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美 식당 흑백차별 연좌농성 50주년
입력 2010.02.02 (06:58) 연합뉴스
미국에서 2월은 흑인들의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인사나 사건을 기리는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이다. 올 2월은 특히 대학생들이 식당의 흑백차별에 항의, 연좌농성을 벌이며 민권운동을 재점화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50년전 흑인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흑백차별을 하는 식당에서 연좌농성(sit-ins)이 전개된 대표적인 곳이 남동부 테네시주 내슈빌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그린스보로 시내의 울월스 간이식당은 1960년 2월1일 당시 노스캐롤라이나 농업기술대 흑인 대학생 4명이 백인 전용좌석에 앉아 커피와 음식을 주문했으나 주인이 거절하자 연좌농성을 했던 유서깊은 곳이다.

당시 남부 11개주에서 화장실, 레스토랑, 호텔, 극장, 기차 등 공공시설에서 흑백을 분리한 인종차별법인 `짐 크로우 법'이 시행돼 흑인들은 식당내 간이의자에 앉아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을 사먹을 수 없었다.

이 식당의 흑백차별에 항의하는 연좌농성은 5일째 되던날 1천여명에 이를 정도가 됐고, 민권단체와 백인 대학생들까지 가세한 가운데 6개월간 지속됐다. 결국 7월 말 식당내 좌석의 흑백분리는 폐지되어 민권운동 승리의 상징적인 곳이 됐다.

같은 시기 테네시주 내슈빌 다운타운내 5번가에 있는 백화점과 약국 등에 있던 간이식당에서도 흑인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차별에 항의하는 연좌농성이 시작됐다. 대학생들은 간이식당의 백인전용 카운터에 앉아 샌드위치를 주문하며, 흑백차별에 항의했고, 주인이 음식 제공을 거부하자 연좌농성으로 맞서며 항거했다.

연좌농성을 벌이던 대학생들은 경찰에 체포되어 구속되거나 백인들로 부터 구타를 당하는 모욕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저항을 계속해 그해 5월10일부터는 흑백차별이 사라지게됐다.

당시 농성을 주도했던 버나드 라파이에트씨는 1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부모들은 우리의 안위를 많이 걱정했지만 인종을 차별하는 시스템에 저항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린스보로 농성 주도자중 한명인 조지프 맥닐씨도 "당시 우리가 행동에 나서야할 때라고 생각했다"면서 "지금, 우리 세대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도 차별속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린스보로와 내슈빌에서의 연좌농성은 50년대말 백인에게 자리 양보를 거부하며 흑인들의 버스 승차거부운동을 불러일으킨 로사 파크 여사의 항거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흑인 민권운동을 재촉발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당시 연좌농성에 참여한 대학생수만 10만여명에 달했고, 남부의 112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정도로 발전했다.

이는 1961년 모든 인종의 학생들이 인종차별 철폐를 목적으로 미국 남부를 순회하며 버스시위를 벌이는 `프리덤 라이드' 등 민권운동을 촉발시켜 1964년 짐 크로우법의 폐지 그리고 1965년 흑인 투표권 보장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50년전 흑과 백이 분리됐던 내슈빌 시내 5번가 식당가는 이제 다양한 인종들이 자유롭게 이용중인 가운데 그린스보로 시내의 울월스 간이식당 자리에는 1일 `국제 민권운동 센터 및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박물관은 당시 연좌농성을 시작한 흑인 대학생들이 앉았던 식당 간이의자에서 부터 흑인 민권운동을 위해 싸우다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벽,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전개되고 있는 민권운동 역사 등 크게 14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개관식에는 특히 당시 농성을 주도했던 대학생중 올해 68세로 현재는 은퇴해 샬럿에 거주 중인 프랭클린 맥케인과 다른 두 명의 생존자들도 참석해 의미를* 크게 했다.
  • 美 식당 흑백차별 연좌농성 50주년
    • 입력 2010-02-02 06:58:44
    연합뉴스
미국에서 2월은 흑인들의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인사나 사건을 기리는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이다. 올 2월은 특히 대학생들이 식당의 흑백차별에 항의, 연좌농성을 벌이며 민권운동을 재점화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50년전 흑인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흑백차별을 하는 식당에서 연좌농성(sit-ins)이 전개된 대표적인 곳이 남동부 테네시주 내슈빌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그린스보로 시내의 울월스 간이식당은 1960년 2월1일 당시 노스캐롤라이나 농업기술대 흑인 대학생 4명이 백인 전용좌석에 앉아 커피와 음식을 주문했으나 주인이 거절하자 연좌농성을 했던 유서깊은 곳이다.

당시 남부 11개주에서 화장실, 레스토랑, 호텔, 극장, 기차 등 공공시설에서 흑백을 분리한 인종차별법인 `짐 크로우 법'이 시행돼 흑인들은 식당내 간이의자에 앉아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을 사먹을 수 없었다.

이 식당의 흑백차별에 항의하는 연좌농성은 5일째 되던날 1천여명에 이를 정도가 됐고, 민권단체와 백인 대학생들까지 가세한 가운데 6개월간 지속됐다. 결국 7월 말 식당내 좌석의 흑백분리는 폐지되어 민권운동 승리의 상징적인 곳이 됐다.

같은 시기 테네시주 내슈빌 다운타운내 5번가에 있는 백화점과 약국 등에 있던 간이식당에서도 흑인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차별에 항의하는 연좌농성이 시작됐다. 대학생들은 간이식당의 백인전용 카운터에 앉아 샌드위치를 주문하며, 흑백차별에 항의했고, 주인이 음식 제공을 거부하자 연좌농성으로 맞서며 항거했다.

연좌농성을 벌이던 대학생들은 경찰에 체포되어 구속되거나 백인들로 부터 구타를 당하는 모욕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저항을 계속해 그해 5월10일부터는 흑백차별이 사라지게됐다.

당시 농성을 주도했던 버나드 라파이에트씨는 1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부모들은 우리의 안위를 많이 걱정했지만 인종을 차별하는 시스템에 저항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린스보로 농성 주도자중 한명인 조지프 맥닐씨도 "당시 우리가 행동에 나서야할 때라고 생각했다"면서 "지금, 우리 세대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도 차별속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린스보로와 내슈빌에서의 연좌농성은 50년대말 백인에게 자리 양보를 거부하며 흑인들의 버스 승차거부운동을 불러일으킨 로사 파크 여사의 항거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흑인 민권운동을 재촉발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당시 연좌농성에 참여한 대학생수만 10만여명에 달했고, 남부의 112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정도로 발전했다.

이는 1961년 모든 인종의 학생들이 인종차별 철폐를 목적으로 미국 남부를 순회하며 버스시위를 벌이는 `프리덤 라이드' 등 민권운동을 촉발시켜 1964년 짐 크로우법의 폐지 그리고 1965년 흑인 투표권 보장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50년전 흑과 백이 분리됐던 내슈빌 시내 5번가 식당가는 이제 다양한 인종들이 자유롭게 이용중인 가운데 그린스보로 시내의 울월스 간이식당 자리에는 1일 `국제 민권운동 센터 및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박물관은 당시 연좌농성을 시작한 흑인 대학생들이 앉았던 식당 간이의자에서 부터 흑인 민권운동을 위해 싸우다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벽,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전개되고 있는 민권운동 역사 등 크게 14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개관식에는 특히 당시 농성을 주도했던 대학생중 올해 68세로 현재는 은퇴해 샬럿에 거주 중인 프랭클린 맥케인과 다른 두 명의 생존자들도 참석해 의미를* 크게 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