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엘리자베스2호 매각 추진

입력 2010.02.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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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지불유예를 선언했던 두바이 당국이 부채정리 노력의 하나로 초호화 유람선으로 명성을 날렸던 퀸 엘리자베스 2호(일명 QE2)의 매각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미국의 경제전문 CNN머니는 두바이의 국영 두바이월드 계열 사모펀드 기업인 이스티스마르 월드(IW)의 매각 대상에 퀸 엘리자베스 2호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스티스마르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라비안 비즈니스지와 회견에서 "QE2에 관해 검토할 여러 대안이 있다. 퀸 엘리자베스호의 가치를 극대화할 방안이 어떤 것인 지 생각해 보고 있는 중"이라며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티스마르는 한때 세계 최대 유람선으로 군림했던 이 배를 2007년 약 1억 달러에 구입했으며 페르시아만의 인공섬 '팜 주베이라'에 정박시켜 호텔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스티스마르의 모회사인 두바이월드는 작년 11월 22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이웃 아부다비에서 100억 달러를 긴급 수혈받는 한편 채권자들과 채무상환 일정 재조정 등에 나선 바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작년 12월 압류물건 공매를 통해 뉴욕의 W 호텔을 단돈 200만 달러에 처분했는데 이 고급 호텔은 2006년 2억 달러 이상에 구매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최근 항만.선박운송 전문인 인치케이프해운을 7억 달러에 매각할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주에는 인도 저가 항공사 스파이스젯 보유지분을 3천700만 달러에 처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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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 엘리자베스2호 매각 추진
    • 입력 2010-02-10 13:51:53
    연합뉴스
채무지불유예를 선언했던 두바이 당국이 부채정리 노력의 하나로 초호화 유람선으로 명성을 날렸던 퀸 엘리자베스 2호(일명 QE2)의 매각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미국의 경제전문 CNN머니는 두바이의 국영 두바이월드 계열 사모펀드 기업인 이스티스마르 월드(IW)의 매각 대상에 퀸 엘리자베스 2호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스티스마르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라비안 비즈니스지와 회견에서 "QE2에 관해 검토할 여러 대안이 있다. 퀸 엘리자베스호의 가치를 극대화할 방안이 어떤 것인 지 생각해 보고 있는 중"이라며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티스마르는 한때 세계 최대 유람선으로 군림했던 이 배를 2007년 약 1억 달러에 구입했으며 페르시아만의 인공섬 '팜 주베이라'에 정박시켜 호텔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스티스마르의 모회사인 두바이월드는 작년 11월 22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이웃 아부다비에서 100억 달러를 긴급 수혈받는 한편 채권자들과 채무상환 일정 재조정 등에 나선 바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작년 12월 압류물건 공매를 통해 뉴욕의 W 호텔을 단돈 200만 달러에 처분했는데 이 고급 호텔은 2006년 2억 달러 이상에 구매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최근 항만.선박운송 전문인 인치케이프해운을 7억 달러에 매각할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주에는 인도 저가 항공사 스파이스젯 보유지분을 3천700만 달러에 처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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