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보편적 시청권 보장해야”

입력 2010.02.04 (07:03) 수정 2010.02.0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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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표 객원 해설위원]

 


겨울 스포츠의 꽃인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을 따내 2회 연속 세계 10강 진입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돼 어느 대회보다 관심이 높습니다.




또한 6월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가 막을 올리고 11월에는 중국 광조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등 지구촌이 스포츠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오늘날 올림픽과 월드컵은 TV시청자 수가 연인원 300억 명을 넘는 글로벌 이벤트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 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 때문에 각국 방송사는 독점 중계방송권을 확보하기위해 종종 치열한 출혈경쟁을 벌여왔고 이 와중에 중계권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외화 유출과 과당경쟁을 막기위해 KBS와 MBC, SBS 지상파 3사는 10여 년 전부터 코리아 풀을 구성해 IOC나 FIFA 등 국제스포츠 기구와 합리적인 중계권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인기 높은 스포츠 콘텐츠를 둘러싼 방송사간 합의문은 종종 휴지조각이 됐고 분쟁과 갈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업방송 SBS가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방송키로 한데 대해 KBS와 MBC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분쟁조정신청’을 냈습니다.




‘SBS가 방송법에 규정된 방송권 판매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하고 있으며 SBS단독으로 올림픽과 월드컵을 방송할 경우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에 중대한 침해가 예상된다’ 는 주장입니다.




중계권 분쟁은 2006년 5월, SBS가 방송3사 사장들이 직접 서명한 합동방송 합의를 깨면서 표면화 됐습니다.




SBS는 코리아 풀로 협상을 진행하면서 비밀리에 자회사를 통해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 계약했습니다.




올림픽 중계권료는 코리아 풀의 협상 금액보다 950만 달러, 월드컵 중계권은 2500만 달러나 더 주고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SBS의 중계권 독점은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무시하고 방송사가 상업적 이익만을 추구한 결과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원칙을 깨고 국민의 부담을 크게 늘였는데도 독점중계를 허용한다면 잘못을 칭찬해주는 격이 됩니다. 국민적 관심사인 올림픽과 월드컵은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필요하면 당국의 중재와 강제력도 동원돼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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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보편적 시청권 보장해야”
    • 입력 2010-02-04 07:03:34
    • 수정2010-02-04 07:23:20
    뉴스광장 1부

[홍유표 객원 해설위원]
 

겨울 스포츠의 꽃인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을 따내 2회 연속 세계 10강 진입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돼 어느 대회보다 관심이 높습니다.


또한 6월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가 막을 올리고 11월에는 중국 광조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등 지구촌이 스포츠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오늘날 올림픽과 월드컵은 TV시청자 수가 연인원 300억 명을 넘는 글로벌 이벤트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 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 때문에 각국 방송사는 독점 중계방송권을 확보하기위해 종종 치열한 출혈경쟁을 벌여왔고 이 와중에 중계권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외화 유출과 과당경쟁을 막기위해 KBS와 MBC, SBS 지상파 3사는 10여 년 전부터 코리아 풀을 구성해 IOC나 FIFA 등 국제스포츠 기구와 합리적인 중계권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인기 높은 스포츠 콘텐츠를 둘러싼 방송사간 합의문은 종종 휴지조각이 됐고 분쟁과 갈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업방송 SBS가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방송키로 한데 대해 KBS와 MBC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분쟁조정신청’을 냈습니다.


‘SBS가 방송법에 규정된 방송권 판매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하고 있으며 SBS단독으로 올림픽과 월드컵을 방송할 경우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에 중대한 침해가 예상된다’ 는 주장입니다.


중계권 분쟁은 2006년 5월, SBS가 방송3사 사장들이 직접 서명한 합동방송 합의를 깨면서 표면화 됐습니다.


SBS는 코리아 풀로 협상을 진행하면서 비밀리에 자회사를 통해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 계약했습니다.


올림픽 중계권료는 코리아 풀의 협상 금액보다 950만 달러, 월드컵 중계권은 2500만 달러나 더 주고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SBS의 중계권 독점은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무시하고 방송사가 상업적 이익만을 추구한 결과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원칙을 깨고 국민의 부담을 크게 늘였는데도 독점중계를 허용한다면 잘못을 칭찬해주는 격이 됩니다. 국민적 관심사인 올림픽과 월드컵은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필요하면 당국의 중재와 강제력도 동원돼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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