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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 호주 오픈 우승컵 탈환
입력 2010.01.31 (20:37) 수정 2010.01.31 (22:54) 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31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4위.영국)를 3-0(6-3, 6-4, 7-6<11>)으로 물리쳐 2007년 이후 3년 만에 호주오픈 우승컵을 되찾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16으로 늘린 페더러는 우승 상금 210만 호주달러(한화 21억7천만원)를 받게 됐다.

호주오픈에서는 2004년과 2006년, 2007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이다. 2008년에는 4강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에게 덜미를 잡혔고 지난해에는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게 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는 4승6패로 뒤지고 있었지만 2008년 US오픈 결승에서 머레이를 3-0으로 완파했던 페더러는 이날도 초반부터 머레이를 몰아붙이며 기선을 잡아나갔다.

머레이의 첫 서브게임을 따내며 2-0을 만든 것이다. 머레이도 이어진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0-3까지 뒤질 위기는 넘겼으나 게임스코어 4-3에서 페더러가 다시 머레이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까지 맥없이 내준 머레이가 한 차례 반격에 성공한 것은 3세트 중반이었다.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5-2까지 훌쩍 달아난 것.

그러나 페더러는 3-5에서 머레이의 서브게임을 따내 4-5로 추격했고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간 끝에 2시간41분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머레이가 먼저 2-0까지 앞서갔으나 결국 여기서도 듀스 접전을 벌인 끝에 페더러가 13-11로 승리했다.

페더러는 시상식에서 "이번 대회에서 나는 내 생애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아버지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해 더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히며 "머레이도 훌륭한 대회를 치렀다. 언젠가는 반드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패자를 위로했다.

1936년 US오픈의 프레드 페리 이후 74년 만에 영국 선수로 메이저 단식 제패에 도전했던 머레이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3세트에서 세트포인트를 5번이나 잡고도 살리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머레이는 "비록 페더러처럼 좋은 경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페더러처럼 울 수는 있다"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주위를 웃겼다.

지난해 결승에서 나달에게 진 페더러가 시상식에서 울었던 것을 빗댄 농담이었다.

머레이는 이번이 메이저대회 17번째 출전이었다. 페더러가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것도 17번째 도전인 2003년 윔블던이었다.
  • ‘황제’ 페더러, 호주 오픈 우승컵 탈환
    • 입력 2010-01-31 20:37:25
    • 수정2010-01-31 22:54:31
    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31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4위.영국)를 3-0(6-3, 6-4, 7-6<11>)으로 물리쳐 2007년 이후 3년 만에 호주오픈 우승컵을 되찾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16으로 늘린 페더러는 우승 상금 210만 호주달러(한화 21억7천만원)를 받게 됐다.

호주오픈에서는 2004년과 2006년, 2007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이다. 2008년에는 4강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에게 덜미를 잡혔고 지난해에는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게 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는 4승6패로 뒤지고 있었지만 2008년 US오픈 결승에서 머레이를 3-0으로 완파했던 페더러는 이날도 초반부터 머레이를 몰아붙이며 기선을 잡아나갔다.

머레이의 첫 서브게임을 따내며 2-0을 만든 것이다. 머레이도 이어진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0-3까지 뒤질 위기는 넘겼으나 게임스코어 4-3에서 페더러가 다시 머레이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까지 맥없이 내준 머레이가 한 차례 반격에 성공한 것은 3세트 중반이었다.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5-2까지 훌쩍 달아난 것.

그러나 페더러는 3-5에서 머레이의 서브게임을 따내 4-5로 추격했고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간 끝에 2시간41분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머레이가 먼저 2-0까지 앞서갔으나 결국 여기서도 듀스 접전을 벌인 끝에 페더러가 13-11로 승리했다.

페더러는 시상식에서 "이번 대회에서 나는 내 생애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아버지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해 더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히며 "머레이도 훌륭한 대회를 치렀다. 언젠가는 반드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패자를 위로했다.

1936년 US오픈의 프레드 페리 이후 74년 만에 영국 선수로 메이저 단식 제패에 도전했던 머레이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3세트에서 세트포인트를 5번이나 잡고도 살리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머레이는 "비록 페더러처럼 좋은 경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페더러처럼 울 수는 있다"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주위를 웃겼다.

지난해 결승에서 나달에게 진 페더러가 시상식에서 울었던 것을 빗댄 농담이었다.

머레이는 이번이 메이저대회 17번째 출전이었다. 페더러가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것도 17번째 도전인 2003년 윔블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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