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KT 김도수 공백 걱정 마!”

입력 2010.02.12 (08:27) 수정 2010.02.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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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최하위에 처졌다가 올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프로농구 부산 KT는 풍부한 장신 포워드 라인이 강점으로 꼽히는 팀이다.

김도수(193㎝)가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지만 김영환(195㎝), 박상오(196㎝), 송영진(198㎝), 조성민(197㎝), 조동현(188㎝) 등이 돌아가며 나와 상대를 괴롭힌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상대편이 막기 어려워하는 선수가 바로 김영환이다. 큰 키에 정확한 3점포, 포스트 업 능력을 고루 갖춘데다 왼손잡이의 특성까지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은 특히 김도수가 다치고 나서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뒤 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9일 서울 SK, 11일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모두 국내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KT 선수들이 허리를 심하게 다친 김도수의 등번호 11번을 새기고 코트에 나서고 있지만 김영환의 최근 활약은 김도수의 공백을 잊게 할 정도다.

김영환은 "올스타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에서 지고 (김)도수 형도 다쳐 팀 분위기가 침체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동료 선수들과 휴식기 이후 첫 상대인 모비스를 이기지 못하면 안 된다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각오를 새로 다졌다"고 최근 팀 분위기를 전했다.

활약이 빼어나다 보니 중요한 순간 해결사 임무도 김영환에게 주어질 때가 잦다. 6일 모비스와 경기에서도 동점이던 경기 종료 2초전, 1월14일 LG를 상대로는 1점을 뒤진 경기 종료 6초 전에 김영환에게 공격 주문이 떨어졌다.

전창진 KT 감독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김영환에게 맡겼던 것"이라고 말했지만 보통 믿음이 있지 않고서야 프로 3년차 선수에게 그런 중책을 맡기기 쉽지 않다.

김영환은 '그런 벤치의 기대에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믿어주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기보다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고 전창진 감독 역시 "아직 어린 선수다. 골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그러면서 더 클 수 있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에는 16경기밖에 나오지 못하는 등 고생했던 김영환은 "지금은 체중도 7㎏ 가까이 감량해서 통증이 거의 없다. 또 사실 지난 시즌 재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추일승 전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려대 재학 시절부터 무릎 부상을 달고 살았던 김영환은 "남은 시즌도 부상 없이 뛰는 것이 목표다. 욕심이 있다면 꾸준히 매 경기 10점 이상 넣는 것"이라며 "1위와도 0.5경기 차로 사정권 안에 있기 때문에 6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긴다면 정규리그 우승도 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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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환 “KT 김도수 공백 걱정 마!”
    • 입력 2010-02-12 08:27:31
    • 수정2010-02-12 08:31:22
    연합뉴스
지난 시즌 최하위에 처졌다가 올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프로농구 부산 KT는 풍부한 장신 포워드 라인이 강점으로 꼽히는 팀이다. 김도수(193㎝)가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지만 김영환(195㎝), 박상오(196㎝), 송영진(198㎝), 조성민(197㎝), 조동현(188㎝) 등이 돌아가며 나와 상대를 괴롭힌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상대편이 막기 어려워하는 선수가 바로 김영환이다. 큰 키에 정확한 3점포, 포스트 업 능력을 고루 갖춘데다 왼손잡이의 특성까지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은 특히 김도수가 다치고 나서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뒤 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9일 서울 SK, 11일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모두 국내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KT 선수들이 허리를 심하게 다친 김도수의 등번호 11번을 새기고 코트에 나서고 있지만 김영환의 최근 활약은 김도수의 공백을 잊게 할 정도다. 김영환은 "올스타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에서 지고 (김)도수 형도 다쳐 팀 분위기가 침체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동료 선수들과 휴식기 이후 첫 상대인 모비스를 이기지 못하면 안 된다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각오를 새로 다졌다"고 최근 팀 분위기를 전했다. 활약이 빼어나다 보니 중요한 순간 해결사 임무도 김영환에게 주어질 때가 잦다. 6일 모비스와 경기에서도 동점이던 경기 종료 2초전, 1월14일 LG를 상대로는 1점을 뒤진 경기 종료 6초 전에 김영환에게 공격 주문이 떨어졌다. 전창진 KT 감독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김영환에게 맡겼던 것"이라고 말했지만 보통 믿음이 있지 않고서야 프로 3년차 선수에게 그런 중책을 맡기기 쉽지 않다. 김영환은 '그런 벤치의 기대에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믿어주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기보다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고 전창진 감독 역시 "아직 어린 선수다. 골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그러면서 더 클 수 있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에는 16경기밖에 나오지 못하는 등 고생했던 김영환은 "지금은 체중도 7㎏ 가까이 감량해서 통증이 거의 없다. 또 사실 지난 시즌 재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추일승 전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려대 재학 시절부터 무릎 부상을 달고 살았던 김영환은 "남은 시즌도 부상 없이 뛰는 것이 목표다. 욕심이 있다면 꾸준히 매 경기 10점 이상 넣는 것"이라며 "1위와도 0.5경기 차로 사정권 안에 있기 때문에 6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긴다면 정규리그 우승도 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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