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적 성교육, 청소년에 효과”

입력 2010.02.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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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언급은 배제한 채 정보 전달 위주로 진행하는 금욕적 성교육(abstinence-only program)이 청소년의 첫 성관계 시점을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존 지모트 심리학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12살 무렵 흑인 청소년 662명을 대상으로 4가지 종류의 성교육 수업을 실시한 뒤 성관계 시점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성교육 수업 가운데 금욕적 성교육은 학생들에게 결혼 전까지 성관계를 미루라고 타이르거나 콘돔 사용을 비난하지 않는 대신 비슷한 또래에 성관계를 맺는 것이 갖는 불리한 점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에게 스스로 찬반 이유를 떠올려 목록으로 작성하도록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2년간 수업을 진행한 뒤 학생들에게 성관계를 맺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3분의 1에 머물렀으나, 일반적인 건강 관련 수업을 들은 대조군 학생 가운데 성관계를 맺었다고 답한 비율은 4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관계 찬반 목록에서도 학생들은 찬성 보다 반대 이유를 압도적으로 많이 생각해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다른 성교육 수업인 '안전한 성관계' 수업이나, 금욕적 성교육과 안전한 성관계 수업을 병행한 학생들은 대조군 학생과 비교해 성관계 여부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욕적 성교육은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한 사회 심리학적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교육은 임신이나 성과 관련한 질병을 막으려면 금욕적인 생활을 하도록 권고하지만, 실제로 효과가 없다는 반대 의견도 일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 및 청소년의학지(APAM) 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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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욕적 성교육, 청소년에 효과”
    • 입력 2010-02-02 11:49:40
    연합뉴스
도덕적 언급은 배제한 채 정보 전달 위주로 진행하는 금욕적 성교육(abstinence-only program)이 청소년의 첫 성관계 시점을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존 지모트 심리학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12살 무렵 흑인 청소년 662명을 대상으로 4가지 종류의 성교육 수업을 실시한 뒤 성관계 시점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성교육 수업 가운데 금욕적 성교육은 학생들에게 결혼 전까지 성관계를 미루라고 타이르거나 콘돔 사용을 비난하지 않는 대신 비슷한 또래에 성관계를 맺는 것이 갖는 불리한 점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에게 스스로 찬반 이유를 떠올려 목록으로 작성하도록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2년간 수업을 진행한 뒤 학생들에게 성관계를 맺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3분의 1에 머물렀으나, 일반적인 건강 관련 수업을 들은 대조군 학생 가운데 성관계를 맺었다고 답한 비율은 4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관계 찬반 목록에서도 학생들은 찬성 보다 반대 이유를 압도적으로 많이 생각해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다른 성교육 수업인 '안전한 성관계' 수업이나, 금욕적 성교육과 안전한 성관계 수업을 병행한 학생들은 대조군 학생과 비교해 성관계 여부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욕적 성교육은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한 사회 심리학적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교육은 임신이나 성과 관련한 질병을 막으려면 금욕적인 생활을 하도록 권고하지만, 실제로 효과가 없다는 반대 의견도 일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 및 청소년의학지(APAM) 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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