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10억 대 금괴 ‘밀반출’ 가담

입력 2010.01.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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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은방 주인이 10억원이 넘는 금괴를 해외로 밀반출 하려다 공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같은 대담한 범행 뒤에는 현직 공항 경찰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새벽, 인천 공항 검문 검색대.

인천공항 경찰대 소속 유 모 경위는 허리띠에 금괴를 가득 끼운 채 김 모 경사와 함께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녹취> 공항 보안 업체 직원 : "직원 출구가 따로 있어요. 직원 출구로 가잖아요. (보안 검색을)간단하게 받아요. "
이들은 잠시 뒤 공항 화장실 안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금은방 주인 40살 서 모씨를 만나 금괴를 넘겨줬습니다.

1킬로 그램짜리 30개로 시가 12억원이 넘습니다.

서 씨는 금괴를 일본으로 빼돌리려다 비행기에 타기 직전 세관 직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세관은 서 씨와 유 경위를 구속하고 밀반출을 도와주는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인천공항 세관 조사관 : "관련자를 더 잡아야하고 여죄 부분을 추궁해야 하는데 20명이 될지 30명이 될지 그리고 또 몇 번을 했는지 다 밝혀야 하는데..."

인천 공항 경찰대는 지난 2004년에도 금괴 밀수에 가담했다 두 차례나 적발된 뒤 직원의 80%가 교체됐습니다.

경찰청은 인천 공항 경찰대장을 직위해제하고 공항 경찰이 3년이상 같은 곳에서 근무하지 못하도록 근무기간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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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경찰이 10억 대 금괴 ‘밀반출’ 가담
    • 입력 2010-01-24 21: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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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은방 주인이 10억원이 넘는 금괴를 해외로 밀반출 하려다 공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같은 대담한 범행 뒤에는 현직 공항 경찰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새벽, 인천 공항 검문 검색대. 인천공항 경찰대 소속 유 모 경위는 허리띠에 금괴를 가득 끼운 채 김 모 경사와 함께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녹취> 공항 보안 업체 직원 : "직원 출구가 따로 있어요. 직원 출구로 가잖아요. (보안 검색을)간단하게 받아요. " 이들은 잠시 뒤 공항 화장실 안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금은방 주인 40살 서 모씨를 만나 금괴를 넘겨줬습니다. 1킬로 그램짜리 30개로 시가 12억원이 넘습니다. 서 씨는 금괴를 일본으로 빼돌리려다 비행기에 타기 직전 세관 직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세관은 서 씨와 유 경위를 구속하고 밀반출을 도와주는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인천공항 세관 조사관 : "관련자를 더 잡아야하고 여죄 부분을 추궁해야 하는데 20명이 될지 30명이 될지 그리고 또 몇 번을 했는지 다 밝혀야 하는데..." 인천 공항 경찰대는 지난 2004년에도 금괴 밀수에 가담했다 두 차례나 적발된 뒤 직원의 80%가 교체됐습니다. 경찰청은 인천 공항 경찰대장을 직위해제하고 공항 경찰이 3년이상 같은 곳에서 근무하지 못하도록 근무기간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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