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SAT…강사 납치까지

입력 2010.01.29 (20:36) 수정 2010.01.2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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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수학능력시험 즉 SAT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일부 학원들의 불법 탈법 행태가 kbs 취재결과 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 학습을 하지 못하게 돼 있는 유학 알선 업체가 공공연하게 고액 sat 수업을 하는 가 하면 유명 강사를 붙잡기 위해 범죄까지 저지르고 있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학부모가 자녀를 미국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보내기 위해 강남의 한 유명 유학원을 찾았습니다.



상담이 시작되자마자 SAT 성적을 높여야 한다며 과외를 권합니다.



<녹취> 유학원장 : "저희는 (한달에) 2백에서 2백오십, 3백 이정도 수준이에요."



뛰어난 강사가 성적을 확실히 높여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녹취> 유학원장 : "김 실장님은 단기간에 성적 내주시는 걸로 유명하거든요. 다들 A급 이런 분들이에요."



유학원을 통해 스타강사들에게 받는 개인 과외, 수강료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녹취> 학원장 : "특정 애들은 금액을 묻지 말라는 거죠. 5천, 8천, 1억 (강사가)학생들 앞에서 "난 돈도 아니야"그러면서 수표를 찢었다고 하더라고요."



SAT 문제지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 학원도 관할 세무서에 유학 컨설팅 업체로 등록돼 있습니다.



결국 한 사무실이 유학 알선업체면서 학원이되는 셈입니다.



학원을 ’교습과 학습에 관해서’ 쓰지 않으면 현행법상 불법입니다.



SAT 학원들이 대부분 유학원 부설로 운영하는 편법을 씁니다.



그 이유는 수강료 명목으로 거액을 받고도 대부분을 유학 알선 수수료 명목으로 돌려, 수강료를 낮게 신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교육청에서 나와습니다."



그러나 현장 단속을 나가 불법 행위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철웅(강남 교육청) : "이면적인 내용으로는 수강료를 관련 유학 컨설팅 비용으로 돌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높은 수익을 내고 있어 SAT 전문교육 학원은 새로운 투자처로 꼽힐 정도입니다.



수사를 받고 있는 학원의 실소유자로 알려진 유학 컨설팅 업체도 한 재벌 2세가 투자해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유명학원이 운영하는 지점에서는 학원 대표를 비롯한 9명이 SAT 최고 스타 강사와 재계약을 맺기 위해 강사를 납치해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전현직 임원들인가요?)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이름은 못밝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감금 폭행 혐의를 밝혀낸 2명을 입건하고 나머지 가담자 7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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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 넘은 SAT…강사 납치까지
    • 입력 2010-01-29 20:36:02
    • 수정2010-01-29 22:22:42
    뉴스타임
<앵커 멘트>

미국 수학능력시험 즉 SAT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일부 학원들의 불법 탈법 행태가 kbs 취재결과 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 학습을 하지 못하게 돼 있는 유학 알선 업체가 공공연하게 고액 sat 수업을 하는 가 하면 유명 강사를 붙잡기 위해 범죄까지 저지르고 있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학부모가 자녀를 미국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보내기 위해 강남의 한 유명 유학원을 찾았습니다.

상담이 시작되자마자 SAT 성적을 높여야 한다며 과외를 권합니다.

<녹취> 유학원장 : "저희는 (한달에) 2백에서 2백오십, 3백 이정도 수준이에요."

뛰어난 강사가 성적을 확실히 높여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녹취> 유학원장 : "김 실장님은 단기간에 성적 내주시는 걸로 유명하거든요. 다들 A급 이런 분들이에요."

유학원을 통해 스타강사들에게 받는 개인 과외, 수강료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녹취> 학원장 : "특정 애들은 금액을 묻지 말라는 거죠. 5천, 8천, 1억 (강사가)학생들 앞에서 "난 돈도 아니야"그러면서 수표를 찢었다고 하더라고요."

SAT 문제지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 학원도 관할 세무서에 유학 컨설팅 업체로 등록돼 있습니다.

결국 한 사무실이 유학 알선업체면서 학원이되는 셈입니다.

학원을 ’교습과 학습에 관해서’ 쓰지 않으면 현행법상 불법입니다.

SAT 학원들이 대부분 유학원 부설로 운영하는 편법을 씁니다.

그 이유는 수강료 명목으로 거액을 받고도 대부분을 유학 알선 수수료 명목으로 돌려, 수강료를 낮게 신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교육청에서 나와습니다."

그러나 현장 단속을 나가 불법 행위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철웅(강남 교육청) : "이면적인 내용으로는 수강료를 관련 유학 컨설팅 비용으로 돌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높은 수익을 내고 있어 SAT 전문교육 학원은 새로운 투자처로 꼽힐 정도입니다.

수사를 받고 있는 학원의 실소유자로 알려진 유학 컨설팅 업체도 한 재벌 2세가 투자해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유명학원이 운영하는 지점에서는 학원 대표를 비롯한 9명이 SAT 최고 스타 강사와 재계약을 맺기 위해 강사를 납치해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전현직 임원들인가요?)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이름은 못밝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감금 폭행 혐의를 밝혀낸 2명을 입건하고 나머지 가담자 7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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