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구전략에 韓 경상흑자 대폭 축소”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27일 `중국 출구전략의 배경과 파급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의 출구전략으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폭이 빠르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위원은 "중국 위안화 가치가 상승해 우리나라의 원화 가치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 하락에 따라 중국의 수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가치가 상승해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중국의 수출 부진으로 우리나라의 대 중국 중간재 수출이 줄어드는 간접적인 타격이 겹쳐 경상수지가 급격히 나빠진다는 것이다.

임 위원은 또 "중국의 출구전략은 글로벌 캐리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을 유발하고 우리나라도 출구전략의 압력을 세게 받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대 중국 수출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해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국내 자산시장이 급속히 침체되지 않도록 연기금 등의 국내 수요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