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계속 골 넣어 팀 1부 잔류 목표”

입력 2010.01.27 (09:23) 수정 2010.01.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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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골을 더 넣도록 노력하겠다. 팀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블루드래곤’ 이청용(22.볼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번리와 2009-2010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1-0 승)에서 결승골을 뽑아 시즌 5호골 맛을 보면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와 함께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5골 5도움) 기록을 세웠다.



이제 한 골만 더 보태면 `원조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함께 가진 한국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이청용 혼자만의 것이 된다.



데뷔 5개월 만에 볼턴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이청용이 후반 추가 시간 교체돼 나오자 홈 팬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볼턴은 이청용의 한 방으로 5승째(6무10패)를 챙기며 15위로 뛰어올라 강등권에서 벗어났으니 홈 팬의 애정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다음은 이청용과 일문일답.



--피로가 많이 쌓였을 텐데 득점을 올렸다.

▲지속적으로 3일 간격의 경기가 펼쳐져 피로가 누적됐다. 하지만 선수들이 끈질기게 싸워줬고, 리그 첫 무실점 경기를 해서 만족하고 있다.



--오언 코일 감독 부임 이후 우측으로 치우치는 느낌이 있는데.

▲공격 시 측면을 넓게 활용하라고 주문받았다. 그리고 오늘은 상대 선수가 중앙으로 들어오는 경향이 있어서 측면을 활용했다.



--득점 이전까지는 아쉬움이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선수들 모두 많은 기회를 만들려 했지만 정확도가 낮았다. 득점 상황에서 케빈 데이비스가 공을 잘 패스해줬다.(웃음)



--코일 감독이 지도를 많이 해 준다고 들었다. 오늘은 어떤 주문을 하던가.

▲상대 왼쪽 측면 수비수가 약하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다. 1대 1 상황에서 과감하게, 자신 있게 돌파하고 패스하라고 말씀하셨다.



--전반 종료 후 코칭스태프가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

▲득점 장면 외에도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세밀함이 부족해 놓쳤다. 공격 포지션에서는 조금 더 세밀하게 움직이라고 했다.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값진 승리였다.

▲이겨야 할 경기를 비긴 경우가 많았다. 오늘 첫 무실점 경기를 했고, 선제골을 지켜서 나도 사실 조금 놀랍다.(웃음)



--득점에 대해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는데.

▲슈팅을 하고 선심을 봤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수비가 걷어낸 이후 다시 보니 골로 인정됐다. 슈팅을 하는 순간 골인 줄 알았다. 경기 후 비디오를 보니 오프사이드는 아니었다.



--결승골이었고,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이었다.

▲올 시즌은 1-0으로 승리하는 경기가 없었다. 더욱 끈끈한 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수비수들도 점점 발을 맞추며 잘 맞아 떨어진다. 든든하다.



--경기 후 (AS모나코에서 번리로 임대된) 프레데릭 니마니와 이야기를 나누던데.

▲박주영 형과 함께 뛰던 선수라는 것을 알고, 내가 가서 말을 걸었다. `(박주영이) 내 친구고, 내 선배’라고 말했다.



--두자릿수 득점 포인트다. 올 시즌 몇 골을 예상하나.

▲계속 내게 기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계속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 득점포인트보다 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중요하다. 내가 팀에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 소속팀 FC서울의 정종수 사장이 볼턴에 들렀는데.

▲경기 직전 잠깐 만났다. 응원하러 오셨다고 들었다. 나 역시 FC서울을 잊지 않고 있다. 마음속에 담고 뛰고 있다. FC서울이 항상 힘이 된다.



--홈 팬들의 성원이 대단하다. 교체 아웃될 당시 기립박수를 보내더라.

▲기분 좋다. 홈에서 경기하면 마음이 너무 편하다. 가족 같은 분위기다. 볼턴이라는 곳은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곳 같다. 홈 팬들이 이름도 많이 불러주고, 환호도 많이 해 주는 것 같다. 힘들어도 힘이 되고 있다.



--오는 30일 리버풀과 경기를 치른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전반기에는 내가 출전하지 못했다. 강팀과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힘들 것 같다. 잘 준비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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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용 “계속 골 넣어 팀 1부 잔류 목표”
    • 입력 2010-01-27 09:23:22
    • 수정2010-01-27 09:33:47
    연합뉴스
 "계속 골을 더 넣도록 노력하겠다. 팀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블루드래곤’ 이청용(22.볼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번리와 2009-2010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1-0 승)에서 결승골을 뽑아 시즌 5호골 맛을 보면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와 함께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5골 5도움) 기록을 세웠다.

이제 한 골만 더 보태면 `원조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함께 가진 한국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이청용 혼자만의 것이 된다.

데뷔 5개월 만에 볼턴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이청용이 후반 추가 시간 교체돼 나오자 홈 팬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볼턴은 이청용의 한 방으로 5승째(6무10패)를 챙기며 15위로 뛰어올라 강등권에서 벗어났으니 홈 팬의 애정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다음은 이청용과 일문일답.

--피로가 많이 쌓였을 텐데 득점을 올렸다.
▲지속적으로 3일 간격의 경기가 펼쳐져 피로가 누적됐다. 하지만 선수들이 끈질기게 싸워줬고, 리그 첫 무실점 경기를 해서 만족하고 있다.

--오언 코일 감독 부임 이후 우측으로 치우치는 느낌이 있는데.
▲공격 시 측면을 넓게 활용하라고 주문받았다. 그리고 오늘은 상대 선수가 중앙으로 들어오는 경향이 있어서 측면을 활용했다.

--득점 이전까지는 아쉬움이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선수들 모두 많은 기회를 만들려 했지만 정확도가 낮았다. 득점 상황에서 케빈 데이비스가 공을 잘 패스해줬다.(웃음)

--코일 감독이 지도를 많이 해 준다고 들었다. 오늘은 어떤 주문을 하던가.
▲상대 왼쪽 측면 수비수가 약하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다. 1대 1 상황에서 과감하게, 자신 있게 돌파하고 패스하라고 말씀하셨다.

--전반 종료 후 코칭스태프가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
▲득점 장면 외에도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세밀함이 부족해 놓쳤다. 공격 포지션에서는 조금 더 세밀하게 움직이라고 했다.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값진 승리였다.
▲이겨야 할 경기를 비긴 경우가 많았다. 오늘 첫 무실점 경기를 했고, 선제골을 지켜서 나도 사실 조금 놀랍다.(웃음)

--득점에 대해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는데.
▲슈팅을 하고 선심을 봤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수비가 걷어낸 이후 다시 보니 골로 인정됐다. 슈팅을 하는 순간 골인 줄 알았다. 경기 후 비디오를 보니 오프사이드는 아니었다.

--결승골이었고,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이었다.
▲올 시즌은 1-0으로 승리하는 경기가 없었다. 더욱 끈끈한 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수비수들도 점점 발을 맞추며 잘 맞아 떨어진다. 든든하다.

--경기 후 (AS모나코에서 번리로 임대된) 프레데릭 니마니와 이야기를 나누던데.
▲박주영 형과 함께 뛰던 선수라는 것을 알고, 내가 가서 말을 걸었다. `(박주영이) 내 친구고, 내 선배’라고 말했다.

--두자릿수 득점 포인트다. 올 시즌 몇 골을 예상하나.
▲계속 내게 기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계속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 득점포인트보다 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중요하다. 내가 팀에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 소속팀 FC서울의 정종수 사장이 볼턴에 들렀는데.
▲경기 직전 잠깐 만났다. 응원하러 오셨다고 들었다. 나 역시 FC서울을 잊지 않고 있다. 마음속에 담고 뛰고 있다. FC서울이 항상 힘이 된다.

--홈 팬들의 성원이 대단하다. 교체 아웃될 당시 기립박수를 보내더라.
▲기분 좋다. 홈에서 경기하면 마음이 너무 편하다. 가족 같은 분위기다. 볼턴이라는 곳은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곳 같다. 홈 팬들이 이름도 많이 불러주고, 환호도 많이 해 주는 것 같다. 힘들어도 힘이 되고 있다.

--오는 30일 리버풀과 경기를 치른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전반기에는 내가 출전하지 못했다. 강팀과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힘들 것 같다. 잘 준비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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