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아버지 믿고 사기친 30대 입건

입력 2010.02.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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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대학 운동장의 장기 사용권을 주겠다고 속여 사회인 야구동호회 관계자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인천시의회 의원 이모(58)씨의 아들(30)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 이씨는 2009년 12월초 홍모(35)씨에게 접근, 시의원인 아버지에게 부탁해 인천 A대학의 운동장을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따주겠다고 속여 2천3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아들 이씨는 범행 전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무실에 찾아가 애초 B 대학 측에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했으며 이 의원은 그 자리에서 B대학 측에 전화를 걸어 "잘 도와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른 기관이 B대학의 운동장을 먼저 예약해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이씨는 후에 A대학을 거론하며 홍씨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이씨는 홍씨에게 받은 돈을 모두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후 피해금액을 모두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아들의 사기 행각을 방조한 혐의로 이 의원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경찰에서 대학 측에 전화를 한 부분은 인정하나 아들의 사기를 방조할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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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원 아버지 믿고 사기친 30대 입건
    • 입력 2010-02-10 10:46:39
    연합뉴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대학 운동장의 장기 사용권을 주겠다고 속여 사회인 야구동호회 관계자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인천시의회 의원 이모(58)씨의 아들(30)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 이씨는 2009년 12월초 홍모(35)씨에게 접근, 시의원인 아버지에게 부탁해 인천 A대학의 운동장을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따주겠다고 속여 2천3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아들 이씨는 범행 전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무실에 찾아가 애초 B 대학 측에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했으며 이 의원은 그 자리에서 B대학 측에 전화를 걸어 "잘 도와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른 기관이 B대학의 운동장을 먼저 예약해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이씨는 후에 A대학을 거론하며 홍씨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이씨는 홍씨에게 받은 돈을 모두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후 피해금액을 모두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아들의 사기 행각을 방조한 혐의로 이 의원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경찰에서 대학 측에 전화를 한 부분은 인정하나 아들의 사기를 방조할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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