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롱뇽, 자연 산란 모습 최초 촬영

입력 2010.02.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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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고유종인 제주도롱뇽이 자연상태에서 산란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처음 촬영됐습니다.

제주도롱뇽이 기후변화 지표종에도 지정돼 앞으로 한반도 기후변화 연구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400미터 한라산 사려니 숲 습지의 연못 속입니다.

제주도롱뇽 암컷이 드러누운 채 수십 개의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기다렸다는 듯 수컷 한 마리가 알을 움켜잡고 수정을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나타난 수십 마리의 수컷들이 서로 뒤엉킨 채 본능적인 번식 싸움이 벌어집니다.

새 둥지를 찍는 지름 1.2㎝의 내시경 카메라에 포착된 화면으로 촬영 3년 만에 거둔 성괍니다.

이처럼 야생에서 제주롱뇽의 산란 전 과정이 영상으로 기록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확인된 올해 첫 제주도롱뇽의 산란시기는 지난달 23일, 평년 산란시기인 2월 하순보다 한 달가량 빠릅니다.

<인터뷰> 박찬열 박사(난대산림연구소) : "기온과 강우량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면, 양서류가 기후변화에 따라 산란이 어떻게 빨라지는지, 생물학적 과정과 생태학적 먹이과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수 있죠."

제주도롱뇽의 산란은 지온과 강수량에 민감해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계변화의 지표종으로서 연구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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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롱뇽, 자연 산란 모습 최초 촬영
    • 입력 2010-02-02 07: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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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고유종인 제주도롱뇽이 자연상태에서 산란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처음 촬영됐습니다. 제주도롱뇽이 기후변화 지표종에도 지정돼 앞으로 한반도 기후변화 연구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400미터 한라산 사려니 숲 습지의 연못 속입니다. 제주도롱뇽 암컷이 드러누운 채 수십 개의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기다렸다는 듯 수컷 한 마리가 알을 움켜잡고 수정을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나타난 수십 마리의 수컷들이 서로 뒤엉킨 채 본능적인 번식 싸움이 벌어집니다. 새 둥지를 찍는 지름 1.2㎝의 내시경 카메라에 포착된 화면으로 촬영 3년 만에 거둔 성괍니다. 이처럼 야생에서 제주롱뇽의 산란 전 과정이 영상으로 기록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확인된 올해 첫 제주도롱뇽의 산란시기는 지난달 23일, 평년 산란시기인 2월 하순보다 한 달가량 빠릅니다. <인터뷰> 박찬열 박사(난대산림연구소) : "기온과 강우량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면, 양서류가 기후변화에 따라 산란이 어떻게 빨라지는지, 생물학적 과정과 생태학적 먹이과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수 있죠." 제주도롱뇽의 산란은 지온과 강수량에 민감해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계변화의 지표종으로서 연구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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