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대표팀 “빙질 적응, 이상 무”

입력 2010.02.10 (10:41) 수정 2010.02.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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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딱딱한 느낌이지만 대체로 나쁘지 않다"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릴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첫 훈련을 통해 딱딱한 빙질 적응에 나섰다.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1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치렀다.

금메달 기대주인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은 선수촌에 남아 체력 훈련에 나선 가운데 이강석(의정부시청)과 이상화(한국체대) 등 단거리 선수들과 전날 밴쿠버에 입성한 이보라(동두천시청), 이주연(한국체대) 등 장거리 종목 선수들은 처음으로 다 함께 모여 호흡을 맞췄다.

해발 4m인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은 얼음의 활도(미끄러짐 정도)가 낮아 기록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경기장이다.

세계기록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고, 지난해 3월 500m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던 이강석도 34초80을 기록, 현재 세계기록(34초03)과 0.73초나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빙질이 좋은 캘거리 올림픽 오벌의 기술자들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 파견해 최상의 빙질을 유지하는데 애를 썼다.

훈련을 마친 이상화는 "빙질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캘거리와 비교하면 조금 딱딱하고 뻑뻑한 느낌이 있다"라며 "얼음이 딱딱하면 스케이팅 피치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어서 힘이 더 든다. 빙질에 적응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관규(용인시청) 감독도 "캘거리와 빙질 차이가 있어서 스케이팅 자세와 리듬을 살리는데 주력했다"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빙질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서 이보라가 앞서 가던 동료의 스케이트날에 왼쪽 손가락을 살짝 베이는 사고가 있었지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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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속 대표팀 “빙질 적응, 이상 무”
    • 입력 2010-02-10 10:41:07
    • 수정2010-02-10 13:24:39
    연합뉴스
"조금 딱딱한 느낌이지만 대체로 나쁘지 않다"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릴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첫 훈련을 통해 딱딱한 빙질 적응에 나섰다.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1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치렀다. 금메달 기대주인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은 선수촌에 남아 체력 훈련에 나선 가운데 이강석(의정부시청)과 이상화(한국체대) 등 단거리 선수들과 전날 밴쿠버에 입성한 이보라(동두천시청), 이주연(한국체대) 등 장거리 종목 선수들은 처음으로 다 함께 모여 호흡을 맞췄다. 해발 4m인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은 얼음의 활도(미끄러짐 정도)가 낮아 기록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경기장이다. 세계기록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고, 지난해 3월 500m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던 이강석도 34초80을 기록, 현재 세계기록(34초03)과 0.73초나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빙질이 좋은 캘거리 올림픽 오벌의 기술자들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 파견해 최상의 빙질을 유지하는데 애를 썼다. 훈련을 마친 이상화는 "빙질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캘거리와 비교하면 조금 딱딱하고 뻑뻑한 느낌이 있다"라며 "얼음이 딱딱하면 스케이팅 피치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어서 힘이 더 든다. 빙질에 적응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관규(용인시청) 감독도 "캘거리와 빙질 차이가 있어서 스케이팅 자세와 리듬을 살리는데 주력했다"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빙질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서 이보라가 앞서 가던 동료의 스케이트날에 왼쪽 손가락을 살짝 베이는 사고가 있었지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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