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막판 상승’

<앵커 멘트>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출렁이며 요동친 끝에 다우지수 만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하지만 유럽발 경제위기 우려를 완전히 떨치지는 못한 모습입니다.

뉴욕의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요동친 끝에 가까스로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10 포인트, 0.1% 상승한 만 12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9,800선까지 밀리는 등 이틀 연속 만선이 붕괴되며 고전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극적 반등으로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과 S&P500도 마감 직전 상승세로 돌아서 각각 0.7%와 0.2% 씩 올랐습니다.

하지만 장중 내내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들의 재정악화 우려를 떨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재정적자가 50조원 대로 GDP의 12.7%를 기록한 그리스 경우는 국제 금융위기 사태를 불렀던 '제 2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격이 될 가능성까지 거론됐습니다.

결국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다시 위기국면으로 빠져드는 이른바 더블딮 우려가 확산된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 개선 소식이 결국 반등세를 끌어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9.7%로, 5개월래 최저, 석달만에 한자리수로 내려 앉았습니다.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만개 줄어서, 고용개선이 느리다는 염려 때문에 장중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월가는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 위기는 스스로의 적자 감축 노력과 구제금융 등으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장기간 지속돼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