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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장] 넘치는 미분양…분양률 0%까지
입력 2010.02.10 (23:27)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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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동안 줄던 미분양아파트가 최근 들어 다시 넘쳐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단 한 채도 안 팔린 분양률 제로 아파트까지 등장했는데, 중소건설사들은 극심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

<질문>
요즘 팔리지 않는 집들이 그렇게 많습니까?

<답변>
한 마디로 건설사들은 아파트 하나 팔기에 혈안이 돼 있는데, 정작 찾는 소비자들은 별로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보시는 곳은 경기도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하루 100명 정도가 띄엄띄엄 찾아올 뿐 정작 계약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지난해 말에 청약이 끝났지만, 지금까지도 절반 정도가 팔리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분양 담당 직원의 얘깁니다.

<녹취> 분양담당 직원(음성변조):"지금 50% 조금 넘었죠. (그럼 절반 정도는 미분양 상태네요?) 네. 전매금지 기간이 여기처럼 긴 데가 없어요."

모두 124채로 구성된 이 단지의 분양률은 0퍼센틉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분양해서 단 한 채도 안 팔렸다는 얘기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2만 3천2백여 챕니다.

정부와 업계가 보는 미분양 적정 수준 8만 채의 1.5배나 되는 물량입니다.

특히 이 같은 미분양 현상은 수도권보다는 대구나 광주 등 지방도시로 갈수록 더 심각합니다.

<질문>
부동산 경기가 그렇게 좋다고는 볼 수 없는데, 건설사들은 계속 공급물량을 늘려왔다면서요?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한마디로 정부가 줬던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섭니다.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오늘까지 분양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줬습니다.

이 양도세 감면 혜택 기간이 내일이면 끝납니다.

그러니까 건설사들은 지난 1년 동안,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 너도나도 밀어내기 분양을 했습니다.

특히 최근 넉 달 동안에는 막차를 탄 건설사들이 무려 12만 채의 주택을 경쟁적으로 쏟아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정도 많이 공급된 겁니다.

하지만, 최근에 금융권의 대출규제가 늘고, 보금자리 주택 등의 공급도 계속되면서 당장 집을 살 수요자들이 적지 않겠습니까?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질문>

이러다 보니 아파트를 다 지은 뒤에도 팔리지 않는 경우까지 급증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말씀하신 미분양을 '준공 후 미분양' 그러니까 입주가 시작되고 한참 지난 뒤에도 빈집이 남는 것을 말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미분양을 '악성 미분양'이라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런 준공 후 미분양은 지금까지는 주로 지방에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수도권은 물론 서울에도 일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보시는 곳은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단집니다.

낮은 층을 중심으로 아직 주인이 들어오지 않은 집이 곳곳에 눈에 띄는데요, 지난해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60여 가구가 팔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고분양가가 원인이 되긴 했지만, 인기가 높은 '버블세븐' 지역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다소 의의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는 '준공 후 미분양'은 3년 전만 해도 만 7천여 가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엔 5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질문>

이렇게 악성 미분양까지 늘면서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요?

<답변>
대형업체보다는 중소형업체일수록, 그리고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아파트를 많이 지은 건설사일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진단입니다.

<인터뷰>김세중(신영증권 투자전략팀 부장):"준공 후 미분양이 늘면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더군다나 PF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인터뷰에 나왔던 것 말 가운데 PF는 건설사들이 아파트 사업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 프로젝트파이낸싱을 말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연체율이 최근 6%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그만큼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얘기겠죠.

특히 일부 업체의 경우엔 최근 직원들의 월급을 못 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 [취재 현장] 넘치는 미분양…분양률 0%까지
    • 입력 2010-02-10 23: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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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동안 줄던 미분양아파트가 최근 들어 다시 넘쳐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단 한 채도 안 팔린 분양률 제로 아파트까지 등장했는데, 중소건설사들은 극심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

<질문>
요즘 팔리지 않는 집들이 그렇게 많습니까?

<답변>
한 마디로 건설사들은 아파트 하나 팔기에 혈안이 돼 있는데, 정작 찾는 소비자들은 별로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보시는 곳은 경기도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하루 100명 정도가 띄엄띄엄 찾아올 뿐 정작 계약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지난해 말에 청약이 끝났지만, 지금까지도 절반 정도가 팔리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분양 담당 직원의 얘깁니다.

<녹취> 분양담당 직원(음성변조):"지금 50% 조금 넘었죠. (그럼 절반 정도는 미분양 상태네요?) 네. 전매금지 기간이 여기처럼 긴 데가 없어요."

모두 124채로 구성된 이 단지의 분양률은 0퍼센틉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분양해서 단 한 채도 안 팔렸다는 얘기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2만 3천2백여 챕니다.

정부와 업계가 보는 미분양 적정 수준 8만 채의 1.5배나 되는 물량입니다.

특히 이 같은 미분양 현상은 수도권보다는 대구나 광주 등 지방도시로 갈수록 더 심각합니다.

<질문>
부동산 경기가 그렇게 좋다고는 볼 수 없는데, 건설사들은 계속 공급물량을 늘려왔다면서요?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한마디로 정부가 줬던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섭니다.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오늘까지 분양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줬습니다.

이 양도세 감면 혜택 기간이 내일이면 끝납니다.

그러니까 건설사들은 지난 1년 동안,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 너도나도 밀어내기 분양을 했습니다.

특히 최근 넉 달 동안에는 막차를 탄 건설사들이 무려 12만 채의 주택을 경쟁적으로 쏟아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정도 많이 공급된 겁니다.

하지만, 최근에 금융권의 대출규제가 늘고, 보금자리 주택 등의 공급도 계속되면서 당장 집을 살 수요자들이 적지 않겠습니까?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질문>

이러다 보니 아파트를 다 지은 뒤에도 팔리지 않는 경우까지 급증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말씀하신 미분양을 '준공 후 미분양' 그러니까 입주가 시작되고 한참 지난 뒤에도 빈집이 남는 것을 말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미분양을 '악성 미분양'이라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런 준공 후 미분양은 지금까지는 주로 지방에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수도권은 물론 서울에도 일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보시는 곳은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단집니다.

낮은 층을 중심으로 아직 주인이 들어오지 않은 집이 곳곳에 눈에 띄는데요, 지난해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60여 가구가 팔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고분양가가 원인이 되긴 했지만, 인기가 높은 '버블세븐' 지역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다소 의의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는 '준공 후 미분양'은 3년 전만 해도 만 7천여 가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엔 5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질문>

이렇게 악성 미분양까지 늘면서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요?

<답변>
대형업체보다는 중소형업체일수록, 그리고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아파트를 많이 지은 건설사일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진단입니다.

<인터뷰>김세중(신영증권 투자전략팀 부장):"준공 후 미분양이 늘면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더군다나 PF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인터뷰에 나왔던 것 말 가운데 PF는 건설사들이 아파트 사업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 프로젝트파이낸싱을 말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연체율이 최근 6%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그만큼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얘기겠죠.

특히 일부 업체의 경우엔 최근 직원들의 월급을 못 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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