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반군단체 “알-카에다 성전에 합류”

입력 2010.02.0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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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단체들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협력할 것임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반군단체인 알-샤바브와 키스마유에 본거지를 둔 반군단체 캄보니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알-카에다가 벌이고 있는 국제적인 지하드(성전)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 반군단체들은 또 소말리아에 파병된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을 지칭, "우리는 소수 기독교도들의 발 아래 놓여 있는 소말리아를 해방시키기 위해 알-샤바브와 캄보니의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BBC는 이번 성명의 내용은 알-샤바브가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알-샤바브를 비롯한 반군단체들은 소말리아 남부와 중부지역을 대부분 장악한 채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받는 과도정부의 전복을 목표로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소말리아는 1991년 모하메드 시아드 바레가 이끌던 독재정권이 붕괴된 이후 19년째 내전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여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을 계기로 반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2만1천여명이 사망하고 150만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등 인도적 위기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전날 AU 평화유지군과 이슬람 반군이 포격적을 벌여 민간인 1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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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말리아 반군단체 “알-카에다 성전에 합류”
    • 입력 2010-02-02 06:58:44
    연합뉴스
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단체들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협력할 것임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반군단체인 알-샤바브와 키스마유에 본거지를 둔 반군단체 캄보니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알-카에다가 벌이고 있는 국제적인 지하드(성전)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 반군단체들은 또 소말리아에 파병된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을 지칭, "우리는 소수 기독교도들의 발 아래 놓여 있는 소말리아를 해방시키기 위해 알-샤바브와 캄보니의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BBC는 이번 성명의 내용은 알-샤바브가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알-샤바브를 비롯한 반군단체들은 소말리아 남부와 중부지역을 대부분 장악한 채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받는 과도정부의 전복을 목표로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소말리아는 1991년 모하메드 시아드 바레가 이끌던 독재정권이 붕괴된 이후 19년째 내전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여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을 계기로 반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2만1천여명이 사망하고 150만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등 인도적 위기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전날 AU 평화유지군과 이슬람 반군이 포격적을 벌여 민간인 1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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