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박물관 건립위-광복회 갈등 일단 매듭

입력 2010.01.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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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의 전시 구성을 놓고 장외 투쟁을 선포한 광복회와 건립위원회 간의 갈등이 일단 매듭을 짓게 됐다.

광복회는 27일 "성남기 건립추진단장이 이날 광복회를 방문해 역사박물관 건립에 대한 광복회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정부의 확답을 전해와 애초 28일로 계획했던 시위를 유보하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지난 15일 열린 건립위원회 전시분과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수립'이 1948년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건립 기본계획안이 논의되자 이는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25일 성명서를 내고 장외 투쟁을 선포했다.

이와 관련, 성남기 단장은 "기본계획안이 애초 확정된 것도 아니었고 일부 오해에서 갈등이 촉발된 측면도 커 진행 상황을 설명드렸다"며 "건립위원들이 25일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1948년에 대한 성격 규정은 '대한민국의 수립'보다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하기로 이미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시 구성을 둘러싼 마찰 소지는 앞으로도 남아있을 전망이다.

광복회 관계자는 "건립 계획안의 대주제인 '대한민국의 여명'이라는 표현도 광복회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다"며 "이에 대해 향후 최종 전시계획안이 나올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립위원회는 전시 구성의 시기별 구분을 대한민국의 여명(개항기부터 정부수립 전까지), 대한민국의 기초확립(1948-1960년),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1961-1987년), 대한민국 선진화와 세계로의 도약(1998년이후) 등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건립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1948년에 대한 성격 규정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최종적으로 정하는 등 건립계획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발전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하고 후세에 전승, 국민의 자긍심 고양과 국민통합으로 미래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하고자 시작된 국책사업으로, 현 문화체육관광부 청사를 활용해 2012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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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박물관 건립위-광복회 갈등 일단 매듭
    • 입력 2010-01-27 19:16:16
    연합뉴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의 전시 구성을 놓고 장외 투쟁을 선포한 광복회와 건립위원회 간의 갈등이 일단 매듭을 짓게 됐다. 광복회는 27일 "성남기 건립추진단장이 이날 광복회를 방문해 역사박물관 건립에 대한 광복회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정부의 확답을 전해와 애초 28일로 계획했던 시위를 유보하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지난 15일 열린 건립위원회 전시분과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수립'이 1948년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건립 기본계획안이 논의되자 이는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25일 성명서를 내고 장외 투쟁을 선포했다. 이와 관련, 성남기 단장은 "기본계획안이 애초 확정된 것도 아니었고 일부 오해에서 갈등이 촉발된 측면도 커 진행 상황을 설명드렸다"며 "건립위원들이 25일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1948년에 대한 성격 규정은 '대한민국의 수립'보다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하기로 이미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시 구성을 둘러싼 마찰 소지는 앞으로도 남아있을 전망이다. 광복회 관계자는 "건립 계획안의 대주제인 '대한민국의 여명'이라는 표현도 광복회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다"며 "이에 대해 향후 최종 전시계획안이 나올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립위원회는 전시 구성의 시기별 구분을 대한민국의 여명(개항기부터 정부수립 전까지), 대한민국의 기초확립(1948-1960년),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1961-1987년), 대한민국 선진화와 세계로의 도약(1998년이후) 등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건립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1948년에 대한 성격 규정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최종적으로 정하는 등 건립계획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발전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하고 후세에 전승, 국민의 자긍심 고양과 국민통합으로 미래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하고자 시작된 국책사업으로, 현 문화체육관광부 청사를 활용해 2012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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