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신도시 택지개발 ‘반쪽’ 전락 우려

입력 2010.02.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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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16년째 개발이 추진 중인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이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반쪽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9일 사업시행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양산시 중부동과 남부동, 물금읍, 동면 일원 신도시 개발사업 전체 면적 1천68만2천㎡ 중 절반이 넘는 521만㎡인 3단계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2012년까지 잡았던 완공 계획을 2014년 상반기로 미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2단계 사업지역인 물금읍의 경우 공동주택과 주상복합 12개소 등의 입주율은 당초 계획의 24%에 그치고 있다.

또 2단계 사업지 가운데 동면지역의 경우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8개소의 분양실적이 전무할 만큼 수요자 찾기에 허덕이고 있다.

현재 신도시 지역에는 1만6천가구, 5만3천여명이 입주해 당초 계획했던 5만2천여가구, 15만2천여명에 비하면 30% 수준을 밑돌고 있다.

따라서 2단계 지역 상당수는 사람이 살지 않고 건물만 덜렁 들어선 유령도시로 전락했으며 3단계 지역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허허벌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양산신도시사업단이 추진 중인 3단계 사업은 2004년부터 선발주한 사업 공정은 80% 수준이지만 지난해 후발주한 사업은 15% 공정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부터 토공과 주공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 통합되면서 조직 및 사업업무가 새롭게 재편돼 사업의 연속성도 떨어진 상태다.

이처럼 사업추진이 계속 늦어지는데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택지 수요가 끊기자 분양 등 사업성을 따져야 하는 시행청과 계획성 있게 도시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양산시간에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양산사업단 관계자는 "사업기간에 세계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추진에 상당한 애로를 겪었고 현재도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타 신도시에 비해 월등한 교통.의료교육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차별성을 살려 사업추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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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 신도시 택지개발 ‘반쪽’ 전락 우려
    • 입력 2010-02-10 07:34:40
    연합뉴스
1994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16년째 개발이 추진 중인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이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반쪽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9일 사업시행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양산시 중부동과 남부동, 물금읍, 동면 일원 신도시 개발사업 전체 면적 1천68만2천㎡ 중 절반이 넘는 521만㎡인 3단계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2012년까지 잡았던 완공 계획을 2014년 상반기로 미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2단계 사업지역인 물금읍의 경우 공동주택과 주상복합 12개소 등의 입주율은 당초 계획의 24%에 그치고 있다. 또 2단계 사업지 가운데 동면지역의 경우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8개소의 분양실적이 전무할 만큼 수요자 찾기에 허덕이고 있다. 현재 신도시 지역에는 1만6천가구, 5만3천여명이 입주해 당초 계획했던 5만2천여가구, 15만2천여명에 비하면 30% 수준을 밑돌고 있다. 따라서 2단계 지역 상당수는 사람이 살지 않고 건물만 덜렁 들어선 유령도시로 전락했으며 3단계 지역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허허벌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양산신도시사업단이 추진 중인 3단계 사업은 2004년부터 선발주한 사업 공정은 80% 수준이지만 지난해 후발주한 사업은 15% 공정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부터 토공과 주공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 통합되면서 조직 및 사업업무가 새롭게 재편돼 사업의 연속성도 떨어진 상태다. 이처럼 사업추진이 계속 늦어지는데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택지 수요가 끊기자 분양 등 사업성을 따져야 하는 시행청과 계획성 있게 도시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양산시간에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양산사업단 관계자는 "사업기간에 세계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추진에 상당한 애로를 겪었고 현재도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타 신도시에 비해 월등한 교통.의료교육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차별성을 살려 사업추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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