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중대 결정 해야할 때”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가 됐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이 연내 정상회담 가능성을 밝힌 것과도 연관된 언급으로 보입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귀국 직전 스위스에서 가진 미국 CNN과의 회견에서 지금은 북한이 핵 포기 여부에 대해 중대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지금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지, 안 할지에 대해서 중대한 전략적인 결정을 해야할 때입니다."

북핵 포기 대가를 논의하는 그랜드 바겐, 즉 북핵 일괄 타결은 북한에 이득이 많은 제안이라며 북한도 관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열릴 6자회담에서는 그랜드 바겐이 협상의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일단 우리가 6자회담을 재개한다면 우리는 이 문제(그랜드 바겐)에 대해서 논의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이에 앞서 연내 정상회담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BBC 회견에서는 정상회담의 조건에 대해 탄력적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양국간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 열린 마음으로 사전에 만나는 데 대한 조건이 없어야 한다."

이 대통령이 연내 정상회담과 북한의 중대 결정 시기가 임박했음을 연이어 언급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