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벌에 4천원, 비싼 교복은 가라!

입력 2010.02.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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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비싼 교복비 때문에 학부모님들 부담이시죠?

그런데 4천 원으로 교복 한 벌을 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기증받은 헌 교복을 파는 교복 은행인데요.

대목을 맞아 알뜰 학부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해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신학기 필수품인 교복.

값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 벌에 20만 원 선, 학부모들에겐 큰돈입니다.

<인터뷰>김동숙(학부모) : "어른 양복도 저렴한 건 세일하면 20만원대 에 사잖아요. 교복값이 비싸요 정말."

다음달 중학교에 입학하는 안이슬 양.

교복을 장만하는데 들어간 돈은 4천 원입니다.

웃옷과 셔츠, 조끼 그리고 치마가 각각 천 원씩입니다.

<인터뷰>안이슬(중학교 입학 예정) : "예쁘고 깨끗하고 마음에 들어요."

헌 교복을 기증받아 세탁해서 파는 교복 은행 덕에 목돈을 아낄수 있었습니다.

작아서 못 입거나 졸업을 해서 안 입는 교복이 학교별로 진열돼 있는 교복 은행은 요즘이 바로 대목입니다.

<인터뷰>김금숙(서울시 풍납동) : "막 학교 배정받고 좋은 것 고르려고 일찍 왔어요."

동네 주부들이 운영하는 교복 은행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겨울 외투도 새로 산다면 한 벌에 15만 원이지만 여기서는 5천원 에 살 수 있습니다.

세탁과 수선을 거쳐 새 옷 못지않게 깔끔합니다.

<인터뷰> 공양숙(서울 염창동 새마을부녀회장) : "재활용 교복으로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주부들에게 보탬이 되려고 시작했습니다."

일선 학교에선 교복 물려주기가 확산 되고 있습니다.

교실 한쪽에 졸업생들이 물려준 교복을 진열해 후배들이 고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김상현(청주 경덕중 2학년) : "학교의 전통과 선배들의 나누고자 하는 정을 느낄 수 있어요."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졸업생들의 교복과 체육복, 운동기구들을 싼값에 파는 외국의 학교들처럼 교복은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학부모의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수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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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벌에 4천원, 비싼 교복은 가라!
    • 입력 2010-02-16 20: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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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비싼 교복비 때문에 학부모님들 부담이시죠? 그런데 4천 원으로 교복 한 벌을 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기증받은 헌 교복을 파는 교복 은행인데요. 대목을 맞아 알뜰 학부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해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신학기 필수품인 교복. 값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 벌에 20만 원 선, 학부모들에겐 큰돈입니다. <인터뷰>김동숙(학부모) : "어른 양복도 저렴한 건 세일하면 20만원대 에 사잖아요. 교복값이 비싸요 정말." 다음달 중학교에 입학하는 안이슬 양. 교복을 장만하는데 들어간 돈은 4천 원입니다. 웃옷과 셔츠, 조끼 그리고 치마가 각각 천 원씩입니다. <인터뷰>안이슬(중학교 입학 예정) : "예쁘고 깨끗하고 마음에 들어요." 헌 교복을 기증받아 세탁해서 파는 교복 은행 덕에 목돈을 아낄수 있었습니다. 작아서 못 입거나 졸업을 해서 안 입는 교복이 학교별로 진열돼 있는 교복 은행은 요즘이 바로 대목입니다. <인터뷰>김금숙(서울시 풍납동) : "막 학교 배정받고 좋은 것 고르려고 일찍 왔어요." 동네 주부들이 운영하는 교복 은행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겨울 외투도 새로 산다면 한 벌에 15만 원이지만 여기서는 5천원 에 살 수 있습니다. 세탁과 수선을 거쳐 새 옷 못지않게 깔끔합니다. <인터뷰> 공양숙(서울 염창동 새마을부녀회장) : "재활용 교복으로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주부들에게 보탬이 되려고 시작했습니다." 일선 학교에선 교복 물려주기가 확산 되고 있습니다. 교실 한쪽에 졸업생들이 물려준 교복을 진열해 후배들이 고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김상현(청주 경덕중 2학년) : "학교의 전통과 선배들의 나누고자 하는 정을 느낄 수 있어요."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졸업생들의 교복과 체육복, 운동기구들을 싼값에 파는 외국의 학교들처럼 교복은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학부모의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수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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