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대란‘ 예고…방비는 ‘허술’

입력 2010.01.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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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형 간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8년 새 환자 수가 무려 140배나 늘었는데 관련 예산을 되레 축소하는 등 정부의 대응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열과 구토 등을 1주일 넘게 앓아 심한 감기로 여겼던 서현석씨는 A형 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A형 간염은 고통도 심하지만 간부전으로 악화되면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인터뷰> 서현석(직장인) : "1 주일 전부터 열이 나고, 감기 몸살 처럼 소화도 잘 안되고...."

A형 간염 진단 환자는 지난해, 만 4천 8백여 명으로, 지난 2001년 105명에서 8년 사이 무려 140배나 급증하는 등 급증세가 매우 가파릅니다.

특히 지난 5년간 2-30대가 전체 환자의 80% 정도가 되는 등 젊은 층이 취약합니다.

<인터뷰> 박지영(청주 성모병원 내과장) : "2010년에는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지금의 20~30 대가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한 세대이고...."

하지만 정부는 되레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줄어든 1억 7천여만원으로 잡아놨습니다.

<녹취>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 : "가장 큰 문제는 예산 반영을 안 해주고, '신종 플루'나 이런 다른 데에 쏠려 버리니까..."

국회는 A형 간염을 제1군 전염병에 포함시키는 법안을 지난 연말, 통과는 시켰으나 효력이 발생하려면 1년을 기다려야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 8월사이에 최악의 경우, A형 간염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급한대로 일반건강검진에 A형 간염 항체 검사가 추가되야한다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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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형 간염 ‘대란‘ 예고…방비는 ‘허술’
    • 입력 2010-01-24 2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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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형 간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8년 새 환자 수가 무려 140배나 늘었는데 관련 예산을 되레 축소하는 등 정부의 대응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열과 구토 등을 1주일 넘게 앓아 심한 감기로 여겼던 서현석씨는 A형 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A형 간염은 고통도 심하지만 간부전으로 악화되면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인터뷰> 서현석(직장인) : "1 주일 전부터 열이 나고, 감기 몸살 처럼 소화도 잘 안되고...." A형 간염 진단 환자는 지난해, 만 4천 8백여 명으로, 지난 2001년 105명에서 8년 사이 무려 140배나 급증하는 등 급증세가 매우 가파릅니다. 특히 지난 5년간 2-30대가 전체 환자의 80% 정도가 되는 등 젊은 층이 취약합니다. <인터뷰> 박지영(청주 성모병원 내과장) : "2010년에는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지금의 20~30 대가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한 세대이고...." 하지만 정부는 되레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줄어든 1억 7천여만원으로 잡아놨습니다. <녹취>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 : "가장 큰 문제는 예산 반영을 안 해주고, '신종 플루'나 이런 다른 데에 쏠려 버리니까..." 국회는 A형 간염을 제1군 전염병에 포함시키는 법안을 지난 연말, 통과는 시켰으나 효력이 발생하려면 1년을 기다려야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 8월사이에 최악의 경우, A형 간염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급한대로 일반건강검진에 A형 간염 항체 검사가 추가되야한다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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