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실전 경쟁 ‘밀어쳐서 부활!’

입력 2010.02.04 (16:38) 수정 2010.02.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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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주전 1루수 사수에 사활을 건 이승엽(34)이 20일부터 실전에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검증받는다.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승엽은 4일 연습이 끝난 뒤 "20일부터 실전에 나선다"고 말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번 캠프에 1,2군 합쳐 83명을 불러 기량을 테스트 중이다.



세 번째 휴식일인 15일 이후에는 캠프를 1,2군으로 나누어 운용할 예정이고 청백전과 연습경기 등을 포함해 8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실전 위주로 옥석을 가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승엽은 27~28일 가고시마와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릴 세이부 라이온스와 시범경기를 1주일 앞두고 20일부터 실전에 투입돼 붙박이 주전 가능성을 시험한다. ’수능시험’까지는 보름이 남았다.



예년에는 시범경기에서 약간 부진해도 정규 시즌 시작과 함께 만회할 기회가 있었으나 지난 2년간 최악의 성적으로 궁지에 몰린 올해는 평가전은 물론 시범경기 매타석에서 전력을 다해야 할 처지다.



지난 2년간 부진의 원인을 힘없이 작아진 백스윙에서 찾고 힘차고 크게 스윙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이승엽은 이날도 타구를 왼쪽으로 밀어 때리는 데 주력했다.



공을 끝까지 보고 오른쪽 어깨가 일찍 열리지 않게끔 타격한 것으로 타구도 체중이 실려 좌중간을 힘차게 뻗어갔다.



하라 감독도 최근 일본 언론을 통해 "좌중간으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승엽은 "일부러 밀어치는 것도 있지만 지금은 나쁜 버릇을 고쳐가는 단계다. 아직 부족하다"며 담담히 말했다.



온종일 선마린스타디움과 인근 실내연습장을 오가며 체력 및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이승엽은 "닷새에 두 번씩은 야간 운동도 한다. 훈련이 힘들다"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좌익수 알렉스 라미레스와 3루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1루 전향설이 심심치 않게 나도는데다 2루수 요원으로 뽑은 메이저리거 출신 에드가 곤살레스까지 거포들이 속속 1루를 노리는 것에 대해 이승엽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제 실력을 가다듬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4년 계약 만료해를 맞아 홈런 30개와 타점 100개를 올려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이승엽이 하라 감독의 신뢰를 회복해 5번 타자, 주전 1루수를 동시에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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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실전 경쟁 ‘밀어쳐서 부활!’
    • 입력 2010-02-04 16:38:16
    • 수정2010-02-04 16:43:39
    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주전 1루수 사수에 사활을 건 이승엽(34)이 20일부터 실전에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검증받는다.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승엽은 4일 연습이 끝난 뒤 "20일부터 실전에 나선다"고 말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번 캠프에 1,2군 합쳐 83명을 불러 기량을 테스트 중이다.

세 번째 휴식일인 15일 이후에는 캠프를 1,2군으로 나누어 운용할 예정이고 청백전과 연습경기 등을 포함해 8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실전 위주로 옥석을 가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승엽은 27~28일 가고시마와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릴 세이부 라이온스와 시범경기를 1주일 앞두고 20일부터 실전에 투입돼 붙박이 주전 가능성을 시험한다. ’수능시험’까지는 보름이 남았다.

예년에는 시범경기에서 약간 부진해도 정규 시즌 시작과 함께 만회할 기회가 있었으나 지난 2년간 최악의 성적으로 궁지에 몰린 올해는 평가전은 물론 시범경기 매타석에서 전력을 다해야 할 처지다.

지난 2년간 부진의 원인을 힘없이 작아진 백스윙에서 찾고 힘차고 크게 스윙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이승엽은 이날도 타구를 왼쪽으로 밀어 때리는 데 주력했다.

공을 끝까지 보고 오른쪽 어깨가 일찍 열리지 않게끔 타격한 것으로 타구도 체중이 실려 좌중간을 힘차게 뻗어갔다.

하라 감독도 최근 일본 언론을 통해 "좌중간으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승엽은 "일부러 밀어치는 것도 있지만 지금은 나쁜 버릇을 고쳐가는 단계다. 아직 부족하다"며 담담히 말했다.

온종일 선마린스타디움과 인근 실내연습장을 오가며 체력 및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이승엽은 "닷새에 두 번씩은 야간 운동도 한다. 훈련이 힘들다"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좌익수 알렉스 라미레스와 3루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1루 전향설이 심심치 않게 나도는데다 2루수 요원으로 뽑은 메이저리거 출신 에드가 곤살레스까지 거포들이 속속 1루를 노리는 것에 대해 이승엽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제 실력을 가다듬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4년 계약 만료해를 맞아 홈런 30개와 타점 100개를 올려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이승엽이 하라 감독의 신뢰를 회복해 5번 타자, 주전 1루수를 동시에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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