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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이돌 고시’를 아시나요?
입력 2010.02.02 (09:05) 수정 2010.02.02 (10:24)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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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소녀시대나 카라, 2pm 같은 아이돌 스타들의 인기, 정말 대단하죠.

보통 어린 나이에 금방 스타가 된 게 아닐까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기획사에서 몇 년동안 혹독한 연습생 기간을 거친다고 합니다.

최서희 기자, 그런데 연습생 되기도 하늘의 별따기라구요?

<리포트>

네, 취재진이 찾아갔던 오디션만 해도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었습니다.

오디션이 이렇게 고시처럼 통과하기 어렵다해서 '아이돌 고시'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는데요,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끝날 일이 아닙니다.

스타가 되기까지 통과해야할 관문을 겨우 하나 지난 건데요.

스타를 꿈꾸는, 아이돌 고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금요일 공개 오디션이 열린 한 대형기획사 앞입니다.

서울, 경기 지역 예선 지원자 수만 5천 여 명! 전국 여섯 개 도시에서 지원한 사람 수를 합치면 3만 명이 넘습니다.

이 중 30명 정도만 결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무려 1,000대 1의 경쟁률입니다.

최근 아이돌 그룹이 연예계 흥행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연예기획사의 ‘오디션’은

이른바 ‘아이돌 고시’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민지(인천광역시 학익동) : “두 번째 도전하는 거니까 많이 떨리지만 자신 있습니다. 꼭 붙을 거예요. ”

<인터뷰> 허준희(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 "아이가 천성적으로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니까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처럼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아이돌이 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공연화(서울시 충신동) : “일단 보이는 면은 화려해 보이고 경제적으로 돈도 많이 벌 것 같고”

동방신기가 데뷔 이후 5년 동안 번 수익은 498억 원!

빅뱅은 2007년 한 해 120억 원의 수익을 올려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또 스타가 되면 특기자 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는 것도 훨씬 수월해질 거라는 게 지망생들의 기대입니다.

<인터뷰> 서병기(대중문화 평론가) : “청소년들의 삶이라는 게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으면서 단조롭게 살고 있죠. 그런 청소년들에게 연예인들의 삶. 아이돌 가수로서의 삶은 굉장히 화려하고 무엇보다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직업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가 되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오디션을 통과하더라도 기약 없는 연습생 시절을 거쳐야 합니다.

연습생은 고정된 수입이 없고 데뷔시기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큽니다.

<인터뷰> 정재경(연습생) : “데뷔 시기가 자꾸 미뤄지고 정확하지 않으니까 주변에서는 언제 나오느냐 이런 질문 들을 때 힘들었어요.”

<현장음> "숨 쉬듯 자~이런 식으로 가잖아. 그게 아니라"

연습은 쉬는 날 없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집니다.

<인터뷰> 표해미(19) : "보통 아침 11시쯤 모여서 3~4시간씩 안무연습하고 바로 이어서 보컬 연습. 거의 밤 10시 반 정도에 끝나요.”

<인터뷰> 유재현(매니저) : “보통 중간에 포기하는 연습생들을 보면 오디션 보는 것 자체가 가수가 꿈이라기보다는 단지 연예인인 경우가 많아요. 가수로 데뷔하려면 가창력과 춤 실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들이 필요한 데 그 과정을 못 견디는 거죠. ”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 의 멤버들 역시 여러 번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오랜 연습 기간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인터뷰> 장현승(‘비스트’ 멤버) : "저 같은 경우는 다른 기획사에서 2년 가까이 준비하다가 안타깝게 나오게 돼서 잠시 춤을 따로 배우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인터뷰> 윤두준(‘비스트’ 멤버) : “비스트로 데뷔하기까지가 너무 험난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그때 과정이 없었다면 지금 저희의 모습도 없었을 거로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특권을 뒤로 하고 돌연 그룹에서 탈퇴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운미(서울시 대림동) : "화려하긴 하지만 외로운 면이 많잖아요. (어린 나이에) 부담감도 크고요. ”

2001년 한 방송사의 프로젝트 그룹 악동클럽으로 데뷔한 임대석씨.

당시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 때의 좌절감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었고 결국, 데뷔 3년 만에 그룹에서 탈퇴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임대석(전 악동클럽 멤버) : “아무것도 보지 않고 그 길만 가야 된다고 생각했을 때 나중에 잘되지 않았을 때
주위에 아무것도 있지 않거든요. 그때 허탈함은 말로 표현이 안돼요. 많은 분이 연예인이 되고 싶다 할 때는 또 다른 자기의 것을(목표) 가지고 있어야 돼요.”

청소년들에게 ‘아이돌’이 즐기면서 성공할 수 있는 삶의 모델로 비치면서 오늘도 청소년들은 아이돌 고시로 몰리고 있습니다.
  • [현장] ‘아이돌 고시’를 아시나요?
    • 입력 2010-02-02 09:05:00
    • 수정2010-02-02 10:24:0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소녀시대나 카라, 2pm 같은 아이돌 스타들의 인기, 정말 대단하죠.

보통 어린 나이에 금방 스타가 된 게 아닐까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기획사에서 몇 년동안 혹독한 연습생 기간을 거친다고 합니다.

최서희 기자, 그런데 연습생 되기도 하늘의 별따기라구요?

<리포트>

네, 취재진이 찾아갔던 오디션만 해도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었습니다.

오디션이 이렇게 고시처럼 통과하기 어렵다해서 '아이돌 고시'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는데요,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끝날 일이 아닙니다.

스타가 되기까지 통과해야할 관문을 겨우 하나 지난 건데요.

스타를 꿈꾸는, 아이돌 고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금요일 공개 오디션이 열린 한 대형기획사 앞입니다.

서울, 경기 지역 예선 지원자 수만 5천 여 명! 전국 여섯 개 도시에서 지원한 사람 수를 합치면 3만 명이 넘습니다.

이 중 30명 정도만 결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무려 1,000대 1의 경쟁률입니다.

최근 아이돌 그룹이 연예계 흥행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연예기획사의 ‘오디션’은

이른바 ‘아이돌 고시’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민지(인천광역시 학익동) : “두 번째 도전하는 거니까 많이 떨리지만 자신 있습니다. 꼭 붙을 거예요. ”

<인터뷰> 허준희(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 "아이가 천성적으로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니까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처럼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아이돌이 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공연화(서울시 충신동) : “일단 보이는 면은 화려해 보이고 경제적으로 돈도 많이 벌 것 같고”

동방신기가 데뷔 이후 5년 동안 번 수익은 498억 원!

빅뱅은 2007년 한 해 120억 원의 수익을 올려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또 스타가 되면 특기자 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는 것도 훨씬 수월해질 거라는 게 지망생들의 기대입니다.

<인터뷰> 서병기(대중문화 평론가) : “청소년들의 삶이라는 게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으면서 단조롭게 살고 있죠. 그런 청소년들에게 연예인들의 삶. 아이돌 가수로서의 삶은 굉장히 화려하고 무엇보다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직업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가 되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오디션을 통과하더라도 기약 없는 연습생 시절을 거쳐야 합니다.

연습생은 고정된 수입이 없고 데뷔시기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큽니다.

<인터뷰> 정재경(연습생) : “데뷔 시기가 자꾸 미뤄지고 정확하지 않으니까 주변에서는 언제 나오느냐 이런 질문 들을 때 힘들었어요.”

<현장음> "숨 쉬듯 자~이런 식으로 가잖아. 그게 아니라"

연습은 쉬는 날 없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집니다.

<인터뷰> 표해미(19) : "보통 아침 11시쯤 모여서 3~4시간씩 안무연습하고 바로 이어서 보컬 연습. 거의 밤 10시 반 정도에 끝나요.”

<인터뷰> 유재현(매니저) : “보통 중간에 포기하는 연습생들을 보면 오디션 보는 것 자체가 가수가 꿈이라기보다는 단지 연예인인 경우가 많아요. 가수로 데뷔하려면 가창력과 춤 실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들이 필요한 데 그 과정을 못 견디는 거죠. ”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 의 멤버들 역시 여러 번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오랜 연습 기간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인터뷰> 장현승(‘비스트’ 멤버) : "저 같은 경우는 다른 기획사에서 2년 가까이 준비하다가 안타깝게 나오게 돼서 잠시 춤을 따로 배우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인터뷰> 윤두준(‘비스트’ 멤버) : “비스트로 데뷔하기까지가 너무 험난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그때 과정이 없었다면 지금 저희의 모습도 없었을 거로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특권을 뒤로 하고 돌연 그룹에서 탈퇴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운미(서울시 대림동) : "화려하긴 하지만 외로운 면이 많잖아요. (어린 나이에) 부담감도 크고요. ”

2001년 한 방송사의 프로젝트 그룹 악동클럽으로 데뷔한 임대석씨.

당시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 때의 좌절감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었고 결국, 데뷔 3년 만에 그룹에서 탈퇴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임대석(전 악동클럽 멤버) : “아무것도 보지 않고 그 길만 가야 된다고 생각했을 때 나중에 잘되지 않았을 때
주위에 아무것도 있지 않거든요. 그때 허탈함은 말로 표현이 안돼요. 많은 분이 연예인이 되고 싶다 할 때는 또 다른 자기의 것을(목표) 가지고 있어야 돼요.”

청소년들에게 ‘아이돌’이 즐기면서 성공할 수 있는 삶의 모델로 비치면서 오늘도 청소년들은 아이돌 고시로 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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