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표절 논란…막을 방법 없나?

입력 2010.02.09 (20:36) 수정 2010.02.09 (21: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한 인기 아이돌 밴드의 히트곡이 다시 표절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이번에는 표절이 아니라며 해명을 하고 나선 작곡가를 가요계에서 퇴출시키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고질병처럼 반복되는 표절 논란을 막을 해법은 없는지...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음악 차트를 휩쓸고 있는 한 아이돌 밴드의 노래가 시비에 휩싸였습니다.



인디밴드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입니다.



가수 신해철은 "그 노래가 표절이 아니면 표절은 세상에서 사라진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 작곡가가 만든 또 다른 노래.



해당 작곡가의 상습 표절 논란이 확대되면서 한 누리꾼이 제안한 온라인 퇴출 서명 운동 참가자는 이미 3천 명을 넘었습니다.



작곡가와 소속사 측은 표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대중 음악계에 이런 표절 의심 사례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대중 음악계의 기형적인 구조에서 찾습니다.



일부 검증된 작곡가가 많은 곡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 하니 자연스레 기존 히트곡을 참고하는 이른바 ’레퍼런스 관행’이 만연해 있다는 겁니다.



<녹취> 김작가(대중음악평론가) : "일부 작곡가들이 너무 많은 곡을 쓰다 보니 해외에서 유행하는 트랜드를 자기 것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한꺼번에 가져다 쓰는 게 원인입니다."



특정 마디나 음계가 아니라도 전체적인 흐름과 멜로디가 비슷하면 표절"이라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지만, 모호한 기준인 만큼 시비를 가리기엔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아예 전문적인 표절 심의 기구를 만들어 억울한 작곡가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신곡이 나올 때마다 거의 예외 없이 따라붙는 표절이란 꼬리표.



무엇보다 표절 의혹이 짙은 곡이 상업적으로 성공하지못 하도록 하는 대중들의 견제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잇단 표절 논란…막을 방법 없나?
    • 입력 2010-02-09 20:36:49
    • 수정2010-02-09 21:39:27
    뉴스타임
<앵커 멘트>

최근 한 인기 아이돌 밴드의 히트곡이 다시 표절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이번에는 표절이 아니라며 해명을 하고 나선 작곡가를 가요계에서 퇴출시키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고질병처럼 반복되는 표절 논란을 막을 해법은 없는지...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음악 차트를 휩쓸고 있는 한 아이돌 밴드의 노래가 시비에 휩싸였습니다.

인디밴드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입니다.

가수 신해철은 "그 노래가 표절이 아니면 표절은 세상에서 사라진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 작곡가가 만든 또 다른 노래.

해당 작곡가의 상습 표절 논란이 확대되면서 한 누리꾼이 제안한 온라인 퇴출 서명 운동 참가자는 이미 3천 명을 넘었습니다.

작곡가와 소속사 측은 표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대중 음악계에 이런 표절 의심 사례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대중 음악계의 기형적인 구조에서 찾습니다.

일부 검증된 작곡가가 많은 곡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 하니 자연스레 기존 히트곡을 참고하는 이른바 ’레퍼런스 관행’이 만연해 있다는 겁니다.

<녹취> 김작가(대중음악평론가) : "일부 작곡가들이 너무 많은 곡을 쓰다 보니 해외에서 유행하는 트랜드를 자기 것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한꺼번에 가져다 쓰는 게 원인입니다."

특정 마디나 음계가 아니라도 전체적인 흐름과 멜로디가 비슷하면 표절"이라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지만, 모호한 기준인 만큼 시비를 가리기엔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아예 전문적인 표절 심의 기구를 만들어 억울한 작곡가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신곡이 나올 때마다 거의 예외 없이 따라붙는 표절이란 꼬리표.

무엇보다 표절 의혹이 짙은 곡이 상업적으로 성공하지못 하도록 하는 대중들의 견제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