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문턱조차 밟지 못한 9명의 산골 할머니가 각고의 노력 끝에 가까스로 한글을 깨우치고 꿈에 그리던 초등학교 명예졸업장도 받는다.
주인공은 충북 옥천군 안내면 주민자치센터가 운영한 할머니 글방인 '행복한 학교' 수료생들.
대부분 팔순을 넘긴 이들은 오는 17일 안내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증손뻘 되는 졸업생 15명과 함께 명예졸업장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04년부터 매주 2차례씩 '행복한학교'에서 한글을 깨우치고 셈법을 익히는 등 뒤늦은 향학열을 불태운 결과다.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할머니 글방을 찾은 이들은 나이 들어 침침해진 눈과 무딘 손놀림에도 6년을 거르지 않고 등교하면서 읽고 쓰는 법을 익혔다.
최고령인 전란식(89.안내면 서대리) 할머니는 "평생 까막눈으로 살던 한을 풀기 위해 예습·복습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했다"며 "이제는 더듬거리면서나마 책을 읽고 편지도 쓸 수 있다"고 즐거워했다.
이들의 눈물겨운 배움을 곁에서 지켜본 주민자치위원들은 인접한 안내초등학교 협조를 얻어 초등학교 명예졸업장을 선물하기로 했다.
비록 정규과정은 아니지만 6년간의 글방 수업을 무사히 마친 할머니들의 노력을 빛내주기 위해서다.
안내초등학교 손종연(60) 교장은 "팔순을 훌쩍 넘긴 할머니들의 형설지공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 이름이 담긴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결정했다"며 "기왕에 사각모까지 씌워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할머니 글방을 이끌어온 민병용(52)씨도 "명예졸업장을 받고 즐거워할 할머니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가슴벅차다"며 "비록 명예졸업장이지만 웬만한 박사학위보다도 값지고도 자랑스런 증표"라고 덧붙였다.
주인공은 충북 옥천군 안내면 주민자치센터가 운영한 할머니 글방인 '행복한 학교' 수료생들.
대부분 팔순을 넘긴 이들은 오는 17일 안내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증손뻘 되는 졸업생 15명과 함께 명예졸업장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04년부터 매주 2차례씩 '행복한학교'에서 한글을 깨우치고 셈법을 익히는 등 뒤늦은 향학열을 불태운 결과다.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할머니 글방을 찾은 이들은 나이 들어 침침해진 눈과 무딘 손놀림에도 6년을 거르지 않고 등교하면서 읽고 쓰는 법을 익혔다.
최고령인 전란식(89.안내면 서대리) 할머니는 "평생 까막눈으로 살던 한을 풀기 위해 예습·복습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했다"며 "이제는 더듬거리면서나마 책을 읽고 편지도 쓸 수 있다"고 즐거워했다.
이들의 눈물겨운 배움을 곁에서 지켜본 주민자치위원들은 인접한 안내초등학교 협조를 얻어 초등학교 명예졸업장을 선물하기로 했다.
비록 정규과정은 아니지만 6년간의 글방 수업을 무사히 마친 할머니들의 노력을 빛내주기 위해서다.
안내초등학교 손종연(60) 교장은 "팔순을 훌쩍 넘긴 할머니들의 형설지공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 이름이 담긴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결정했다"며 "기왕에 사각모까지 씌워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할머니 글방을 이끌어온 민병용(52)씨도 "명예졸업장을 받고 즐거워할 할머니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가슴벅차다"며 "비록 명예졸업장이지만 웬만한 박사학위보다도 값지고도 자랑스런 증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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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순 넘긴 산골할머니 9명 초교 명예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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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2-10 10:08:40
학교 문턱조차 밟지 못한 9명의 산골 할머니가 각고의 노력 끝에 가까스로 한글을 깨우치고 꿈에 그리던 초등학교 명예졸업장도 받는다.
주인공은 충북 옥천군 안내면 주민자치센터가 운영한 할머니 글방인 '행복한 학교' 수료생들.
대부분 팔순을 넘긴 이들은 오는 17일 안내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증손뻘 되는 졸업생 15명과 함께 명예졸업장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04년부터 매주 2차례씩 '행복한학교'에서 한글을 깨우치고 셈법을 익히는 등 뒤늦은 향학열을 불태운 결과다.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할머니 글방을 찾은 이들은 나이 들어 침침해진 눈과 무딘 손놀림에도 6년을 거르지 않고 등교하면서 읽고 쓰는 법을 익혔다.
최고령인 전란식(89.안내면 서대리) 할머니는 "평생 까막눈으로 살던 한을 풀기 위해 예습·복습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했다"며 "이제는 더듬거리면서나마 책을 읽고 편지도 쓸 수 있다"고 즐거워했다.
이들의 눈물겨운 배움을 곁에서 지켜본 주민자치위원들은 인접한 안내초등학교 협조를 얻어 초등학교 명예졸업장을 선물하기로 했다.
비록 정규과정은 아니지만 6년간의 글방 수업을 무사히 마친 할머니들의 노력을 빛내주기 위해서다.
안내초등학교 손종연(60) 교장은 "팔순을 훌쩍 넘긴 할머니들의 형설지공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 이름이 담긴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결정했다"며 "기왕에 사각모까지 씌워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할머니 글방을 이끌어온 민병용(52)씨도 "명예졸업장을 받고 즐거워할 할머니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가슴벅차다"며 "비록 명예졸업장이지만 웬만한 박사학위보다도 값지고도 자랑스런 증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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