‘스키 퀸’ 본, 올림픽 불운 이제 그만!②

입력 2010.01.24 (10:35) 수정 2010.01.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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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스키의 `스피드 퀸'으로 불리는 린제이 본(25)은 미국이 자랑하는 동계스포츠의 특급스타다.

빼어난 미모에 최고의 기량까지 갖춘 그는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에서 미국이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고 있는 기대주다.

알파인스키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주종목인 본은 2008년과 2009년 미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에서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본은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활강과 슈퍼대회전을 석권한 최초의 미국 여자선수이기도 하다.

본은 올겨울 월드컵시리즈에서도 활강은 4회 연속, 슈퍼대회전은 3차례 우승하면서 종합랭킹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자 스키어인 본은 걸음마보다 스키 타는 법을 먼저 배웠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난 본은 두 살 때 처음 스키를 신었다.

첫 코치였던 에리히 세일러의 체계적인 지도속에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성장하던 본은 열살 때 `스키 여제' 피카보 스트리트를 만난 뒤 인생의 목표로 삼게 됐다.

거리의 사인을 받고 기뻐 어쩔 줄 모르는 딸을 바라보던 아버지는 세계적인 스키 선수로 키우기로 작정하고 본이 올림픽 슬로프가 산재한 콜로라도주로 이사했다.

아버지의 헌신적인 후원속에 나날이 발전한 본은 17살 때 미국 국가대표로 뽑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워낙 어린 탓에 첫 올림픽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본은 이후 월드컵시리즈에서 통산 29차례나 우승하며 어릴 적 우상이었던 스트리트의 경력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두 번째 도전이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본은 활강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훈련 도중 크게 넘어져 헬리콥터로 실려가는 중상을 입었다.

부상이 너무 심해 선수생활이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왔지만 스트리트의 격려를 받은 본은 허리와 다리에 지독한 통증을 참으며 올림픽에 출전해 7위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본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삐걱했다.

지난 12월28일 월드컵 슈퍼대회전 경기 중 경기 중 미끄러져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토리노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본은 2주 만에 부상을 털고 일어나 월드컵에 출전, 사흘 연속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우승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본을 위협할 라이벌로는 가장 절친한 친구인 독일의 마리아 라이히와 스웨덴의 안냐 파에르손 정도가 꼽히고 있다.

본이 부상없이 제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금메달이 확실시되고 회전과 대회전에서도 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3년째 스키 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던 린제이 본이 진정한 `스키 여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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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 퀸’ 본, 올림픽 불운 이제 그만!②
    • 입력 2010-01-24 10:35:53
    • 수정2010-01-24 12:27:09
    연합뉴스
알파인 스키의 `스피드 퀸'으로 불리는 린제이 본(25)은 미국이 자랑하는 동계스포츠의 특급스타다. 빼어난 미모에 최고의 기량까지 갖춘 그는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에서 미국이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고 있는 기대주다. 알파인스키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주종목인 본은 2008년과 2009년 미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에서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본은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활강과 슈퍼대회전을 석권한 최초의 미국 여자선수이기도 하다. 본은 올겨울 월드컵시리즈에서도 활강은 4회 연속, 슈퍼대회전은 3차례 우승하면서 종합랭킹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자 스키어인 본은 걸음마보다 스키 타는 법을 먼저 배웠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난 본은 두 살 때 처음 스키를 신었다. 첫 코치였던 에리히 세일러의 체계적인 지도속에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성장하던 본은 열살 때 `스키 여제' 피카보 스트리트를 만난 뒤 인생의 목표로 삼게 됐다. 거리의 사인을 받고 기뻐 어쩔 줄 모르는 딸을 바라보던 아버지는 세계적인 스키 선수로 키우기로 작정하고 본이 올림픽 슬로프가 산재한 콜로라도주로 이사했다. 아버지의 헌신적인 후원속에 나날이 발전한 본은 17살 때 미국 국가대표로 뽑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워낙 어린 탓에 첫 올림픽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본은 이후 월드컵시리즈에서 통산 29차례나 우승하며 어릴 적 우상이었던 스트리트의 경력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두 번째 도전이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본은 활강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훈련 도중 크게 넘어져 헬리콥터로 실려가는 중상을 입었다. 부상이 너무 심해 선수생활이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왔지만 스트리트의 격려를 받은 본은 허리와 다리에 지독한 통증을 참으며 올림픽에 출전해 7위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본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삐걱했다. 지난 12월28일 월드컵 슈퍼대회전 경기 중 경기 중 미끄러져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토리노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본은 2주 만에 부상을 털고 일어나 월드컵에 출전, 사흘 연속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우승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본을 위협할 라이벌로는 가장 절친한 친구인 독일의 마리아 라이히와 스웨덴의 안냐 파에르손 정도가 꼽히고 있다. 본이 부상없이 제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금메달이 확실시되고 회전과 대회전에서도 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3년째 스키 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던 린제이 본이 진정한 `스키 여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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