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개발에 힘쓴 결과, 퇴직 후에도 ‘억대 연봉’

입력 2010.02.10 (07:03) 수정 2010.02.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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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직 후에도 수억 원의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있다면 정말 꿈 같은 얘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박을 터뜨린 벤처 기업의 이야기도 아니고 성실히 연구 개발에 힘쓴 결과 그 보상을 받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의 얘기입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HDTV의 고화질 영상이 휴대전화기에서도 거의 같은 수준의 화질로 재생됩니다.

화질 저하를 최소화해주는 첨단 동영상 압축 기술 때문에 가능합니다.

세계 50여 개 업체가 이 기술을 채택했습니다.

기술 개발자인 김 모씨는 2년 전 연구원직을 퇴직했지만 지난해에만 3억 4천여만 원의 특허료를 받았습니다.

기술을 사용하는 한 특허료는 계속 지급됩니다.

<녹취> 김 모씨(퇴직 연구원) :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성취감, 만족도, 이런 것들이 충분히 객관적으로 입증이 되는 것이니까 그런 면이 굉장히 좋죠."

지난해 이 연구기관 연구원들에게 지급된 특허료와 기술료만 130억여 원이며, 1억 원이 넘는 고액 연봉자가 4백여 명입니다.

<인터뷰> 김길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식재산팀 팀장) : "심지어는 퇴직한 분 중에 돌아가신 분도 계세요. 그런 경우에는 유족들에게도 상속, 지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도 억대 연봉자가 2백 명이 넘는 등 전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억대 연봉자는 천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고액 연봉자들은 앞으로 더 큰 규모로 양산될 전망입니다.

우수 인력과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걸맞는 처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학계의 고액 연봉은 연구개발자들의 사기를 높이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기초과학이 아닌 상용 기술에만 연구역량이 집중된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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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 개발에 힘쓴 결과, 퇴직 후에도 ‘억대 연봉’
    • 입력 2010-02-10 07:03:48
    • 수정2010-02-10 07:05:4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퇴직 후에도 수억 원의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있다면 정말 꿈 같은 얘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박을 터뜨린 벤처 기업의 이야기도 아니고 성실히 연구 개발에 힘쓴 결과 그 보상을 받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의 얘기입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HDTV의 고화질 영상이 휴대전화기에서도 거의 같은 수준의 화질로 재생됩니다. 화질 저하를 최소화해주는 첨단 동영상 압축 기술 때문에 가능합니다. 세계 50여 개 업체가 이 기술을 채택했습니다. 기술 개발자인 김 모씨는 2년 전 연구원직을 퇴직했지만 지난해에만 3억 4천여만 원의 특허료를 받았습니다. 기술을 사용하는 한 특허료는 계속 지급됩니다. <녹취> 김 모씨(퇴직 연구원) :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성취감, 만족도, 이런 것들이 충분히 객관적으로 입증이 되는 것이니까 그런 면이 굉장히 좋죠." 지난해 이 연구기관 연구원들에게 지급된 특허료와 기술료만 130억여 원이며, 1억 원이 넘는 고액 연봉자가 4백여 명입니다. <인터뷰> 김길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식재산팀 팀장) : "심지어는 퇴직한 분 중에 돌아가신 분도 계세요. 그런 경우에는 유족들에게도 상속, 지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도 억대 연봉자가 2백 명이 넘는 등 전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억대 연봉자는 천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고액 연봉자들은 앞으로 더 큰 규모로 양산될 전망입니다. 우수 인력과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걸맞는 처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학계의 고액 연봉은 연구개발자들의 사기를 높이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기초과학이 아닌 상용 기술에만 연구역량이 집중된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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