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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방황 끝에 음악이 너무 절실했다”
입력 2010.01.29 (07:36) 연합뉴스
밴드 버즈 출신 솔로가수 민경훈(26)은 2년여의 공백기에 체중이 100㎏에 육박한다는 소문이 가요계에 돌았다. 그런데 2월4일 미니음반 ’재회(再會)’를 발표하는 그를 최근 만나자 오히려 버즈 시절보다 야위어보였다.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마무리되고 2008년 8-12월 소주를 달고 살았어요. 체중이 30㎏이나 불어 90㎏ 넘게 나갔죠. 어느날 부모님과 통화하는데 자식으로서 내세울 게 하나 없는 제가 한심했어요. 지난해 1월부터 하루에 고구마 하나씩 먹고 열심히 운동해 지금은 180㎝에 65㎏이 됐죠."



지난해 3월 MC몽, SG워너비가 소속된 IS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기까지 그는 마음고생이 심했던 듯 했다.



2003년 결성된 버즈는 불화설 속에 멤버들의 입대 등으로 2007년 뿔뿔이 흩어졌고, 민경훈은 그해 솔로로 나섰지만 버즈 시절보다 좋은 반응을 얻지 못

했다. 전 소속사와 계약을 끝내고 마음 맞는 기획사를 찾던 중에는 다른 일을 해볼까도 고민했다고 한다.



"막상 다른 일을 하려니 얼굴이 조금 알려졌다고 그것도 쉽지 않더군요. 정말 이때는 노래를 부르지도 듣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방황을 끝내면서 음악이 절실하고 소중하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죠. 정말 콘서트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욕구가 턱 밑까지 찬 덕택에 그는 지난해 새 음반 준비에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예전에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도 의욕이 느껴지지 않았던 그지만 이번에는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대화를 나눌 때도 숫기없던 때와 달리, 상대방의 눈을 마주치며 생기가 돌았다.



"돌이켜보면 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가수가 된 게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무대에서 긴장도 되지 않았죠. 하지만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저도 모르던 저를 발견했어요. 처음으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고 녹음 준비도 철저히 했죠.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자신있는 음반을 만들었을텐데’라는 후회가 밀려왔어요."



그의 달라진 마음가짐에 힘을 실어준 건 조영수, 김도훈, 황성제, 안영민, 러브홀릭스의 이재학 등 유명 작곡가들과 강은경, 윤사라 등의 작사가들이었다.

수록곡들은 조금씩 다른 맛이 있지만 발라드라는 통일성이 있다.



조영수가 작곡한 타이틀곡 ’아프니까 사랑이죠’는 버즈 히트곡의 연장선에 있는 노래로, 민경훈 특유의 강약을 조절한 음색이 감성적인 멜로디를 이끌어간다.



반면 그가 이재학을 직접 찾아가 받은 곡인 ’그저..눈물만’은 쓸쓸한 멜로디를 어쿠스틱한 악기 소리로 채운 뒤, 민경훈의 가성이 얹혀 색다르다.

민경훈은 "내 창법은 떨림이 많은 복고적인 바이브레이션이 특징인데, 전반적으로 이 특징을 세련되게 바꿨다"며 "하지만 타이틀곡만은 그 맛을 살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요즘 씨엔블루 등 후배 밴드들의 활동을 보면서 버즈 시절이 떠올라 부럽다고 했다. 또 배우 장근석이 밴드 보컬로 출연한 영화 ’즐거운 인생’을 집에서 보면서 마지막 콘서트 장면에서 많이 울었다고도 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사실 버즈 멤버들이랑 헤어질 때 약속한 게 있어요. 서른살이 넘어 언젠가 다시 뭉쳐 꼭 밴드를 하자고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멤버들과 사이가 나쁘진 않아요. 지금 형들이 모두 제대했는데, 드럼의 예준이 형과는 전화 통화도 했고요."



그는 멤버들이 다시 뭉치기 위해서는 홀로서기에도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야 가수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며 자신의 목표를 뚜렷하게 밝혔다.



"1등하는 게 목표예요. 음악차트,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라는 수치보다, 사람들이 노래방에 갔을 때 가장 먼저 번호를 찾아 부르는게 제 노래였으면 좋겠어요. 또 버즈 시절 남자 팬이 부족했는데, 형님 팬도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 민경훈 “방황 끝에 음악이 너무 절실했다”
    • 입력 2010-01-29 07:36:27
    연합뉴스
밴드 버즈 출신 솔로가수 민경훈(26)은 2년여의 공백기에 체중이 100㎏에 육박한다는 소문이 가요계에 돌았다. 그런데 2월4일 미니음반 ’재회(再會)’를 발표하는 그를 최근 만나자 오히려 버즈 시절보다 야위어보였다.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마무리되고 2008년 8-12월 소주를 달고 살았어요. 체중이 30㎏이나 불어 90㎏ 넘게 나갔죠. 어느날 부모님과 통화하는데 자식으로서 내세울 게 하나 없는 제가 한심했어요. 지난해 1월부터 하루에 고구마 하나씩 먹고 열심히 운동해 지금은 180㎝에 65㎏이 됐죠."



지난해 3월 MC몽, SG워너비가 소속된 IS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기까지 그는 마음고생이 심했던 듯 했다.



2003년 결성된 버즈는 불화설 속에 멤버들의 입대 등으로 2007년 뿔뿔이 흩어졌고, 민경훈은 그해 솔로로 나섰지만 버즈 시절보다 좋은 반응을 얻지 못

했다. 전 소속사와 계약을 끝내고 마음 맞는 기획사를 찾던 중에는 다른 일을 해볼까도 고민했다고 한다.



"막상 다른 일을 하려니 얼굴이 조금 알려졌다고 그것도 쉽지 않더군요. 정말 이때는 노래를 부르지도 듣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방황을 끝내면서 음악이 절실하고 소중하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죠. 정말 콘서트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욕구가 턱 밑까지 찬 덕택에 그는 지난해 새 음반 준비에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예전에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도 의욕이 느껴지지 않았던 그지만 이번에는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대화를 나눌 때도 숫기없던 때와 달리, 상대방의 눈을 마주치며 생기가 돌았다.



"돌이켜보면 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가수가 된 게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무대에서 긴장도 되지 않았죠. 하지만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저도 모르던 저를 발견했어요. 처음으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고 녹음 준비도 철저히 했죠.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자신있는 음반을 만들었을텐데’라는 후회가 밀려왔어요."



그의 달라진 마음가짐에 힘을 실어준 건 조영수, 김도훈, 황성제, 안영민, 러브홀릭스의 이재학 등 유명 작곡가들과 강은경, 윤사라 등의 작사가들이었다.

수록곡들은 조금씩 다른 맛이 있지만 발라드라는 통일성이 있다.



조영수가 작곡한 타이틀곡 ’아프니까 사랑이죠’는 버즈 히트곡의 연장선에 있는 노래로, 민경훈 특유의 강약을 조절한 음색이 감성적인 멜로디를 이끌어간다.



반면 그가 이재학을 직접 찾아가 받은 곡인 ’그저..눈물만’은 쓸쓸한 멜로디를 어쿠스틱한 악기 소리로 채운 뒤, 민경훈의 가성이 얹혀 색다르다.

민경훈은 "내 창법은 떨림이 많은 복고적인 바이브레이션이 특징인데, 전반적으로 이 특징을 세련되게 바꿨다"며 "하지만 타이틀곡만은 그 맛을 살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요즘 씨엔블루 등 후배 밴드들의 활동을 보면서 버즈 시절이 떠올라 부럽다고 했다. 또 배우 장근석이 밴드 보컬로 출연한 영화 ’즐거운 인생’을 집에서 보면서 마지막 콘서트 장면에서 많이 울었다고도 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사실 버즈 멤버들이랑 헤어질 때 약속한 게 있어요. 서른살이 넘어 언젠가 다시 뭉쳐 꼭 밴드를 하자고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멤버들과 사이가 나쁘진 않아요. 지금 형들이 모두 제대했는데, 드럼의 예준이 형과는 전화 통화도 했고요."



그는 멤버들이 다시 뭉치기 위해서는 홀로서기에도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야 가수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며 자신의 목표를 뚜렷하게 밝혔다.



"1등하는 게 목표예요. 음악차트,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라는 수치보다, 사람들이 노래방에 갔을 때 가장 먼저 번호를 찾아 부르는게 제 노래였으면 좋겠어요. 또 버즈 시절 남자 팬이 부족했는데, 형님 팬도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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