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공공노조 24시간 총파업 돌입

입력 2010.02.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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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공공부문 노조단체가 정부의 재정 적자 감축 계획에 반발하는 24시간 총파업을, 예정대로 오늘 오전 0시부터 시작했습니다.

공항과 대중교통, 국립병원, 학교, 대민 서비스 공공기관 등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이 참여한 오늘 파업으로 인해, 그리스 전역의 공항에서 350편 가량의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이 전면 취소됐으며 시내버스와 전철, 철도 등 주요 대중교통 운행도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중단됐고, 퇴근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와 심야시간에도 두 차례 더 중단될 예정입니다.

오늘 파업을 벌인 공공노조와, 오는 24일 총파업을 예고한 그리스 최대 민간노조인 노동자총연맹은 공무원 임금동결과 보너스 삭감, 신규채용 동결 등을 담은 재정적자 감축 계획이 근로자들만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파판드레우 총리는 공공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약속한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는 어제 무연 휘발유에 ℓ당 0.14유로의 세금을 인상하고 주유소와 택시기사 등을 비롯해 영수증 발행 의무화 대상 사업자를 확대하는 조처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 10명 중 6~7명은 공공부문이 비대하고 비효율적이라며 총파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EU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지원 방안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어제 그리스가 강력한 긴축조치를 단행한다는 조건 아래, 다른 EU 회원국들이 지원하는 방안을 EU 특별정상회의에서 촉구할 것이라며, 그리스 지원설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EU 회원국 정상들도 오는 브뤼셀 회의에서 그리스 재정 위기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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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공공노조 24시간 총파업 돌입
    • 입력 2010-02-10 19:17:50
    국제
그리스 공공부문 노조단체가 정부의 재정 적자 감축 계획에 반발하는 24시간 총파업을, 예정대로 오늘 오전 0시부터 시작했습니다. 공항과 대중교통, 국립병원, 학교, 대민 서비스 공공기관 등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이 참여한 오늘 파업으로 인해, 그리스 전역의 공항에서 350편 가량의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이 전면 취소됐으며 시내버스와 전철, 철도 등 주요 대중교통 운행도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중단됐고, 퇴근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와 심야시간에도 두 차례 더 중단될 예정입니다. 오늘 파업을 벌인 공공노조와, 오는 24일 총파업을 예고한 그리스 최대 민간노조인 노동자총연맹은 공무원 임금동결과 보너스 삭감, 신규채용 동결 등을 담은 재정적자 감축 계획이 근로자들만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파판드레우 총리는 공공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약속한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는 어제 무연 휘발유에 ℓ당 0.14유로의 세금을 인상하고 주유소와 택시기사 등을 비롯해 영수증 발행 의무화 대상 사업자를 확대하는 조처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 10명 중 6~7명은 공공부문이 비대하고 비효율적이라며 총파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EU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지원 방안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어제 그리스가 강력한 긴축조치를 단행한다는 조건 아래, 다른 EU 회원국들이 지원하는 방안을 EU 특별정상회의에서 촉구할 것이라며, 그리스 지원설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EU 회원국 정상들도 오는 브뤼셀 회의에서 그리스 재정 위기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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