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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훈 ‘색다르게 땀 흘린다’
입력 2010.01.31 (09:35) 수정 2010.01.31 (14:51) 연합뉴스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각 구단은 다음 시즌을 대비해 40~50일가량 해외 전지훈련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전반적으로 훈련량을 크게 늘렸다. 이처럼 고된 훈련이 오랫동안 이어지다 보니 일부 구단에서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묘안을 짜내기도 한다.



일본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린 두산은 ’허들 점프 훈련’을 고안했다. 장신 선수들의 순발력과 민첩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훈련에 사용되는 허들은 육상에 쓰이는 것과 달리 쉽게 떨어지는 가로막대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선수는 두 발을 모아 자신의 수준에 맞게 정해진 가로막대를 뛰어넘으며 근력을 단련한다.



훈련을 도입한 박동일 트레이닝 코치는 "이 운동을 통해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며 "전훈 후반으로 가면서 높이를 높이고 훈련 강도도 더 강하게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무대 3년차를 맞아 훈련의 집중도와 밀도를 높이고 있는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산악 구보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다. 사이판 캠프 뒤에 자리 잡은 야산을 5일에 한 번꼴로 오르게 한다.



전체 소요 시간은 30~40분 정도지만 훈련 강도는 꽤 센 편이다. 속도를 빠르게 했다가 느리게 하면서 지속적으로 달리기 때문이다.



롯데 측은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투수는 야수보다 10분 정도 더 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한대화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데려온 한화는 일본인 하나마쓰 고지 트레이닝 코치에게 체력 훈련 프로그램을 맡기고 있다. 하나마쓰 코치는 한 감독과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인연을 맺었다.



하나마쓰 코치는 기존 체력 단련 도구를 다양하게 활용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단련시키고 있다. 5종류 이상의 메디신볼을 동원해 다양한 형태의 몸동작을 주문하고 있다.



아울러 허들 모양의 기구를 여러 개 바닥에 눕히고 나서 선수들이 기구 안쪽 공간을 리듬 있게 밟게 한다. 선수들은 다양한 스탭을 밟으며 자연스럽게 하체를 강화하게 된다.



또 하나마쓰 코치는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도 선수들의 체지방까지 측정하며 몸 상태를 점검한 바 있다.



삼성은 해마다 실시하던 단축 마라톤을 올해도 빼먹지 않았다. 지난 25일 괌 캠프에서 모든 선수가 8㎞ 정도를 뛰게 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 마라톤에 직접 상금을 걸어 선수단을 독려했다. 25일 이벤트에서는 투수 차우찬이 1등을 차지했으며 마라톤은 내달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한 차례 더 치러진다.



박종훈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LG는 체력은 물론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일 밤 10시 선수단이 모두 모여 한 시간 동안 교육을 소화하고 미팅도 한다.



코칭스태프는 물론 투수와 야수들은 주어진 주제에 따라 자신의 뜻을 이야기하고 상대 주장을 경청한다. 다른 구단에서는 자주 볼 수 있었지만 김재박 전 감독 시절에는 접할 수 없었던 풍경이다.



반면 ’지옥훈련’으로 유명한 SK와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히어로즈 등은 별다른 이색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았다.



SK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입에 단내가 나는 훈련 스케줄을 빡빡하게 돌리고 있고, ’우승 후유증’을 염려하는 KIA도 ’전훈 초반부터 달린다’는 모토로 야간훈련까지 내실있게 소화하는데 신경 쓰고 있다.



또 히어로즈는 투수들의 불펜 피칭 스케줄을 앞당기며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택근, 장원삼, 이현승 등 기둥 선수들이 빠진 공백을 강한 근성과 체력으로 메운다는 각오다.
  • 프로야구 전훈 ‘색다르게 땀 흘린다’
    • 입력 2010-01-31 09:35:18
    • 수정2010-01-31 14:51:36
    연합뉴스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각 구단은 다음 시즌을 대비해 40~50일가량 해외 전지훈련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전반적으로 훈련량을 크게 늘렸다. 이처럼 고된 훈련이 오랫동안 이어지다 보니 일부 구단에서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묘안을 짜내기도 한다.



일본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린 두산은 ’허들 점프 훈련’을 고안했다. 장신 선수들의 순발력과 민첩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훈련에 사용되는 허들은 육상에 쓰이는 것과 달리 쉽게 떨어지는 가로막대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선수는 두 발을 모아 자신의 수준에 맞게 정해진 가로막대를 뛰어넘으며 근력을 단련한다.



훈련을 도입한 박동일 트레이닝 코치는 "이 운동을 통해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며 "전훈 후반으로 가면서 높이를 높이고 훈련 강도도 더 강하게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무대 3년차를 맞아 훈련의 집중도와 밀도를 높이고 있는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산악 구보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다. 사이판 캠프 뒤에 자리 잡은 야산을 5일에 한 번꼴로 오르게 한다.



전체 소요 시간은 30~40분 정도지만 훈련 강도는 꽤 센 편이다. 속도를 빠르게 했다가 느리게 하면서 지속적으로 달리기 때문이다.



롯데 측은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투수는 야수보다 10분 정도 더 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한대화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데려온 한화는 일본인 하나마쓰 고지 트레이닝 코치에게 체력 훈련 프로그램을 맡기고 있다. 하나마쓰 코치는 한 감독과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인연을 맺었다.



하나마쓰 코치는 기존 체력 단련 도구를 다양하게 활용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단련시키고 있다. 5종류 이상의 메디신볼을 동원해 다양한 형태의 몸동작을 주문하고 있다.



아울러 허들 모양의 기구를 여러 개 바닥에 눕히고 나서 선수들이 기구 안쪽 공간을 리듬 있게 밟게 한다. 선수들은 다양한 스탭을 밟으며 자연스럽게 하체를 강화하게 된다.



또 하나마쓰 코치는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도 선수들의 체지방까지 측정하며 몸 상태를 점검한 바 있다.



삼성은 해마다 실시하던 단축 마라톤을 올해도 빼먹지 않았다. 지난 25일 괌 캠프에서 모든 선수가 8㎞ 정도를 뛰게 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 마라톤에 직접 상금을 걸어 선수단을 독려했다. 25일 이벤트에서는 투수 차우찬이 1등을 차지했으며 마라톤은 내달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한 차례 더 치러진다.



박종훈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LG는 체력은 물론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일 밤 10시 선수단이 모두 모여 한 시간 동안 교육을 소화하고 미팅도 한다.



코칭스태프는 물론 투수와 야수들은 주어진 주제에 따라 자신의 뜻을 이야기하고 상대 주장을 경청한다. 다른 구단에서는 자주 볼 수 있었지만 김재박 전 감독 시절에는 접할 수 없었던 풍경이다.



반면 ’지옥훈련’으로 유명한 SK와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히어로즈 등은 별다른 이색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았다.



SK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입에 단내가 나는 훈련 스케줄을 빡빡하게 돌리고 있고, ’우승 후유증’을 염려하는 KIA도 ’전훈 초반부터 달린다’는 모토로 야간훈련까지 내실있게 소화하는데 신경 쓰고 있다.



또 히어로즈는 투수들의 불펜 피칭 스케줄을 앞당기며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택근, 장원삼, 이현승 등 기둥 선수들이 빠진 공백을 강한 근성과 체력으로 메운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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