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아이티, 사상 최악 강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구조 계속
입력 2010.01.24 (12:05) 특파원 현장보고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멘트>

이번에는 구조 관련 소식 알아봅니다. 세계 각국의 구조대가 밤낮없이 수색에 나서면서 기적적인 구출 소식이 들려오기는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 시설과 장비, 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러다보니 보통 때 같으면 살 수 있는 사람들도 허무하게 숨지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역시 아이티 현지에 나가 있는 윤양균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도심 빠빌 거리가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온통 무너진 건물들의 잔해와 시신들이 뒤엉켜 처참한 모습입니다. 섭씨 35도 가까운 무더위에 시신들이 부패하는 악취로 숨을 쉬기가 힘들 정돕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강행군 속에 생존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조대원 : "생존자 우선으로 한다. 생존자 우선.."


지진이 나기 전만 해도 곳은 우리나라 종로나 명동쯤 되는 아이티 최고의 번화가였습니다. 은행이 발전했던 이곳은 지금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운 폐허로 변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진 밤에도 구조 작업은 멈추지 않습니다. 아이티 중앙은행 주변 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내려 잔해를 치우는데만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중장비로 철거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마지막으로 생존자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인터뷰> 아이티 구호 관계자 : "주차장 위치였는데 얼마나 많이 깔려있는지 모르겠어요."

내시경 카메라와 탐지견을 투입했지만 끝내 살아 있는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백근흠(소방방재청 긴급기동팀장) : "생존자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지금 아이티에는 줄잡아 43개 나라에서 달려온 천 700여명의 구조대원들이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적지 않은 매몰자들을 구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때로는 협력하면서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국적을 초월한 인류애를 보여줬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기적적인 구조 소식도 잇따랐습니다. 무너진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 속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이 아기는 태어난 지 3주밖에 안됐습니다. 연약한 아기의 몸으로 무려 9일 동안이나 물 한모금 먹지 못하고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줬습니다. 더구나 다친 곳도 없고 비교적 건강한 아기의 상태는 달리 기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말을 찾기가 힘듭니다.

<녹취> 실다 델 토로(쿠바 여의사) : "아마도 아기가 지진 발생 직전에 물이나 우유를 먹었을 수도 있고,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있는 게 놀라운 일이에요."

터키 구조대가 대형 상점 붕괴현장에서 20대 여성을 찾아냈습니다. 지진 참사가 난지 일주일째입니다. 생사의 고비라는 사흘째를 훌쩍 넘기고도 비교적 정신이 또렷합니다. 구급차를 타기 전 구조대에 감사표시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터키구조대원 : " 아주 기쁩니다. 오래 구조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난 뒤 건강하게 구조된 것은 기적이에요."

멕시코 구조대원들도 한 60대 여성을 일주일 만에 천주교회 건물 잔해 속에서 구해냈습니다. 이 여성은 탈수 증세가 심했고 몸에 일부 골절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에나 지지(69살) : " 저는 괜찮아요. 단지 지금 다리가 아프네요."

911 테러 때 신속한 상황대처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미국 뉴욕 소방대와 경찰 합동 구조대도 이름값을 했습니다. 참사 7일 만에 2층 건물 붕괴 현장에서 어린 남매 두 명을 구조했습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는 어린이 3명의 시신이 발견돼 이들 남매의 생환은 구조대에게 더욱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안타까운 소식도 적지 않습니다. 지진 참사가 난지 이틀 째 극적으로 구조됐던 11살 소녀 아나이카는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른쪽 다리에 입은 상처가 깊었지만 진통제 말고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어린 변호사로 불리며 장래 법조인이 되겠다던 어린 소녀의 꿈은 무참히 꺾이고 말았습니다. 구조 직후 살고 싶다는 의욕을 불태웠다는 아나이카의 죽음은 더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 밥티스테(아나이카의 삼촌) : "자기를 구해줘서 신께 감사하다고 했어요. 만일 다리를 잃게 된다고 해도 살고 싶다고 했죠."

이 같은 비극은 지금 아이티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친 사람을 살리는 일이 가장 급선무인데 병원마다 모자라는 것뿐입니다. 부상자들이 후송되는 임시진료소에는 대부분 분초를 다투는 위급한 환자들뿐입니다.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보지만 의료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 3일 만에 구조됐던 이 남성도 천막으로 급조된 진료소로 옮겨 진 뒤 나흘 만에 위독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당장 목숨을 살리는데 필요한 장비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플로레스 보스톤의료센터 의사 : "인튜베이터가 없어요. 이 환자는 관을 삽입해주면 살릴 수 있는데 지금 그걸 못하고 있답니다."

살릴 수도 있을 부상자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의료진들은 그저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루카스(의료 봉사자) : "환자들이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데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 더 괴롭습니다."

지진으로 도로 등이 망가져 의료용 구호품의 보급도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모자라는 것은 의약품만이 아닙니다. 국제사회가 신속히 구호에 나서고 있지만 지진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도움의 손길이 제때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진 참사가 난 지 한참 지났지만 마실 물과 먹을 것 같은 최소한의 생필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유엔의 구호품이 마을에 도착할 때면 온통 아수라장이 됩니다. 서로 더 많이 가지려는 다툼도 여기저기서 흔히 벌어집니다.

<인터뷰> 모하메드(요르단 평화유지군) : "이 사람들은 대부분 먹을 것도 집도 없고 담요도 없어요."

포르토프랭스 중심가에서 북동쪽으로 3킬로미터쯤 떨어진 공항 근처의 한 공터에서 미군들이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비록 구호품은 1명당 전투식량 1봉지와 물 1병이 고작이지만 굶주림에 고통 받는 아이티 사람들에겐 가뭄속의 단비와도 같습니다.

<인터뷰> 10살정도 남자아이 : "많은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데 도움이 많지는 않습니다."

미군이 준비한 전투식량 4천명 분은 불과 3시간 만에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아직도 줄을 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빈손으로 돌아가게 생겼습니다.

미군이 구호품을 나눠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보시는 것처럼 수 천명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구호품이 제대로 나눠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아이티에는 수도 포르토 프랭스 말고도 지진 피해지역이 곳곳에 흩어져 있지만 붕괴된 도로망 때문에 구호품 전달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레오간 지역 등 아이티 남서부 지역의 구호 상황이 특히 어렵습니다. 이럴 때 군용 헬기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미군 측은 시간이 부족한데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은 늘어나자 헬기로 하늘에서 생필품을 아래로 던져주는 구호작전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지상에 정확한 투하 지점을 미리 표시해 놓습니다. 애타게 도움을 기다리는 아이티인들이 멀리서 들려오는 헬기소리에 금세 모여 듭니다. 당장 필요한 물과 음식뿐 아니라 시일이 흐를수록 이들에게는 필요한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인터뷰> 바르톨드( 미 해병 하사) : "음식이나 물 의약품까지 도와주려고 애쓰고 있어요. 이 사람들은 집도 없어 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어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여러 나라에서 보내온 구호물품들이 항공편과 배편으로 속속 도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부족한 의약품 등 현지 실정을 고려한 물품들이 조달될 수 있도록 구호품 배급망이 정비되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대지진이 뒤흔들고 간 참사현장에는 가슴 아픈 사연들도 많지만 한명의 소중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려는 구조대의 헌신과 국제사회의 식지 않는 온정으로 희망의 싹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습니다.
  •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구조 계속
    • 입력 2010-01-24 12:05:23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이번에는 구조 관련 소식 알아봅니다. 세계 각국의 구조대가 밤낮없이 수색에 나서면서 기적적인 구출 소식이 들려오기는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 시설과 장비, 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러다보니 보통 때 같으면 살 수 있는 사람들도 허무하게 숨지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역시 아이티 현지에 나가 있는 윤양균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도심 빠빌 거리가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온통 무너진 건물들의 잔해와 시신들이 뒤엉켜 처참한 모습입니다. 섭씨 35도 가까운 무더위에 시신들이 부패하는 악취로 숨을 쉬기가 힘들 정돕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강행군 속에 생존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조대원 : "생존자 우선으로 한다. 생존자 우선.."


지진이 나기 전만 해도 곳은 우리나라 종로나 명동쯤 되는 아이티 최고의 번화가였습니다. 은행이 발전했던 이곳은 지금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운 폐허로 변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진 밤에도 구조 작업은 멈추지 않습니다. 아이티 중앙은행 주변 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내려 잔해를 치우는데만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중장비로 철거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마지막으로 생존자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인터뷰> 아이티 구호 관계자 : "주차장 위치였는데 얼마나 많이 깔려있는지 모르겠어요."

내시경 카메라와 탐지견을 투입했지만 끝내 살아 있는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백근흠(소방방재청 긴급기동팀장) : "생존자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지금 아이티에는 줄잡아 43개 나라에서 달려온 천 700여명의 구조대원들이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적지 않은 매몰자들을 구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때로는 협력하면서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국적을 초월한 인류애를 보여줬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기적적인 구조 소식도 잇따랐습니다. 무너진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 속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이 아기는 태어난 지 3주밖에 안됐습니다. 연약한 아기의 몸으로 무려 9일 동안이나 물 한모금 먹지 못하고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줬습니다. 더구나 다친 곳도 없고 비교적 건강한 아기의 상태는 달리 기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말을 찾기가 힘듭니다.

<녹취> 실다 델 토로(쿠바 여의사) : "아마도 아기가 지진 발생 직전에 물이나 우유를 먹었을 수도 있고,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있는 게 놀라운 일이에요."

터키 구조대가 대형 상점 붕괴현장에서 20대 여성을 찾아냈습니다. 지진 참사가 난지 일주일째입니다. 생사의 고비라는 사흘째를 훌쩍 넘기고도 비교적 정신이 또렷합니다. 구급차를 타기 전 구조대에 감사표시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터키구조대원 : " 아주 기쁩니다. 오래 구조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난 뒤 건강하게 구조된 것은 기적이에요."

멕시코 구조대원들도 한 60대 여성을 일주일 만에 천주교회 건물 잔해 속에서 구해냈습니다. 이 여성은 탈수 증세가 심했고 몸에 일부 골절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에나 지지(69살) : " 저는 괜찮아요. 단지 지금 다리가 아프네요."

911 테러 때 신속한 상황대처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미국 뉴욕 소방대와 경찰 합동 구조대도 이름값을 했습니다. 참사 7일 만에 2층 건물 붕괴 현장에서 어린 남매 두 명을 구조했습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는 어린이 3명의 시신이 발견돼 이들 남매의 생환은 구조대에게 더욱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안타까운 소식도 적지 않습니다. 지진 참사가 난지 이틀 째 극적으로 구조됐던 11살 소녀 아나이카는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른쪽 다리에 입은 상처가 깊었지만 진통제 말고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어린 변호사로 불리며 장래 법조인이 되겠다던 어린 소녀의 꿈은 무참히 꺾이고 말았습니다. 구조 직후 살고 싶다는 의욕을 불태웠다는 아나이카의 죽음은 더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 밥티스테(아나이카의 삼촌) : "자기를 구해줘서 신께 감사하다고 했어요. 만일 다리를 잃게 된다고 해도 살고 싶다고 했죠."

이 같은 비극은 지금 아이티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친 사람을 살리는 일이 가장 급선무인데 병원마다 모자라는 것뿐입니다. 부상자들이 후송되는 임시진료소에는 대부분 분초를 다투는 위급한 환자들뿐입니다.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보지만 의료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 3일 만에 구조됐던 이 남성도 천막으로 급조된 진료소로 옮겨 진 뒤 나흘 만에 위독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당장 목숨을 살리는데 필요한 장비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플로레스 보스톤의료센터 의사 : "인튜베이터가 없어요. 이 환자는 관을 삽입해주면 살릴 수 있는데 지금 그걸 못하고 있답니다."

살릴 수도 있을 부상자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의료진들은 그저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루카스(의료 봉사자) : "환자들이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데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 더 괴롭습니다."

지진으로 도로 등이 망가져 의료용 구호품의 보급도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모자라는 것은 의약품만이 아닙니다. 국제사회가 신속히 구호에 나서고 있지만 지진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도움의 손길이 제때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진 참사가 난 지 한참 지났지만 마실 물과 먹을 것 같은 최소한의 생필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유엔의 구호품이 마을에 도착할 때면 온통 아수라장이 됩니다. 서로 더 많이 가지려는 다툼도 여기저기서 흔히 벌어집니다.

<인터뷰> 모하메드(요르단 평화유지군) : "이 사람들은 대부분 먹을 것도 집도 없고 담요도 없어요."

포르토프랭스 중심가에서 북동쪽으로 3킬로미터쯤 떨어진 공항 근처의 한 공터에서 미군들이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비록 구호품은 1명당 전투식량 1봉지와 물 1병이 고작이지만 굶주림에 고통 받는 아이티 사람들에겐 가뭄속의 단비와도 같습니다.

<인터뷰> 10살정도 남자아이 : "많은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데 도움이 많지는 않습니다."

미군이 준비한 전투식량 4천명 분은 불과 3시간 만에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아직도 줄을 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빈손으로 돌아가게 생겼습니다.

미군이 구호품을 나눠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보시는 것처럼 수 천명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구호품이 제대로 나눠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아이티에는 수도 포르토 프랭스 말고도 지진 피해지역이 곳곳에 흩어져 있지만 붕괴된 도로망 때문에 구호품 전달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레오간 지역 등 아이티 남서부 지역의 구호 상황이 특히 어렵습니다. 이럴 때 군용 헬기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미군 측은 시간이 부족한데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은 늘어나자 헬기로 하늘에서 생필품을 아래로 던져주는 구호작전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지상에 정확한 투하 지점을 미리 표시해 놓습니다. 애타게 도움을 기다리는 아이티인들이 멀리서 들려오는 헬기소리에 금세 모여 듭니다. 당장 필요한 물과 음식뿐 아니라 시일이 흐를수록 이들에게는 필요한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인터뷰> 바르톨드( 미 해병 하사) : "음식이나 물 의약품까지 도와주려고 애쓰고 있어요. 이 사람들은 집도 없어 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어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여러 나라에서 보내온 구호물품들이 항공편과 배편으로 속속 도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부족한 의약품 등 현지 실정을 고려한 물품들이 조달될 수 있도록 구호품 배급망이 정비되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대지진이 뒤흔들고 간 참사현장에는 가슴 아픈 사연들도 많지만 한명의 소중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려는 구조대의 헌신과 국제사회의 식지 않는 온정으로 희망의 싹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특파원 현장보고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