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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잇단 폭탄공격 누가? 왜?
입력 2010.01.27 (17:23) 연합뉴스
오는 3월 7일 총선을 앞둔 이라크에서 대규모 폭탄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이라크 경찰 감식기관 본부가 차량 폭탄공격을 당해 경찰관 18명 등 모두 22명이 숨졌다. 앞서 25일에는 바그다드 내 호텔 3곳에 대한 차량 폭탄공격으로 41명이 숨졌다.

지난해 8월과 10월, 그리고 12월에는 재무부, 외무부, 법무부 등 정부청사를 겨냥한 3건의 폭탄공격으로 모두 4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도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공격을 잇따라 감행하는 것일까.

지난 25일과 26일 공격의 배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3건의 정부청사 공격 당시에는 자칭 알-카에다 연계조직이라고 주장하는 `이라크이슬람국가(ISI)'가 이들 공격을 주도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ISI는 이슬람의 가치를 수호하고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이라크인을 보호한다는 기치 아래 2006년 10월 출범한 수니파 무장단체로, 이라크 주요 요인 테러, 주요 시설 폭탄공격, 군.경 납치 등의 활동을 벌여 왔다.

그러나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정부청사 공격이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집권당인 수니파 바트당의 추종세력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8월 정부청사 공격을 주도한 혐의로 검거된 용의자들도 바트당 추종 조직이 시리아에 본거지를 두고 폭탄공격을 주도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레이 오디어노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바트당 추종 조직이 때에 따라서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과 손을 잡고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어느 경우든 수니파 무장세력이 시아파 현 정부에 맞서 폭탄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형국이다.

수니파 무장세력이 총선 정국에서 공세를 강화하는 목적은 일단 말리키 총리의 재임을 막으려는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니파 무장세력은 시아파인 말리키 총리의 현 정부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라는 외부 요인에 힘입어 수니파로부터 권력을 찬탈했다고 간주하고 각종 공격을 이어 왔다.

이라크에서는 의회에서 총리를 선출하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말리키 총리 진영이 승리한다면 말리키의 재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는 수니파 무장세력이 가장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다.

이런 상황에서 바그다드 심장부에서 잇따라 터지는 폭탄공격은 재임을 노리는 말리키에게는 치명타다. 말리키는 안정된 치안 관리를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며 이번 총선을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총선까지 남은 한 달여 동안 폭탄공격이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무장세력은 미군 철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치안공백 틈을 타 공세 수위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이라크 잇단 폭탄공격 누가? 왜?
    • 입력 2010-01-27 17:23:29
    연합뉴스
오는 3월 7일 총선을 앞둔 이라크에서 대규모 폭탄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이라크 경찰 감식기관 본부가 차량 폭탄공격을 당해 경찰관 18명 등 모두 22명이 숨졌다. 앞서 25일에는 바그다드 내 호텔 3곳에 대한 차량 폭탄공격으로 41명이 숨졌다.

지난해 8월과 10월, 그리고 12월에는 재무부, 외무부, 법무부 등 정부청사를 겨냥한 3건의 폭탄공격으로 모두 4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도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공격을 잇따라 감행하는 것일까.

지난 25일과 26일 공격의 배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3건의 정부청사 공격 당시에는 자칭 알-카에다 연계조직이라고 주장하는 `이라크이슬람국가(ISI)'가 이들 공격을 주도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ISI는 이슬람의 가치를 수호하고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이라크인을 보호한다는 기치 아래 2006년 10월 출범한 수니파 무장단체로, 이라크 주요 요인 테러, 주요 시설 폭탄공격, 군.경 납치 등의 활동을 벌여 왔다.

그러나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정부청사 공격이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집권당인 수니파 바트당의 추종세력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8월 정부청사 공격을 주도한 혐의로 검거된 용의자들도 바트당 추종 조직이 시리아에 본거지를 두고 폭탄공격을 주도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레이 오디어노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바트당 추종 조직이 때에 따라서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과 손을 잡고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어느 경우든 수니파 무장세력이 시아파 현 정부에 맞서 폭탄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형국이다.

수니파 무장세력이 총선 정국에서 공세를 강화하는 목적은 일단 말리키 총리의 재임을 막으려는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니파 무장세력은 시아파인 말리키 총리의 현 정부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라는 외부 요인에 힘입어 수니파로부터 권력을 찬탈했다고 간주하고 각종 공격을 이어 왔다.

이라크에서는 의회에서 총리를 선출하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말리키 총리 진영이 승리한다면 말리키의 재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는 수니파 무장세력이 가장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다.

이런 상황에서 바그다드 심장부에서 잇따라 터지는 폭탄공격은 재임을 노리는 말리키에게는 치명타다. 말리키는 안정된 치안 관리를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며 이번 총선을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총선까지 남은 한 달여 동안 폭탄공격이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무장세력은 미군 철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치안공백 틈을 타 공세 수위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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