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소값 폭락 우려 축산농민 시름

입력 2010.01.26 (20: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설 대목을 앞둔 축산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구제역 발생으로 거래가 뚝 끊긴데다 그나마 팔 기회를 잡아도 제값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정읍에 있는 한 가축시장입니다.

구제역 여파로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올해 들어 경기도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자 전국 82곳의 가축시장이 모두 임시 휴장했습니다.

<인터뷰> 문신우(축산 농민) : "막막하죠. 만약에 설까지 유통업자가 가져가지 않는다면 나중에 가축시장 다시 개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중간 유통업자를 통해 간혹 거래가 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형성되는 기준 가격이 없어 제값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박승술(한우협회 전북도지회장) : "시장이 안 서니까 값이 얼마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농가에 찾아와서 값을 정하자고 하면 농가는 형편없는 값을 제시해도 그 값에 대해서 알 길이 없는 것이죠."

축협은 유통업자들이 축산 농가들을 돌아다닐 경우 구제역 방역에 구멍이 날 것을 우려돼 지난 21일 인터넷 등에 매매센터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재호(순정축협 정읍지점 부지점장) : "가축시장이 폐쇄되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매수자 매도인 접수를 받아서 중개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거래는 500여 마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축산농민들은 제값을 받기 위해 거래를 미루다 설 직전에 소가 홍수 출하돼 값이 폭락할까 시름이 깊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구제역으로 소값 폭락 우려 축산농민 시름
    • 입력 2010-01-26 20:32:28
    뉴스타임
<앵커 멘트> 설 대목을 앞둔 축산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구제역 발생으로 거래가 뚝 끊긴데다 그나마 팔 기회를 잡아도 제값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정읍에 있는 한 가축시장입니다. 구제역 여파로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올해 들어 경기도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자 전국 82곳의 가축시장이 모두 임시 휴장했습니다. <인터뷰> 문신우(축산 농민) : "막막하죠. 만약에 설까지 유통업자가 가져가지 않는다면 나중에 가축시장 다시 개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중간 유통업자를 통해 간혹 거래가 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형성되는 기준 가격이 없어 제값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박승술(한우협회 전북도지회장) : "시장이 안 서니까 값이 얼마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농가에 찾아와서 값을 정하자고 하면 농가는 형편없는 값을 제시해도 그 값에 대해서 알 길이 없는 것이죠." 축협은 유통업자들이 축산 농가들을 돌아다닐 경우 구제역 방역에 구멍이 날 것을 우려돼 지난 21일 인터넷 등에 매매센터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재호(순정축협 정읍지점 부지점장) : "가축시장이 폐쇄되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매수자 매도인 접수를 받아서 중개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거래는 500여 마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축산농민들은 제값을 받기 위해 거래를 미루다 설 직전에 소가 홍수 출하돼 값이 폭락할까 시름이 깊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