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무차별 사냥은 ‘역효과’

입력 2010.02.10 (22:15) 수정 2010.02.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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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들이 도심에 자주 출몰하는 이유, 개체 수 증가보다 서식지 감소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차별 사살이 능사가 아닙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냥개까지 동원해 멧돼지를 잡고 있지만 사람과 마주치는 멧돼지들은 늘어만 갑니다.



멧돼지 수가 폭증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멧돼지 서식밀도에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서식지 감소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여의도 면적의 85배나 되는 산림이 골프장 건설 등으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정영오(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 "저의 마을 주변도 50만 평 이상이 개발 생태계 변화가 분명 없지는 않을거라보고."



총과 사냥개로 쫓는 방식이 멧돼지의 공격성을 키워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도 있습니다.



일본이 토끼몰이 방식에서 포획틀 방식으로 바꾼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세키구치(일본 아시카가 시 농무과) : "(쫓기면) 산 아래로 내려오는 멧돼지들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피해가 줄지 않게 된다."



독일에서는 농경지 주변에 멧돼지가 좋아하는 서식환경을 따로 만들어 농작물 피해를 줄이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스 슐테(독일 알렌보스텔 농민) : "훌륭한 서식환경을 제공하면 야생동물들이 경작지에 흥미를 못 느끼게 된다."



살 곳을 빼앗긴 멧돼지들, 반복되는 추격과 사살이 최선의 해결책일 순 없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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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 무차별 사냥은 ‘역효과’
    • 입력 2010-02-10 22:15:01
    • 수정2010-02-10 22: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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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들이 도심에 자주 출몰하는 이유, 개체 수 증가보다 서식지 감소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차별 사살이 능사가 아닙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냥개까지 동원해 멧돼지를 잡고 있지만 사람과 마주치는 멧돼지들은 늘어만 갑니다.

멧돼지 수가 폭증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멧돼지 서식밀도에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서식지 감소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여의도 면적의 85배나 되는 산림이 골프장 건설 등으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정영오(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 "저의 마을 주변도 50만 평 이상이 개발 생태계 변화가 분명 없지는 않을거라보고."

총과 사냥개로 쫓는 방식이 멧돼지의 공격성을 키워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도 있습니다.

일본이 토끼몰이 방식에서 포획틀 방식으로 바꾼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세키구치(일본 아시카가 시 농무과) : "(쫓기면) 산 아래로 내려오는 멧돼지들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피해가 줄지 않게 된다."

독일에서는 농경지 주변에 멧돼지가 좋아하는 서식환경을 따로 만들어 농작물 피해를 줄이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스 슐테(독일 알렌보스텔 농민) : "훌륭한 서식환경을 제공하면 야생동물들이 경작지에 흥미를 못 느끼게 된다."

살 곳을 빼앗긴 멧돼지들, 반복되는 추격과 사살이 최선의 해결책일 순 없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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