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차 혜택 없던 ‘모닝’의 약진

입력 2010.02.02 (07:03) 수정 2010.02.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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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자동차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노후차 세제 지원 혜택을 못 받았던 경차들이 새해 들어 다른 차종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면서 상대적으로 약진했다.

또 회사별로 대거 출시된 신차들이 노후차 세제 지원 소멸의 공백을 메우면서 자동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1위 쏘나타(1만5천362대 판매)에 이어 기아차의 `모닝'이 8천155대나 팔리며 2위를 차지했다.

전월인 작년 12월 2위를 차지했던 아반떼는 8천92대가 팔려 3위로 밀렸고, 3위였던 싼타페는 9위(4천767대)로 크게 떨어졌다.

소형 트럭인 `포터'의 약진도 두드러져 2월 한 달간 7천44대가 팔리며 아반떼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업계는 이처럼 경차인 모닝과 소형트럭 포터가 많이 팔린 것은 정부의 노후차 세제 지원 제도가 연말로 끝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닝의 경우 세제 지원 혜택을 전혀 못 받았고 포터는 원래 개별소비세가 없기 때문에 취등록세 혜택이 전부여서 지난해 하반기 다른 차종과의 경쟁에서 불리했었다. 그러나 새해 들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면서 대기 수요도 함께 살아나 판매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1월에는 신차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작년 12월 각각 6위와 9위였던 SM3와 SM5는 1월 들어 각각 6천435대, 6천171대가 팔리며 5위와 6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SM5는 지난달 18일 출시된 뉴SM5가 2주 만에 4천702대가 판매됐고 대기수요가 2만대에 달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기아차의 K7 역시 지난달 4천127대가 팔려 출시된 지 두 달여 만에 10위권에 진입했다.

전월에 세제 지원의 혜택에 힘입어 1만7천592대가 팔렸던 쏘나타도 신차의 인기가 식지 않으면서 1월 들어서도 판매 규모를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한 달간 3천735대가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노후차 세제 지원 혜택이 없어졌지만, 경기가 회복되는 분위기를 타고 혜택 대상이 아니었던 차종의 판매가 살아나고 신차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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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차 혜택 없던 ‘모닝’의 약진
    • 입력 2010-02-02 07:03:37
    • 수정2010-02-02 11:09:15
    연합뉴스
1월 자동차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노후차 세제 지원 혜택을 못 받았던 경차들이 새해 들어 다른 차종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면서 상대적으로 약진했다. 또 회사별로 대거 출시된 신차들이 노후차 세제 지원 소멸의 공백을 메우면서 자동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1위 쏘나타(1만5천362대 판매)에 이어 기아차의 `모닝'이 8천155대나 팔리며 2위를 차지했다. 전월인 작년 12월 2위를 차지했던 아반떼는 8천92대가 팔려 3위로 밀렸고, 3위였던 싼타페는 9위(4천767대)로 크게 떨어졌다. 소형 트럭인 `포터'의 약진도 두드러져 2월 한 달간 7천44대가 팔리며 아반떼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업계는 이처럼 경차인 모닝과 소형트럭 포터가 많이 팔린 것은 정부의 노후차 세제 지원 제도가 연말로 끝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닝의 경우 세제 지원 혜택을 전혀 못 받았고 포터는 원래 개별소비세가 없기 때문에 취등록세 혜택이 전부여서 지난해 하반기 다른 차종과의 경쟁에서 불리했었다. 그러나 새해 들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면서 대기 수요도 함께 살아나 판매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1월에는 신차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작년 12월 각각 6위와 9위였던 SM3와 SM5는 1월 들어 각각 6천435대, 6천171대가 팔리며 5위와 6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SM5는 지난달 18일 출시된 뉴SM5가 2주 만에 4천702대가 판매됐고 대기수요가 2만대에 달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기아차의 K7 역시 지난달 4천127대가 팔려 출시된 지 두 달여 만에 10위권에 진입했다. 전월에 세제 지원의 혜택에 힘입어 1만7천592대가 팔렸던 쏘나타도 신차의 인기가 식지 않으면서 1월 들어서도 판매 규모를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한 달간 3천735대가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노후차 세제 지원 혜택이 없어졌지만, 경기가 회복되는 분위기를 타고 혜택 대상이 아니었던 차종의 판매가 살아나고 신차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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