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GS칼텍스, 연승 ‘무적 행보’

입력 2010.01.27 (18:54) 수정 2010.01.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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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6연승..데스티니 5경기 연속 25점 이상 폭발

올겨울 프로배구 남녀부 판도를 뒤흔드는 대한항공과 GS칼텍스가 각각 8연승과 6연승을 달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7일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불가리아산 엔진' 다나일 밀류셰프(18점)와 신영수(10점), 강동진(11점) 등이 특유의 '벌떼 공격'을 퍼부어 신생팀 우리캐피탈을 3-0(25-17 25-20 25-18)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12월25일 LIG손해보험과 경기부터 8연승 행진을 달리며 단일 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신영철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작년 12월9일 이후에는 12승1패를 기록했다.

16승6패가 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 LIG손보(이상 15승7패)와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2위를 지켰고, 선두 삼성화재(19승3패)에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일 대전에서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상승기류를 탄 대한항공의 화력에 우리캐피탈이 패기만으로 맞서기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80%에 가까운 성공률을 자랑한 밀류셰프의 독무대. 백어택과 블로킹을 포함해 혼자 9점을 책임지며 세트를 가져왔다.

우리캐피탈은 2세트 초반 새내기 듀오 김현수, 강영준과 베테랑 손석범의 강타가 세 번 연달아 터져 3-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그때뿐이었다. 대한항공 토종 공격진의 리더 신영수가 퀵오픈과 오픈, 직접 강타로 불을 뿜어 10-8 역전에 성공했다.

신영철 감독대행은 밀류셰프의 힘이 떨어지자 지체없이 '조커' 김학민을 투입했다. 김학민은 코트에 들어가자마자 백어택을 내리꽂고 2세트 25점째를 블로킹으로 뽑아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기가 꺾인 우리캐피탈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8점만 내주고 완승을 마무리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앞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새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가 28점을 뽑아내며 맹활약한 데 힘입어 흥국생명을 3-0(25-21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기록을 '6'으로 늘린 GS칼텍스는 8승10패를 기록, 4위 흥국생명(6승11패)과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GS는 흥국과 상대전적도 3승2패로 앞섰다.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이 교체된 흥국생명은 5연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미국 대학 육상 높이뛰기 챔피언 출신의 데스티니는 이날 후위공격 5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8점을 쓸어담아 국내 무대 데뷔 이후 6경기 연속 20점 이상 득점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특히 최근 5경기는 25점 이상 폭발하고 있다.

흥국생명 라이트 황연주는 후위공격 통산 700점(1호)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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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GS칼텍스, 연승 ‘무적 행보’
    • 입력 2010-01-27 18:54:33
    • 수정2010-01-27 20:15:35
    연합뉴스
GS 6연승..데스티니 5경기 연속 25점 이상 폭발 올겨울 프로배구 남녀부 판도를 뒤흔드는 대한항공과 GS칼텍스가 각각 8연승과 6연승을 달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7일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불가리아산 엔진' 다나일 밀류셰프(18점)와 신영수(10점), 강동진(11점) 등이 특유의 '벌떼 공격'을 퍼부어 신생팀 우리캐피탈을 3-0(25-17 25-20 25-18)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12월25일 LIG손해보험과 경기부터 8연승 행진을 달리며 단일 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신영철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작년 12월9일 이후에는 12승1패를 기록했다. 16승6패가 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 LIG손보(이상 15승7패)와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2위를 지켰고, 선두 삼성화재(19승3패)에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일 대전에서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상승기류를 탄 대한항공의 화력에 우리캐피탈이 패기만으로 맞서기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80%에 가까운 성공률을 자랑한 밀류셰프의 독무대. 백어택과 블로킹을 포함해 혼자 9점을 책임지며 세트를 가져왔다. 우리캐피탈은 2세트 초반 새내기 듀오 김현수, 강영준과 베테랑 손석범의 강타가 세 번 연달아 터져 3-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그때뿐이었다. 대한항공 토종 공격진의 리더 신영수가 퀵오픈과 오픈, 직접 강타로 불을 뿜어 10-8 역전에 성공했다. 신영철 감독대행은 밀류셰프의 힘이 떨어지자 지체없이 '조커' 김학민을 투입했다. 김학민은 코트에 들어가자마자 백어택을 내리꽂고 2세트 25점째를 블로킹으로 뽑아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기가 꺾인 우리캐피탈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8점만 내주고 완승을 마무리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앞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새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가 28점을 뽑아내며 맹활약한 데 힘입어 흥국생명을 3-0(25-21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기록을 '6'으로 늘린 GS칼텍스는 8승10패를 기록, 4위 흥국생명(6승11패)과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GS는 흥국과 상대전적도 3승2패로 앞섰다.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이 교체된 흥국생명은 5연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미국 대학 육상 높이뛰기 챔피언 출신의 데스티니는 이날 후위공격 5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8점을 쓸어담아 국내 무대 데뷔 이후 6경기 연속 20점 이상 득점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특히 최근 5경기는 25점 이상 폭발하고 있다. 흥국생명 라이트 황연주는 후위공격 통산 700점(1호)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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