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중국 돌풍…‘우승도 넘본다!’

입력 2010.01.27 (19:40) 수정 2010.01.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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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17위)와 정제(35위.이상 중국)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강에 오르면서 '중국 돌풍'이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나라와 큰 수준 차가 나지 않던 중국 여자테니스가 이제는 한국이 감히 쳐다도 보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복식에서 쑨톈톈과 리팅이 금메달을 따냈을 때만 해도 올림픽보다 메이저대회 등 투어 대회를 오히려 중요하게 여기는 테니스 종목의 특성 덕을 본 정도로 여겼다.

그러나 그해 10월 리나가 광저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 여자테니스를 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2005년 1월에는 정제가 투어 단식 챔피언 대열에 합류했고 2006년 호주오픈에서는 정제가 옌쯔와 한 조로 여자복식을 제패하며 중국 테니스는 세계적인 대열에 우뚝 섰다.

2006년 5월에는 리나와 정제가 WTA 투어 단식 결승에서 맞붙기도 했고 그 해 윔블던에서는 리나가 단식 8강 벽을 깼다.

국가대항전인 페드컵에서도 중국은 월드그룹에서 독일을 꺾었고 2006년 8월에는 리나가 세계 20위 안으로 진입했다.

2008년에는 정제가 윔블던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고 이번엔 정제와 리나가 나란히 4강에 들었다. 더는 이변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번 대회 예선에도 한 명도 나가지 못한 한국의 수준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다.

호주오픈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이진수 JSM 아카데미 원장은 "중국은 20년 전부터 여자 테니스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에서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 대회가 2개씩 열리는 등 여건이 우리보다 몇십 배 좋다"고 말했다.

이진수 원장은 "일본 여자테니스 역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는 것을 보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금이라도 투자와 지원을 통해 좋은 선수를 키워낸다면 한국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리나와 서리나 윌리엄스(1위.미국), 정제와 쥐스틴 에넹(벨기에)의 준결승 전망에 대해 이진수 원장은 "정말 5대5로 볼 수 있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정제나 리나가 우승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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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오픈, 중국 돌풍…‘우승도 넘본다!’
    • 입력 2010-01-27 19:40:21
    • 수정2010-01-27 20:12:32
    연합뉴스
리나(17위)와 정제(35위.이상 중국)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강에 오르면서 '중국 돌풍'이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나라와 큰 수준 차가 나지 않던 중국 여자테니스가 이제는 한국이 감히 쳐다도 보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복식에서 쑨톈톈과 리팅이 금메달을 따냈을 때만 해도 올림픽보다 메이저대회 등 투어 대회를 오히려 중요하게 여기는 테니스 종목의 특성 덕을 본 정도로 여겼다. 그러나 그해 10월 리나가 광저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 여자테니스를 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2005년 1월에는 정제가 투어 단식 챔피언 대열에 합류했고 2006년 호주오픈에서는 정제가 옌쯔와 한 조로 여자복식을 제패하며 중국 테니스는 세계적인 대열에 우뚝 섰다. 2006년 5월에는 리나와 정제가 WTA 투어 단식 결승에서 맞붙기도 했고 그 해 윔블던에서는 리나가 단식 8강 벽을 깼다. 국가대항전인 페드컵에서도 중국은 월드그룹에서 독일을 꺾었고 2006년 8월에는 리나가 세계 20위 안으로 진입했다. 2008년에는 정제가 윔블던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고 이번엔 정제와 리나가 나란히 4강에 들었다. 더는 이변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번 대회 예선에도 한 명도 나가지 못한 한국의 수준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다. 호주오픈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이진수 JSM 아카데미 원장은 "중국은 20년 전부터 여자 테니스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에서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 대회가 2개씩 열리는 등 여건이 우리보다 몇십 배 좋다"고 말했다. 이진수 원장은 "일본 여자테니스 역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는 것을 보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금이라도 투자와 지원을 통해 좋은 선수를 키워낸다면 한국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리나와 서리나 윌리엄스(1위.미국), 정제와 쥐스틴 에넹(벨기에)의 준결승 전망에 대해 이진수 원장은 "정말 5대5로 볼 수 있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정제나 리나가 우승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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