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등 비상 대피시설 ‘노후화’ 심각

입력 2010.02.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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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과 바로 맞닿아있는 백령도 등 서해 5도에는 비상 대피시설이 마련돼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이 크게 노후화돼 전기조차 제대로 안 들어오는 등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령도의 한 주민 대피솝니다.

한낮에도 불을 켜야할 만큼 대피소 안은 캄캄합니다.

시설이라고 해봤자, 바닥에 깔린 화물용 깔개와 쌓여있는 스티로폼이 전붑니다.

부식된 천장 이곳저곳이 떨어져 나갔고 장마철에는 바닥에 물이 차 대피소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마을 이장 : "죽으면 죽었지 안에 안 들어가겠다, 왜냐하면 안에 들어가면 더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까. 현 대피소 시설로서는..."

대피소의 면적은 약 30제곱미터에 수용인원은 70명.

턱없이 비좁은 공간에 화장실조차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아 사실상 대피소로서 기능을 하기 어렵습니다.

백령도 등 서해 5도 지역엔 이 같은 대피소 백여 곳이 설치돼있지만 상당수가 지난 70년대 만들어진 뒤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백령면장 : "1박2일이라도 대피를 하려면 급수시설이나 조리시설 등이 돼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옹진군은 시설 개보수에 모두 천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행정안전부에 시설 개선을 요청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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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령도 등 비상 대피시설 ‘노후화’ 심각
    • 입력 2010-02-10 07: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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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과 바로 맞닿아있는 백령도 등 서해 5도에는 비상 대피시설이 마련돼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이 크게 노후화돼 전기조차 제대로 안 들어오는 등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령도의 한 주민 대피솝니다. 한낮에도 불을 켜야할 만큼 대피소 안은 캄캄합니다. 시설이라고 해봤자, 바닥에 깔린 화물용 깔개와 쌓여있는 스티로폼이 전붑니다. 부식된 천장 이곳저곳이 떨어져 나갔고 장마철에는 바닥에 물이 차 대피소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마을 이장 : "죽으면 죽었지 안에 안 들어가겠다, 왜냐하면 안에 들어가면 더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까. 현 대피소 시설로서는..." 대피소의 면적은 약 30제곱미터에 수용인원은 70명. 턱없이 비좁은 공간에 화장실조차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아 사실상 대피소로서 기능을 하기 어렵습니다. 백령도 등 서해 5도 지역엔 이 같은 대피소 백여 곳이 설치돼있지만 상당수가 지난 70년대 만들어진 뒤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백령면장 : "1박2일이라도 대피를 하려면 급수시설이나 조리시설 등이 돼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옹진군은 시설 개보수에 모두 천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행정안전부에 시설 개선을 요청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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