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보약’ 삼성, 이젠 강팀 넘는다!

입력 2010.02.11 (11:36) 수정 2010.02.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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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명가' 서울 삼성이 충격의 8연패 뒤에 4연승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만 해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팀 최다 연패 타이인 8연패의 나락에 떨어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위태로워 보였던 삼성은 휴식기 이전 마지막 상대였던 안양 KT&G를 잡으며 바닥을 쳤다.

지난달 7일 테렌스 레더를 전주 KCC에 보내고 마이카 브랜드를 받는 트레이드 이후 잠시 흔들렸던 조직력도 올스타 휴식기를 거치며 한결 짜임새가 있어졌다.

레더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삼성 레더스'라는 말까지 나왔던 터라 어느 정도 과도기가 필요했던 셈이다. 4연승이 별것 아닌 듯 보이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 팀 최다 연승일 정도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특히 레더를 보내면서까지 기대를 걸었던 이승준(32.206㎝)이 휴식기 이후 세 경기에서 평균 18.3점에 9.3리바운드로 살아난 것이 반갑다.

시즌 평균인 14.2점에 6.9리바운드를 웃도는 기록을 내는 이승준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것을 계기로 '달라졌다'는 말까지 듣고 있다.

삼성은 사실 대진운까지 따라 한숨을 돌린 면도 있다. 4연승의 시작인 KT&G부터 전자랜드-SK-오리온스 등 하위권 네 팀과 연달아 붙었기 때문이다.

설 연휴에도 5위 창원 LG(13일)와 붙은 뒤 15일에는 SK를 다시 만난다. 선두 다툼을 벌이는 4강(모비스, KT, 동부, KCC)과 한동안 만나지 않는다.

삼성은 어차피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싸워야 할 상위권 팀들과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는 평이다.

먼저 실책이 평균 14.3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최소 실책인 KT의 11.3개와 비교하면 3개 차이다.

또 레더를 주고받아온 브랜드가 휴식기 이후 세 경기에서 평균 5.7점에 그치는 부분도 아쉽다. 그나마도 10일 오리온스를 상대로 13점을 넣어서 올라간 수치가 그 정도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실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부분이고 투기성이 있는 패스를 안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많이 움직이면서 득점을 노려야 하는데 한 번 패스에 손쉬운 찬스를 만들려는 욕심에 실책이 나온다"고 말했다.

브랜드의 부진에 대해서는 다른 해석을 했다. "기록은 그렇지만 브랜드가 오면서 공격할 때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레더가 있을 때는 골밑 공격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브랜드가 와서 공간 활용이 풍부해졌다"는 것이다.

안준호 감독은 "브랜드 영입 이후 득점 분포가 고르게 된 효과도 보고 있다"면서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4연승이지만 만일 졌더라면 더 치명타가 될 수 있었던 경기였기 때문에 의미가 작지 않다. 상위권 팀들과도 정면 승부를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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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식 보약’ 삼성, 이젠 강팀 넘는다!
    • 입력 2010-02-11 11:36:55
    • 수정2010-02-11 11:39:56
    연합뉴스
'농구 명가' 서울 삼성이 충격의 8연패 뒤에 4연승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만 해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팀 최다 연패 타이인 8연패의 나락에 떨어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위태로워 보였던 삼성은 휴식기 이전 마지막 상대였던 안양 KT&G를 잡으며 바닥을 쳤다. 지난달 7일 테렌스 레더를 전주 KCC에 보내고 마이카 브랜드를 받는 트레이드 이후 잠시 흔들렸던 조직력도 올스타 휴식기를 거치며 한결 짜임새가 있어졌다. 레더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삼성 레더스'라는 말까지 나왔던 터라 어느 정도 과도기가 필요했던 셈이다. 4연승이 별것 아닌 듯 보이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 팀 최다 연승일 정도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특히 레더를 보내면서까지 기대를 걸었던 이승준(32.206㎝)이 휴식기 이후 세 경기에서 평균 18.3점에 9.3리바운드로 살아난 것이 반갑다. 시즌 평균인 14.2점에 6.9리바운드를 웃도는 기록을 내는 이승준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것을 계기로 '달라졌다'는 말까지 듣고 있다. 삼성은 사실 대진운까지 따라 한숨을 돌린 면도 있다. 4연승의 시작인 KT&G부터 전자랜드-SK-오리온스 등 하위권 네 팀과 연달아 붙었기 때문이다. 설 연휴에도 5위 창원 LG(13일)와 붙은 뒤 15일에는 SK를 다시 만난다. 선두 다툼을 벌이는 4강(모비스, KT, 동부, KCC)과 한동안 만나지 않는다. 삼성은 어차피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싸워야 할 상위권 팀들과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는 평이다. 먼저 실책이 평균 14.3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최소 실책인 KT의 11.3개와 비교하면 3개 차이다. 또 레더를 주고받아온 브랜드가 휴식기 이후 세 경기에서 평균 5.7점에 그치는 부분도 아쉽다. 그나마도 10일 오리온스를 상대로 13점을 넣어서 올라간 수치가 그 정도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실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부분이고 투기성이 있는 패스를 안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많이 움직이면서 득점을 노려야 하는데 한 번 패스에 손쉬운 찬스를 만들려는 욕심에 실책이 나온다"고 말했다. 브랜드의 부진에 대해서는 다른 해석을 했다. "기록은 그렇지만 브랜드가 오면서 공격할 때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레더가 있을 때는 골밑 공격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브랜드가 와서 공간 활용이 풍부해졌다"는 것이다. 안준호 감독은 "브랜드 영입 이후 득점 분포가 고르게 된 효과도 보고 있다"면서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4연승이지만 만일 졌더라면 더 치명타가 될 수 있었던 경기였기 때문에 의미가 작지 않다. 상위권 팀들과도 정면 승부를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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