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가까운 장래 핵 포기안해” 비관론 확산

입력 2010.02.0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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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군정보 당국 책임자가 이례적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비관론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미 국방정보국, DIA의 로널드 버제스 국장은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핵무기 능력을 제거할 것 같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로널드 버제스(미 국방정보국장) : "북한은 가까운 장래에 자신들의 핵무기 능력을 제거할 것 같지 않습니다."

핵무기가 북한 재래식 전력의 공백을 메우고, 전략적 억지력과 지렛대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쉽게 핵을 포기하지는 않을거라는 겁니다.

미군의 정보 책임자가 이처럼 공개 석상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비관론을 직접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미 행정부내에서 북핵 비관론이 공식 입장으로 정리되고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깁니다.

특히 이 발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 인정을 추진중이고, 그 후계자들조차 핵을 쉽게 포기하기가 힘들 거라는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와 맞물려 주목됩니다.

실제 미국 정부는 오는 2012년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북한의 국내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핵 포기가 쉽지않다는 판단을 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급하게 북미관계 개선에 매달리기보다는 제재를 통해 북한의 결단을 압박하는 강경한 정책을 고수하고있다는 겁니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계속 촉구하는 이유도 여기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으로선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가 사실상 유일한 카드라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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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가까운 장래 핵 포기안해” 비관론 확산
    • 입력 2010-02-04 06:23:3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군정보 당국 책임자가 이례적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비관론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미 국방정보국, DIA의 로널드 버제스 국장은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핵무기 능력을 제거할 것 같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로널드 버제스(미 국방정보국장) : "북한은 가까운 장래에 자신들의 핵무기 능력을 제거할 것 같지 않습니다." 핵무기가 북한 재래식 전력의 공백을 메우고, 전략적 억지력과 지렛대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쉽게 핵을 포기하지는 않을거라는 겁니다. 미군의 정보 책임자가 이처럼 공개 석상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비관론을 직접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미 행정부내에서 북핵 비관론이 공식 입장으로 정리되고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깁니다. 특히 이 발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 인정을 추진중이고, 그 후계자들조차 핵을 쉽게 포기하기가 힘들 거라는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와 맞물려 주목됩니다. 실제 미국 정부는 오는 2012년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북한의 국내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핵 포기가 쉽지않다는 판단을 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급하게 북미관계 개선에 매달리기보다는 제재를 통해 북한의 결단을 압박하는 강경한 정책을 고수하고있다는 겁니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계속 촉구하는 이유도 여기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으로선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가 사실상 유일한 카드라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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