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SAT 문제 유출…관리 부실 논란
입력 2010.01.26 (20:47)
수정 2010.01.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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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 시험지 유출이 잇따른 데에는 시행사인 ETS(미국 교육평가원)의 관리소홀 탓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는데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데다 시험 관리도 부실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SAT 문제 유출이 문제가 된 것은 적어도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SAT 테스트센터였던 모 외국어고의 학생 일부가 시험을 앞두고 사전에 똑같은 문제를 풀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결국 ETS로부터 테스트센터 지정을 취소당했다.
2007년에는 서울 시내 3개 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시험 직전 문제를 미리 풀어본 것으로 드러나 해당 시험에 응시한 학생 900여명의 점수가 모두 취소됐다.
한국에서 SAT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ETS는 "SAT와 관련한 보안조치는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문제가 일어나면 현지 경찰과 공조해 해결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ETS는 23일 문제지를 유출하려다 현장에서 적발된 장모(36)씨의 경우를 제외하면 한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
SAT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지난해 태국에서 SAT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김모씨를 수사할 때 ETS는 지극히 비협조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ETS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자 강남 일대 학원가에는 "ETS가 한국에서 문제유출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시험의 공신력 유지를 위해 문제 삼지 않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SAT 시험센터의 보안상태를 두고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SAT 시험센터는 대체로 외국인학교나 외국어고등학교에 설치되며 해당학교 교사들이 시험감독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SAT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외고나 국제고, 외국인학교 재학생이기 때문에 시험감독관과 응시생이 같은 학교 소속인 경우도 많아 문제 유출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ETS는 "ETS 본사 직원이나 10여명에 불과한 한국지사 직원을 감독관으로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시험보안 프로세스가 완벽하게 작동한 덕분에 23일 시험의 부정행위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는데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데다 시험 관리도 부실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SAT 문제 유출이 문제가 된 것은 적어도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SAT 테스트센터였던 모 외국어고의 학생 일부가 시험을 앞두고 사전에 똑같은 문제를 풀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결국 ETS로부터 테스트센터 지정을 취소당했다.
2007년에는 서울 시내 3개 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시험 직전 문제를 미리 풀어본 것으로 드러나 해당 시험에 응시한 학생 900여명의 점수가 모두 취소됐다.
한국에서 SAT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ETS는 "SAT와 관련한 보안조치는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문제가 일어나면 현지 경찰과 공조해 해결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ETS는 23일 문제지를 유출하려다 현장에서 적발된 장모(36)씨의 경우를 제외하면 한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
SAT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지난해 태국에서 SAT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김모씨를 수사할 때 ETS는 지극히 비협조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ETS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자 강남 일대 학원가에는 "ETS가 한국에서 문제유출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시험의 공신력 유지를 위해 문제 삼지 않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SAT 시험센터의 보안상태를 두고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SAT 시험센터는 대체로 외국인학교나 외국어고등학교에 설치되며 해당학교 교사들이 시험감독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SAT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외고나 국제고, 외국인학교 재학생이기 때문에 시험감독관과 응시생이 같은 학교 소속인 경우도 많아 문제 유출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ETS는 "ETS 본사 직원이나 10여명에 불과한 한국지사 직원을 감독관으로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시험보안 프로세스가 완벽하게 작동한 덕분에 23일 시험의 부정행위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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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단 SAT 문제 유출…관리 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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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1-26 20:47:24
- 수정2010-01-26 21:04:43
우리나라에서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 시험지 유출이 잇따른 데에는 시행사인 ETS(미국 교육평가원)의 관리소홀 탓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는데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데다 시험 관리도 부실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SAT 문제 유출이 문제가 된 것은 적어도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SAT 테스트센터였던 모 외국어고의 학생 일부가 시험을 앞두고 사전에 똑같은 문제를 풀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결국 ETS로부터 테스트센터 지정을 취소당했다.
2007년에는 서울 시내 3개 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시험 직전 문제를 미리 풀어본 것으로 드러나 해당 시험에 응시한 학생 900여명의 점수가 모두 취소됐다.
한국에서 SAT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ETS는 "SAT와 관련한 보안조치는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문제가 일어나면 현지 경찰과 공조해 해결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ETS는 23일 문제지를 유출하려다 현장에서 적발된 장모(36)씨의 경우를 제외하면 한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
SAT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지난해 태국에서 SAT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김모씨를 수사할 때 ETS는 지극히 비협조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ETS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자 강남 일대 학원가에는 "ETS가 한국에서 문제유출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시험의 공신력 유지를 위해 문제 삼지 않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SAT 시험센터의 보안상태를 두고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SAT 시험센터는 대체로 외국인학교나 외국어고등학교에 설치되며 해당학교 교사들이 시험감독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SAT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외고나 국제고, 외국인학교 재학생이기 때문에 시험감독관과 응시생이 같은 학교 소속인 경우도 많아 문제 유출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ETS는 "ETS 본사 직원이나 10여명에 불과한 한국지사 직원을 감독관으로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시험보안 프로세스가 완벽하게 작동한 덕분에 23일 시험의 부정행위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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