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눈사태 도로 덮치며 60여 명 사망

입력 2010.02.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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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가니스탄 북부 산악지역에서 눈사태가 도로를 덮치면서 60여명이 숨졌습니다.

또 수백 명이 눈 속에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간 수도 카불과 북부 도시 마자리샤리프를 연결하는 산악도로 살랑패스가 눈 속에 뒤덮였습니다.

몇일간 쌓인 눈이 눈사태로 커지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 수백 대가 매몰됐습니다.

아프간 국가재난대비센터는 17차례 눈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6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압둘 샤코르(부상자) : "수백여대가 눈사태로 갇혀 있어요. 차 한 대에 한 명씩만 희생돼도 사망자가 백명이예요. 한 대당 두명이 희생되면 사망자가 2백명이 넘죠."

특히 무너져 내린 눈덩이가 산악도로에 있는 2.6킬로미터 길이의 터널 입구를 막으면서 터널 안에도 수 백명이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프간 당국은 해발 3천4백미터 높이의 산악도로에서 눈사태로 3천여 명이 고립됐으나 2천 5백여명이 어제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사예드 샤리프(승객) : "눈보라가 시작됐을 때 눈에 묻혀버렸어요. 눈 속에 24시간 있었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도로를 개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프간 군경과 응급구호팀이 긴급파견돼 제설작업에 나서고 헬기를 통원한 구조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 속에 고립된 사람들이 하루를 넘기면서 희생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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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눈사태 도로 덮치며 60여 명 사망
    • 입력 2010-02-10 07: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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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가니스탄 북부 산악지역에서 눈사태가 도로를 덮치면서 60여명이 숨졌습니다. 또 수백 명이 눈 속에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간 수도 카불과 북부 도시 마자리샤리프를 연결하는 산악도로 살랑패스가 눈 속에 뒤덮였습니다. 몇일간 쌓인 눈이 눈사태로 커지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 수백 대가 매몰됐습니다. 아프간 국가재난대비센터는 17차례 눈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6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압둘 샤코르(부상자) : "수백여대가 눈사태로 갇혀 있어요. 차 한 대에 한 명씩만 희생돼도 사망자가 백명이예요. 한 대당 두명이 희생되면 사망자가 2백명이 넘죠." 특히 무너져 내린 눈덩이가 산악도로에 있는 2.6킬로미터 길이의 터널 입구를 막으면서 터널 안에도 수 백명이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프간 당국은 해발 3천4백미터 높이의 산악도로에서 눈사태로 3천여 명이 고립됐으나 2천 5백여명이 어제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사예드 샤리프(승객) : "눈보라가 시작됐을 때 눈에 묻혀버렸어요. 눈 속에 24시간 있었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도로를 개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프간 군경과 응급구호팀이 긴급파견돼 제설작업에 나서고 헬기를 통원한 구조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 속에 고립된 사람들이 하루를 넘기면서 희생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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