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인 원투 펀치’로 부활 각오

입력 2010.02.10 (08:39) 수정 2010.02.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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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론드는 제구력, 히메네스는 직구 구위가 괜찮다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두 차례 불펜 피칭을 잘 소화했지요."

프로야구 두산의 김승호 운영팀장이 전한 새 외국인 투수 듀오의 근황이다.

올해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레스 왈론드(34.미국)와 켈빈 히메네스(30.도미니카공화국)는 지난달 중순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해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두산은 이번 전훈 캠프에서 두 선수에게 온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타격 기계' 김현수와 히어로즈에서 옮겨 온 투수 이현승의 몸 상태도 중요하지만 우승에 맺힌 한을 풀려면 무엇보다 용병 투수의 기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산은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SK에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삼켰다. 특히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에이스 없이 중간 계투진으로 버티며 승부를 벌였으나 투수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안고 시즌을 마친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벼르며 투수력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처음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두산은 이렇게 뽑은 왈론드와 히메네스에게 이번 시즌 선발진의 기둥 임무를 맡길 예정이다. 두 선수가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선발 로테이션 '원투 펀치'로 활약하게 된다.

외국인 선수가 좋은 구위를 펼쳐 원투펀치를 맡는 상황은 두산의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두산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와 맷 랜들(12승)이 원투펀치로 34승을 합작한 덕에 편안하게 마운드를 운용한 바 있다.

왈론드와 히메네스는 지금까지 순조롭게 피칭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잘 적응하고 있다. 왈론드는 변화구의 제구력을 테스트하며 불펜피칭에서 각 60여 개의 공을 던졌고, 히메네스는 싱커와 컷패스트볼로 감각을 살펴보고 나서 빠른 직구로 피칭을 마무리했다.

윤석환 투수코치는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무조건 1, 2선발을 맡아줘야 한다"며 "순조롭게 몸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두 선수는 동료와도 빠르게 융화하며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한국(LG)과 일본(요코하마) 무대에서 뛴 탓에 동양 야구를 잘 아는 왈론드가 히메네스에게 여러 조언을 하고 있다.

김 팀장은 "왈론드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동료와 어울리고 있고 한국 음식도 아주 좋아한다"며 "처음에 낯을 가리던 히메네스도 지금은 동료와 장난을 치는 등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 LG에서 4승10패, 평균자책점 5.04를 남긴 왈론드는 지난 시즌 일본 요코하마에서 5승10패에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히메네스는 200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그해 3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7.50, 2008년에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3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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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외인 원투 펀치’로 부활 각오
    • 입력 2010-02-10 08:39:31
    • 수정2010-02-10 08:51:42
    연합뉴스
"왈론드는 제구력, 히메네스는 직구 구위가 괜찮다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두 차례 불펜 피칭을 잘 소화했지요." 프로야구 두산의 김승호 운영팀장이 전한 새 외국인 투수 듀오의 근황이다. 올해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레스 왈론드(34.미국)와 켈빈 히메네스(30.도미니카공화국)는 지난달 중순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해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두산은 이번 전훈 캠프에서 두 선수에게 온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타격 기계' 김현수와 히어로즈에서 옮겨 온 투수 이현승의 몸 상태도 중요하지만 우승에 맺힌 한을 풀려면 무엇보다 용병 투수의 기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산은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SK에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삼켰다. 특히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에이스 없이 중간 계투진으로 버티며 승부를 벌였으나 투수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안고 시즌을 마친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벼르며 투수력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처음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두산은 이렇게 뽑은 왈론드와 히메네스에게 이번 시즌 선발진의 기둥 임무를 맡길 예정이다. 두 선수가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선발 로테이션 '원투 펀치'로 활약하게 된다. 외국인 선수가 좋은 구위를 펼쳐 원투펀치를 맡는 상황은 두산의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두산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와 맷 랜들(12승)이 원투펀치로 34승을 합작한 덕에 편안하게 마운드를 운용한 바 있다. 왈론드와 히메네스는 지금까지 순조롭게 피칭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잘 적응하고 있다. 왈론드는 변화구의 제구력을 테스트하며 불펜피칭에서 각 60여 개의 공을 던졌고, 히메네스는 싱커와 컷패스트볼로 감각을 살펴보고 나서 빠른 직구로 피칭을 마무리했다. 윤석환 투수코치는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무조건 1, 2선발을 맡아줘야 한다"며 "순조롭게 몸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두 선수는 동료와도 빠르게 융화하며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한국(LG)과 일본(요코하마) 무대에서 뛴 탓에 동양 야구를 잘 아는 왈론드가 히메네스에게 여러 조언을 하고 있다. 김 팀장은 "왈론드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동료와 어울리고 있고 한국 음식도 아주 좋아한다"며 "처음에 낯을 가리던 히메네스도 지금은 동료와 장난을 치는 등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 LG에서 4승10패, 평균자책점 5.04를 남긴 왈론드는 지난 시즌 일본 요코하마에서 5승10패에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히메네스는 200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그해 3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7.50, 2008년에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3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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