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자이 “2014년까지 치안 이양”

입력 2010.01.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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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27일 아프간 정부가 2014년부터 스스로 국내 치안을 떠안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8일 아프간 국제회의가 열리는 영국으로 가는 길에 독일을 방문한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은 우리의 동맹국들과 친구들에 짐이 되길 원치 않는다"면서 "조만간 우리 국토와 국민을 스스로 힘으로 지킬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가 2~3년 내에 더 많은 지역에서, 또 자신의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14년까지는 전국에서 치안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국 정상은 구체적인 아프간 철군 시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병력의 철수시한을 못박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를뿐더러 탈레반이 철군 시한까지 조용히 기다리다 대규모 공격에 나서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한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나토군이 이 지역을 떠난 뒤에도 오랫동안 국제적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아프간 국제회의가 '책임있는 이양'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아프간 군경을 조속히 훈련시키고 이들이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독일은 전날 아프간에 최대 850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아프간 군경에 대한 훈련을 주임무로 하는 병력 500명을 아프간에 추가 배치하는 한편 선거와 같이 특별한 상황에서 파견할 수 있는 350명 수준의 '예비병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독일 정부는 의회로부터 4천500명의 병력을 파견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았으며, 현재 약 4천300명이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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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르자이 “2014년까지 치안 이양”
    • 입력 2010-01-27 23:36:27
    연합뉴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27일 아프간 정부가 2014년부터 스스로 국내 치안을 떠안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8일 아프간 국제회의가 열리는 영국으로 가는 길에 독일을 방문한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은 우리의 동맹국들과 친구들에 짐이 되길 원치 않는다"면서 "조만간 우리 국토와 국민을 스스로 힘으로 지킬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가 2~3년 내에 더 많은 지역에서, 또 자신의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14년까지는 전국에서 치안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국 정상은 구체적인 아프간 철군 시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병력의 철수시한을 못박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를뿐더러 탈레반이 철군 시한까지 조용히 기다리다 대규모 공격에 나서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한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나토군이 이 지역을 떠난 뒤에도 오랫동안 국제적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아프간 국제회의가 '책임있는 이양'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아프간 군경을 조속히 훈련시키고 이들이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독일은 전날 아프간에 최대 850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아프간 군경에 대한 훈련을 주임무로 하는 병력 500명을 아프간에 추가 배치하는 한편 선거와 같이 특별한 상황에서 파견할 수 있는 350명 수준의 '예비병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독일 정부는 의회로부터 4천500명의 병력을 파견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았으며, 현재 약 4천300명이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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