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北 발포 의도는?

<앵커 멘트>

북한이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지 이틀만에 해안포를 발사하며 서해에서의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외교팀 이웅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질문> 이 기자! 오늘 상황을 간단히 살펴주시죠 북한이 해안포를 몇발이나 쐈습니까?

<답변> 어두워질 때까지 100여발 정도 오늘 오전 9시 5분, 북한 군이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해상으로 해안포를 발사했습니다.

우리군은 벌컨포 백여 발로 즉각 경고 사격을 가했습니다.

수차례 경고통신도 보냈습니다.

북한은 오전 10시 16분까지 모두 30여발의 포탄을 발사했고, 이 포탄들은 모두 NLL 북한쪽 2.7킬로미터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은 이어 오후 3시 25분부터 해안포 수십발을 같은 지점에 또 다시 발사했습니다.

<질문> 북한이 앞으로 계속 사격훈련을 하겠다고 했죠?

<녹취> 조선중앙TV(오늘) : "서해전연해상에서의 우리 인민군부대들의 포실탄사격훈련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북한이 25일부터 29일 모레까지 백령도 동부 대청도 동부해상을 사격구역으로 지정 백령도 동부 해상은 3월 28일까지 항해금지구역으로 했으니 사격 구역 지정이 끝나면 이 기간에 또 어떤 도발을 할 지가 관심사... 훈련을 더 하겠다고 했으니 가능성 높아...

<질문> 북한 참 종잡기 힘든데요 요즘 한창 우리를 상대로 대화공세를 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그러는거죠?

<답변> 대청해전 패배... 국내외적으로 정치적인 어려움, 경제난, 2. 15일 국방위 성명 23일 조평통 성명 24일 총참모부 성명...

엄포 아니다...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

향후 북미 회담이나 6자 회담에서 평화협정 논의의 집중 부각...

<질문> 다음 달 1일 개성실무회담이 열리는데 회담에 영향이 있겠습니까?

<답변> 당연히 영향이 있을 듯 북한의 오늘 도발은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역으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경직되게 할 수도 하지만 북한이 최근 체제보호와 실리추구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어...

<인터뷰> 조윤영(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 "지금 북한이 대단히 어려운 형편입니다.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얻으려하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전술적 변화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회담 성과는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우리가 다음 달 8일 금강산 개성관광 재개 회담 하자고 북한에 수정제의해 놓았고 군사실무회담 역시 1일 개성회담 결과 보고 하자고 한 상태여서 북한이 어떤 답을 보내올 지 지켜봐야...

<질문> 정부 대응이 궁금한데요 일단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거죠?

<답변> 정부는 일단 엄정대응하겠다는 것 이명박 대통령 인도 국빈방문 중에 보고 받고 긴급안보대책 회의 안보대책회의에서는 무력충돌이 아닌만큼 일단 상황을 주시하며 북한의 의도를 세밀하게 분석해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서두르지도 않을 것이며 물러서지도 않을 것입니다."라며 의미심장한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