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예술위원장’…장기화되나?

입력 2010.01.29 (19:02) 수정 2010.01.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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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직면한 '한 지붕 두 수장' 체제가 장기화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자신에 대한 해임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낸 김정헌(64) 전 위원장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직 중인 공주대에 오늘 휴직 신청서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으로 위원장 직위가 복원됐고 위원장은 법적으로 겸직을 못하게 돼 있는 만큼 휴직을 신청했다"며 "예정대로 2월 1일 출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가 공주대에서 휴직 처리되면 해임에 대한 항의 의사 표시로 출근을 계속해 '한 지붕 두 수장' 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게 된다.

다만, 그는 "계속 출근할지는 일단 2월 1일 출근한 뒤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화부는 서울 행정법원 행정12부(장상균 부장판사)의 지난 26일 해임 처분 효력정지 결정에 대해 서울 고등법원에 항고했다.

문화부의 한 간부는 "김 전 위원장의 해임처분 효력이 정지됐지만 위원장 업무를 보려면 겸직 금지 규정에 의해 일단 휴직해야 하는 만큼 우선은 휴직 처리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며 "항고, 재항고로 이어지면 이 사안이 매듭지어질 때까지 몇 달이 흐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임기가 올해 9월까지인 김 전 위원장은 문화부가 문화예술진흥기금 운용 규정 등 위반을 이유로 2008년 12월 자신을 해임하자 바로 소송을 제기, 법정 공방을 벌여왔으며 현재 예술위는 작년 2월 임명된 오광수 위원장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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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지붕 두 예술위원장’…장기화되나?
    • 입력 2010-01-29 19:02:06
    • 수정2010-01-29 19:05:00
    연합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직면한 '한 지붕 두 수장' 체제가 장기화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자신에 대한 해임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낸 김정헌(64) 전 위원장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직 중인 공주대에 오늘 휴직 신청서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으로 위원장 직위가 복원됐고 위원장은 법적으로 겸직을 못하게 돼 있는 만큼 휴직을 신청했다"며 "예정대로 2월 1일 출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가 공주대에서 휴직 처리되면 해임에 대한 항의 의사 표시로 출근을 계속해 '한 지붕 두 수장' 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게 된다. 다만, 그는 "계속 출근할지는 일단 2월 1일 출근한 뒤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화부는 서울 행정법원 행정12부(장상균 부장판사)의 지난 26일 해임 처분 효력정지 결정에 대해 서울 고등법원에 항고했다. 문화부의 한 간부는 "김 전 위원장의 해임처분 효력이 정지됐지만 위원장 업무를 보려면 겸직 금지 규정에 의해 일단 휴직해야 하는 만큼 우선은 휴직 처리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며 "항고, 재항고로 이어지면 이 사안이 매듭지어질 때까지 몇 달이 흐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임기가 올해 9월까지인 김 전 위원장은 문화부가 문화예술진흥기금 운용 규정 등 위반을 이유로 2008년 12월 자신을 해임하자 바로 소송을 제기, 법정 공방을 벌여왔으며 현재 예술위는 작년 2월 임명된 오광수 위원장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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