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샛별’ 곽민정 “프리도 오늘처럼!”

입력 2010.01.27 (23:02) 수정 2010.01.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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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피겨의 샛별 곽민정(16)이 처음 밟은 시니어 무대에서 환하게 빛났다.

곽민정은 27일 전주 화산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생애 최고기록인 53.68점으로 7위에 올랐다.

시니어 무대도, 가득 찬 관중 앞에서 펼치는 연기도 모두 처음인 새내기였지만 곽민정은 "주눅들지 않겠다"던 각오 그대로 침착하고 안정된 연기를 펼쳐보였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완벽하게 성공하며 가산점을 무려 1.5점이나 챙겼고, 나머지 점프도 실수 없이 뛰는 클린 연기를 완성했다.

스파이럴 시퀀스와 스핀도 네 번 모두 레벨 4를 받아낸 완벽한 경기였다.

자신도 만족스러운 듯 연기가 끝나자마자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은 곽민정은 "모든 연기를 잘 수행한다면 이 정도 점수가 나오리라고 예상했는데, 목표를 이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긴장한 기색이었던 곽민정은 오히려 음악이 흐르자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는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곽민정은 "연습 때 점프를 잘하고도 시합에서는 못한 적이 있어 경기 전까지는 조금 긴장했지만 시합이 시작되고 오히려 편해졌다. 처음 두 과제를 잘 마치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다른 대회들보다 덜 긴장한 편이다. 원래 다른 대회에서는 하도 긴장해 얼굴색이 변할 정도"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어린 만큼 주변의 응원이 부담스러웠을 만도 하지만 곽민정은 "응원이 많아 오히려 힘이 나고 자신감이 생겼다. 연습 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연습이라 생각하고 내게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애초 20위 안에 들어 프리스케이팅까지 펼치는 것을 첫 목표로 삼았던 곽민정은 이날 최고의 연기를 펼치면서 메달권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곽민정은 "이제 쇼트프로그램을 끝냈을 뿐이다.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부담없이 연습해온 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곽민정은 "컨디션만 괜찮다면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트리플 루프에 처음 도전해볼 것 같다. 앞으로도 오늘처럼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빛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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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 샛별’ 곽민정 “프리도 오늘처럼!”
    • 입력 2010-01-27 23:02:09
    • 수정2010-01-27 23:03:57
    연합뉴스
여자 피겨의 샛별 곽민정(16)이 처음 밟은 시니어 무대에서 환하게 빛났다. 곽민정은 27일 전주 화산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생애 최고기록인 53.68점으로 7위에 올랐다. 시니어 무대도, 가득 찬 관중 앞에서 펼치는 연기도 모두 처음인 새내기였지만 곽민정은 "주눅들지 않겠다"던 각오 그대로 침착하고 안정된 연기를 펼쳐보였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완벽하게 성공하며 가산점을 무려 1.5점이나 챙겼고, 나머지 점프도 실수 없이 뛰는 클린 연기를 완성했다. 스파이럴 시퀀스와 스핀도 네 번 모두 레벨 4를 받아낸 완벽한 경기였다. 자신도 만족스러운 듯 연기가 끝나자마자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은 곽민정은 "모든 연기를 잘 수행한다면 이 정도 점수가 나오리라고 예상했는데, 목표를 이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긴장한 기색이었던 곽민정은 오히려 음악이 흐르자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는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곽민정은 "연습 때 점프를 잘하고도 시합에서는 못한 적이 있어 경기 전까지는 조금 긴장했지만 시합이 시작되고 오히려 편해졌다. 처음 두 과제를 잘 마치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다른 대회들보다 덜 긴장한 편이다. 원래 다른 대회에서는 하도 긴장해 얼굴색이 변할 정도"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어린 만큼 주변의 응원이 부담스러웠을 만도 하지만 곽민정은 "응원이 많아 오히려 힘이 나고 자신감이 생겼다. 연습 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연습이라 생각하고 내게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애초 20위 안에 들어 프리스케이팅까지 펼치는 것을 첫 목표로 삼았던 곽민정은 이날 최고의 연기를 펼치면서 메달권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곽민정은 "이제 쇼트프로그램을 끝냈을 뿐이다.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부담없이 연습해온 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곽민정은 "컨디션만 괜찮다면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트리플 루프에 처음 도전해볼 것 같다. 앞으로도 오늘처럼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빛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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