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장치 결함’…하이브리드 차 이상?

<앵커 멘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제동장치 문제점이 또 드러났습니다.

이번엔 미국 포드인데요, 자칫 하이브리드 전 차종으로 번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높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포드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제동 장치에 일부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최신형 2개 모델 만7천여 대.

이번에도 회생브레이크가 문제가 됐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는 엔진의 힘을 이용하는 유압 브레이크와 모터를 이용하는 회생 브레이크, 2개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사용됩니다.

포드는 유압에서 회생으로 전환될 때 제동 능력에 이상이 없는데도 운전자들은 제동이 안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1초간 제동이 안되는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인터뷰>신나카(가나가와 대학 교수) : "아마도 모터와 연결된 회생 브레이크의 문제와 관련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생각됩니다."

회생 브레이크는 감속과 함께 일시적으로 발생한 과잉 에너지를 배터리로 보내 충전이 되도록 합니다.

에너지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하이브리드만의 최첨단 시스템입니다.

이처럼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자 도요타가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일본 혼다는 자사 하이브리드에는 문제가 없다며, 선수를 치고 나섰습니다.

하이브리드 전 차종으로 불똥이 튀는 걸 우려하는 업계의 속내를 드러낸 셈입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