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에넹 ‘꿈의 여왕 승부’ 예고

입력 2010.01.29 (10:25) 수정 2010.01.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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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작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는 시즌 첫 메이저 이벤트답게 여자단식 결승에서 최고의 카드가 성사됐다.



바로 세계 랭킹 1위인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와 2008년 5월 세계 1위 자리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부터 복귀한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맞붙게 됐기 때문이다.



권투로 치자면 타이틀을 자진 반납했던 챔피언이 현역 챔피언과 싸우게 된 형국에 빗댈 수 있다.



둘의 경력도 화려해 윌리엄스는 12번째 메이저 단식 우승에 도전하고 에넹은 2007년 US오픈 우승까지 모두 7차례 메이저 단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81년에 태어난 윌리엄스가 한 살이 많아 활동 시기가 겹쳤지만 공교롭게도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정상에 오른 뒤 10년이 넘게 세계 여자테니스를 호령하고 있는 윌리엄스나 2008년 5월 은퇴 이후 20개월의 공백 끝에 현역에 복귀해 첫 메이저대회 결승까지 오른 에넹이나 대단하기는 비슷하다.



체격 조건은 키 175㎝의 윌리엄스가 167㎝의 에넹보다 유리하지만 둘 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정신력까지 갖춘 ’파이터’ 기질이라는 점이 비슷하다.



바로 그런 점에서 이번 결승에서 명장면이 여러 차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산 상금에서는 1995년에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윌리엄스가 2천850만 달러를 벌어 4년 늦게 프로에 뛰어든 에넹의 1천940만 달러를 앞선다.



그러나 세계 1위에 올라 있던 기간은 에넹이 117주로 윌리엄스의 89주를 앞선다.



상대 전적에서는 7승6패로 윌리엄스가 앞서지만 메이저대회에서 맞대결은 에넹이 4승2패를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나도 에넹의 놀라운 ’컴백 스토리’를 좋아한다"며 "우리는 항상 최고의 경기를 해왔다. 항상 열정을 갖고 서로 맞서왔기 때문에 좋은 경쟁 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넹의 강점을 묻는 말에는 "에넹이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답했다.



에넹 역시 "호주에 올 때만 해도 내가 호주오픈 결승까지 갈 줄은 몰랐다"며 "윌리엄스는 진정한 챔피언이다. 결코 포기할 줄 모르는 파이터"라고 치켜세웠다.



에넹은 "우리는 서로 존경하는 관계다. 서로 이기고 싶어 하기 때문에 발전이 있다"며 "빨리 결승전을 치르고 싶다. 이것은 꿈 이상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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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리나-에넹 ‘꿈의 여왕 승부’ 예고
    • 입력 2010-01-29 10:25:31
    • 수정2010-01-29 10:32:11
    연합뉴스
18일 시작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는 시즌 첫 메이저 이벤트답게 여자단식 결승에서 최고의 카드가 성사됐다.

바로 세계 랭킹 1위인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와 2008년 5월 세계 1위 자리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부터 복귀한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맞붙게 됐기 때문이다.

권투로 치자면 타이틀을 자진 반납했던 챔피언이 현역 챔피언과 싸우게 된 형국에 빗댈 수 있다.

둘의 경력도 화려해 윌리엄스는 12번째 메이저 단식 우승에 도전하고 에넹은 2007년 US오픈 우승까지 모두 7차례 메이저 단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81년에 태어난 윌리엄스가 한 살이 많아 활동 시기가 겹쳤지만 공교롭게도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정상에 오른 뒤 10년이 넘게 세계 여자테니스를 호령하고 있는 윌리엄스나 2008년 5월 은퇴 이후 20개월의 공백 끝에 현역에 복귀해 첫 메이저대회 결승까지 오른 에넹이나 대단하기는 비슷하다.

체격 조건은 키 175㎝의 윌리엄스가 167㎝의 에넹보다 유리하지만 둘 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정신력까지 갖춘 ’파이터’ 기질이라는 점이 비슷하다.

바로 그런 점에서 이번 결승에서 명장면이 여러 차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산 상금에서는 1995년에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윌리엄스가 2천850만 달러를 벌어 4년 늦게 프로에 뛰어든 에넹의 1천940만 달러를 앞선다.

그러나 세계 1위에 올라 있던 기간은 에넹이 117주로 윌리엄스의 89주를 앞선다.

상대 전적에서는 7승6패로 윌리엄스가 앞서지만 메이저대회에서 맞대결은 에넹이 4승2패를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나도 에넹의 놀라운 ’컴백 스토리’를 좋아한다"며 "우리는 항상 최고의 경기를 해왔다. 항상 열정을 갖고 서로 맞서왔기 때문에 좋은 경쟁 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넹의 강점을 묻는 말에는 "에넹이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답했다.

에넹 역시 "호주에 올 때만 해도 내가 호주오픈 결승까지 갈 줄은 몰랐다"며 "윌리엄스는 진정한 챔피언이다. 결코 포기할 줄 모르는 파이터"라고 치켜세웠다.

에넹은 "우리는 서로 존경하는 관계다. 서로 이기고 싶어 하기 때문에 발전이 있다"며 "빨리 결승전을 치르고 싶다. 이것은 꿈 이상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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