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나, 비너스 꺾고 호주오픈 4강

입력 2010.01.27 (12:19) 수정 2010.01.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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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17위.중국)가 비너스 윌리엄스(6위.미국)를 꺾고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리나는 27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비너스에게 2-1(2-6 7-6<4> 7-5)로 역전승을 거둬 4강에 올랐다.

2005년부터 호주오픈에 출전해 2007년 4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인 리나는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정제(35위.중국)가 이미 4강에 올라 있는 등 여자단식 4강 가운데 중국 선수 2명이나 오르는 '중국 강세'가 눈에 띈다.

1세트를 2-6으로 쉽게 내준 리나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냈고 3세트에서도 듀스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게임스코어 4-4에서 비너스의 서브 게임을 따내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맥없이 내준 리나는 그러나 이후 두 게임을 연달아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비너스라는 '대어'를 낚았다.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7번이나 정상에 올랐지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과는 우승 인연을 맺지 못했던 비너스는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중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비너스의 동생 서리나(1위)가 빅토리아 아자렌카(7위.벨라루스)를 상대로 2-1(4-6 7-6<4>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서 리나와 맞붙는다.

1세트를 먼저 내준 서리나는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0-4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후 대추격에 나서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고 2세트를 따낸 여세를 몰아 3세트마저 가볍게 따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서리나는 "사실 0-4로 뒤질 때만 해도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다. 그때는 '아직 복식이 남아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을 정도"라며 대역전극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리나와 리나는 지금까지 네 번 만나 서리나가 3승을 거뒀다.

남자단식에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메이저대회 23회 연속 4강 진출의 대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페더러는 니콜라이 다비덴코(6위.러시아)를 3-1(2-6 6-3 6-0 7-5)로 물리쳤다.

16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상대 전적에서는 12승2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2연패를 당한 다비덴코를 맞아 1세트를 내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승부를 뒤집었다.

페더러는 2004년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구스타보 쿠에르텐에게 진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늘 4강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또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세계 1위 자리도 유지하게 됐다. 만일 이날 페더러가 지고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조코비치가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페더러는 조코비치-조 윌프레드 총가(10위.프랑스)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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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리나, 비너스 꺾고 호주오픈 4강
    • 입력 2010-01-27 12:19:43
    • 수정2010-01-27 18:57:50
    연합뉴스
리나(17위.중국)가 비너스 윌리엄스(6위.미국)를 꺾고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리나는 27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비너스에게 2-1(2-6 7-6<4> 7-5)로 역전승을 거둬 4강에 올랐다. 2005년부터 호주오픈에 출전해 2007년 4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인 리나는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정제(35위.중국)가 이미 4강에 올라 있는 등 여자단식 4강 가운데 중국 선수 2명이나 오르는 '중국 강세'가 눈에 띈다. 1세트를 2-6으로 쉽게 내준 리나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냈고 3세트에서도 듀스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게임스코어 4-4에서 비너스의 서브 게임을 따내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맥없이 내준 리나는 그러나 이후 두 게임을 연달아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비너스라는 '대어'를 낚았다.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7번이나 정상에 올랐지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과는 우승 인연을 맺지 못했던 비너스는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중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비너스의 동생 서리나(1위)가 빅토리아 아자렌카(7위.벨라루스)를 상대로 2-1(4-6 7-6<4>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서 리나와 맞붙는다. 1세트를 먼저 내준 서리나는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0-4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후 대추격에 나서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고 2세트를 따낸 여세를 몰아 3세트마저 가볍게 따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서리나는 "사실 0-4로 뒤질 때만 해도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다. 그때는 '아직 복식이 남아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을 정도"라며 대역전극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리나와 리나는 지금까지 네 번 만나 서리나가 3승을 거뒀다. 남자단식에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메이저대회 23회 연속 4강 진출의 대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페더러는 니콜라이 다비덴코(6위.러시아)를 3-1(2-6 6-3 6-0 7-5)로 물리쳤다. 16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상대 전적에서는 12승2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2연패를 당한 다비덴코를 맞아 1세트를 내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승부를 뒤집었다. 페더러는 2004년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구스타보 쿠에르텐에게 진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늘 4강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또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세계 1위 자리도 유지하게 됐다. 만일 이날 페더러가 지고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조코비치가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페더러는 조코비치-조 윌프레드 총가(10위.프랑스)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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